[김태형] 쓰니 공, 닮은 우리

  글 내용 보기  

[박지민]

(덜 마른 머리를 대충 수건으로 털며 나오다 곁이 허전했는지 제 베개를 끌어안고 있는 너를 발견하고 곁에 앉아 턱이며 볼을 간질이는) 일어나. 언제까지 자려고.

[글쓴이]

(제 볼을 간지럽히며 저를 깨우는 너에 몸을 비척거리다 눈을 살짝 뜨고 웃어보이는) 좋은 향기 난다

[민윤기]

(젖은 수건을 바닥에 대충 던져놓고 달달한 바디워시 향 품기며 네 위로 엎어져 네 귀를 앙 무는) 나 머리 말려줘.

[글쓴이]

아. (제 귀를 깨무는 너에게서 나는 달큰한 향에 네 허리를 감싸안고 웃는) 오분만 있다가. 너무 피곤해

[독자1]

(품에 안겨서 네 얼굴 만지작거리면서 놀다가 네 어깨에 얼굴 박고 목에 여러번 입맞춤) 뭐가 그렇게 바빠. 맨날 늦게 들어와서 나 혼자 자게 해.

[글쓴이]

(네가 제 목에 입을 맞추자 기분이 좋아져 웃으며 네 엉덩이를 토닥이는) 작업하느라, 이제 다 끝냈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