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만 보면 이미 김도영을 한 대 치고도 남았겠다.. 근데 재현아 증맬 귀여운데.. 엄밀히 따지면 내가 잘못한 건데..
이대로 있다가는 둘 중 하나가 입 열고 시비로 이어져 내 새우등이 터질 것 같아 내가 먼저 입을 열려는데 그 전에 정재현이 선수를 치고 말았다.
누가봐도 감정 있는 듯이 그 10장짜리 신청서를 김도영 품에 소리나게 퍽 하고 안겨주며 웃으면서 하는말이
"이거 되도록 빨-리. 해 줄래?"
이대로면 못해도 웃으며 멱살 잡겠는걸.
이미 내적으론 정수정 특기인 입틀막을 시전하는 중이였다. 맙소사.
이에 눈치 빠른 김도영 자기한테 꼽주는 거 모를리 없고..
"꽤 걸려서 추울텐데. 안에서 기다릴래?"
그렇다.
김도영은 찐이다. 정재현한테 하는 말인데 꿀 떨어지는 눈을 하고서 날 보며 말하면 어케요. 저 착각한다고요 스앵님.
현실 입틀막 직전에 갑자기 훅 왼쪽 볼에 따뜻한 게 느껴져서 보면 내 볼에 핫팩을 대고 있는 정재현이 보였다.
웃으면서 마저 오른쪽 볼까지 핫팩을 댄 정재현이 입을 열었다.
"이거 되도록 빨-리. 해 줄래?"
이대로면 못해도 웃으며 멱살 잡겠는걸.
이미 내적으론 정수정 특기인 입틀막을 시전하는 중이였다. 맙소사.
이에 눈치 빠른 김도영 자기한테 꼽주는 거 모를리 없고..
"꽤 걸려서 추울텐데. 안에서 기다릴래?"
그렇다.
김도영은 찐이다. 정재현한테 하는 말인데 꿀 떨어지는 눈을 하고서 날 보며 말하면 어케요. 저 착각한다고요 스앵님.
현실 입틀막 직전에 갑자기 훅 왼쪽 볼에 따뜻한 게 느껴져서 보면 내 볼에 핫팩을 대고 있는 정재현이 보였다.
웃으면서 마저 오른쪽 볼까지 핫팩을 댄 정재현이 입을 열었다.
"이거 되도록 빨-리. 해 줄래?"
이대로면 못해도 웃으며 멱살 잡겠는걸.
이미 내적으론 정수정 특기인 입틀막을 시전하는 중이였다. 맙소사.
이에 눈치 빠른 김도영 자기한테 꼽주는 거 모를리 없고..
"꽤 걸려서 추울텐데. 안에서 기다릴래?"
그렇다.
김도영은 찐이다. 정재현한테 하는 말인데 꿀 떨어지는 눈을 하고서 날 보며 말하면 어케요. 저 착각한다고요 스앵님.
현실 입틀막 직전에 갑자기 훅 왼쪽 볼에 따뜻한 게 느껴져서 보면 내 볼에 핫팩을 대고 있는 정재현이 보였다.
웃으면서 마저 오른쪽 볼까지 핫팩을 댄 정재현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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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데, 다 하면 가져다줘."
지금 내가 어떤 상황이냐면 내가 겪은 것중 제일 꿀 떨어지는 눈의 정재현 젤 가까이서 보고 있지만 정재현이 핫팩으로 내 양볼 모아버리는 바람에 오리 입술되다 못해 거의 펠리컨 된 상황임.
야 재현아 거기서 더 모으면 침 나올 것 같은디..
그렇게 난처해진 나는 서둘러 정재현한테서 핫팩을 빼앗아들고 애써 웃으며 따뜻하다..^^! 라고 말했다.
이제 둘 중 누군가는 떠나야 끝나는 게임이다. 빨리 작성해달라고 김도영에게 말하기 위해 입을 딱 열었는데 뒤에서 누가 익숙한 목소리로 뭐냐고 물으며 쿵쿵대며 다가왔다.
"성이름??? 여기 왜 왔어 너?"
어제 일 때문에 나 진짜 방송반 맞나 확인하러 온 건 아니지? 라며 위아래로 날 훑는 정수정이였다. 홀리씟..이런 상황에 정수정이라니.
상황 악화 또는 상황 악화겠군. 제발 수정아 날 좀 도와줘.
"아..수정아 안녕? 빨리 여기 신청서 좀 써줄래?"
지금 내가 어떤 상황이냐면 내가 겪은 것중 제일 꿀 떨어지는 눈의 정재현 젤 가까이서 보고 있지만 정재현이 핫팩으로 내 양볼 모아버리는 바람에 오리 입술되다 못해 거의 펠리컨 된 상황임.
야 재현아 거기서 더 모으면 침 나올 것 같은디..
그렇게 난처해진 나는 서둘러 정재현한테서 핫팩을 빼앗아들고 애써 웃으며 따뜻하다..^^! 라고 말했다.
이제 둘 중 누군가는 떠나야 끝나는 게임이다. 빨리 작성해달라고 김도영에게 말하기 위해 입을 딱 열었는데 뒤에서 누가 익숙한 목소리로 뭐냐고 물으며 쿵쿵대며 다가왔다.
"성이름??? 여기 왜 왔어 너?"
어제 일 때문에 나 진짜 방송반 맞나 확인하러 온 건 아니지? 라며 위아래로 날 훑는 정수정이였다. 홀리씟..이런 상황에 정수정이라니.
상황 악화 또는 상황 악화겠군. 제발 수정아 날 좀 도와줘.
"아..수정아 안녕? 빨리 여기 신청서 좀 써줄래?"
지금 내가 어떤 상황이냐면 내가 겪은 것중 제일 꿀 떨어지는 눈의 정재현 젤 가까이서 보고 있지만 정재현이 핫팩으로 내 양볼 모아버리는 바람에 오리 입술되다 못해 거의 펠리컨 된 상황임.
야 재현아 거기서 더 모으면 침 나올 것 같은디..
그렇게 난처해진 나는 서둘러 정재현한테서 핫팩을 빼앗아들고 애써 웃으며 따뜻하다..^^! 라고 말했다.
이제 둘 중 누군가는 떠나야 끝나는 게임이다. 빨리 작성해달라고 김도영에게 말하기 위해 입을 딱 열었는데 뒤에서 누가 익숙한 목소리로 뭐냐고 물으며 쿵쿵대며 다가왔다.
"성이름??? 여기 왜 왔어 너?"
어제 일 때문에 나 진짜 방송반 맞나 확인하러 온 건 아니지? 라며 위아래로 날 훑는 정수정이였다. 홀리씟..이런 상황에 정수정이라니.
상황 악화 또는 상황 악화겠군. 제발 수정아 날 좀 도와줘.
"아..수정아 안녕? 빨리 여기 신청서 좀 써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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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아? 징그럽게, 너한테 처음 들어봐 살면서.. 신청서? 뭐? 간부수련횐가?"
고개를 파워 끄덕이자 김도영 품에 있던 신청서를 빼앗아 들고 지금 써서 내라- 라며 부원들한테 나눠주던 정수정은 아-귀찮은데 성이름 너 갈거야? 라고 물었다. 갑자기? 정재현한테도 대답 못한 건데. 우물쭈물 대자 정수정이 아, 빨리! 라며 성을 냈다. 급한 마음에 얼떨결에 어?어..어, 어! 라며 4연타 찌질 어 로 대답해버린 나였고.
이에 정수정은 그럼 나도 갈래, 너 심심할까봐 가주는 거야- 라며 신청서 작성을 시작했다. 수정아 많이 불러줘야지. 수정아. 신청서 작성이 막바지여서 4장을 제외하고 다 걷어 갈때 쯤 정재현이 대뜸 내게 물었다.
"버스, 누구랑 앉을 거야?"
"그거 정할 수 있어 우리가?"
"1호, 2호 안 나뉘면?"
"아 나 일단 멀미가 심해서.."
진심으로 흥미롭게 고민되는 걸..
모르겠다고 대답하기 위해 정재현을 다시 보는데 정재현이 입을 열려는 찰나에 김도영이 낚아챘다.
진심으로 흥미롭게 고민되는 걸..
모르겠다고 대답하기 위해 정재현을 다시 보는데 정재현이 입을 열려는 찰나에 김도영이 낚아챘다.
진심으로 흥미롭게 고민되는 걸..
모르겠다고 대답하기 위해 정재현을 다시 보는데 정재현이 입을 열려는 찰나에 김도영이 낚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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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나도 멀미 심한데."
"오 그렇게 안 생겼는데-"
"그렇게 생긴 건 뭔데."
"그래서 앞자리에 앉으시겠다?"
김도영이랑 농담 따먹고 있는데 다급한 목소리로 정재현이 대답했다.
"나도..!"
"..?"
"멀미..심한데.."
엥, 잠깐만.
아까 김도영이랑 농담할때만 해도 그냥 앞자리 사수전인 줄 알았는데 지금보니까 둘이..내 옆자리 사수전 하고 있는겨?
저한테 왜 그래요 진짜..
전 욕심 없어요. 암 생각두 없었다구요.
물론 정재현과 앉아서 꽁냥대는 것두 그림이겠지만..아 근데 왜 김도영이 신경쓰이냐구요 자꾸..금사빠 아닌데 나..
이게 다 아까 나를 꿀떨어지는 눈빛들로 양봉업 성공해서 그런 거 아녜요..저 진짜 착각한단 말예요..
진정 전 인생에는 없던 미남들이 갑자기 이렇게 달려들면 저 무척 곤란하고 무척 설레이는데요..
그렇게 인생에 없던 남복에 고민 아닌 고민하고 있는데 별안간 나타난 정수정이 해결해줬다.
"뭐래, 얘 나랑 앉을 거거든?! 신경 꺼- 그리고 너네 둘이 그렇게 멀미가 심하면 둘이 앉으면 되겠네!"
수정아 그거 아니야.
10.
그 일 있고 한 1주 흘렀나- 그래 1주동안 별 일은 없었다. 달라진 점 두 가지 말하자면.
우선 정재현과 짧게 주고 받던 문자에서 밤마다 톡하는 사이로 발전했다는 말씀. 장족의 발전이다.
이게 얼마나 신나는 일이냐. 밤 11시쯤 되면 자? 하고 톡이 온다는 말이다.. 정재현한테 말랑말랑 복슝아같은 선톡이 온단 말이다..
이제 이게 밤마다에서 날마다로 하루죙일로 늘어나는 건 삽시간이다 이 말씀이야.. 문자에서 전화되고 전화에서 만남되고 이러는거지..
그리고 두 번째는 김도영 역시 톡 하는 사이가 됐다는 거. 언제였더라 저번에 그날 이후로 간부수련회 일정얘기하다가 일상대화로 번져서 딱히 일이 없어도 대화를 하게 됐다.
근데 톡이 정재현이랑 하는 대화가 몰캉 말랑 복숭아면 얘는 약간 두리안 같은 느낌이란 말임..
정재현하고 잘자 하고 인사한 뒤 자고 일어나면 아침에 김도영한테 야 자냐? 좀 일어나고 해라. 라고 와 있는 그런 상황.
대화보면 영락 없는 친구 맞음 수업시간에 몰폰으로 무음 셀카 찍어서 절대 잘생길 수 없는 각도로 셀카찍어 보내고 웃기거나 재밌는 일 있으면 시도 때도 없는 타입의 대화를 하는데 중독성이 너무 강해서 약간 별걸 다 톡으로 하네. 가 되버렸다.
그래 뭐 달라진게 있다면 위에 두 개뿐임. 응 그냥 그렇다고.
그리고 지금의 나는 정수정의 성화에 못이겨 같이 쇼핑왔다.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집 앞에 차까지 보내버려서 또 정수정의 쇼핑 노예가 되어버림.
그렇다 정수정이는 보다시피 존나 부자다. 그냥 부자가 아니고 존나 부자. 이런 애가 나랑 왜 친구 해주냐 물으면..할 말 없는데..
그러게요.저같은 서민을 왜 달고다니냐 이말이예요.. 내 인생 평생 미스터리임. 왜 하필 나 성이름이였나요.. 자까 대답해바..
일단 정수정은 다른 때보다 쇼핑 할 때가 진짜 대환장 파티다.
"뭐 찾으세요?"
"이거."
"네. 준비해드리겠"
"빼고 다- 주세요."
"네?!"
맨날 이런식으로 나같은 서민 분들 괴롭힘. 처음 들었을 때 얼마나 심장이 떨어졌게요.. 10년 넘도록 이래서 적응해서 망정이지..
결국 이건 재벌이 아니라 졸부나 하는 짓이라며 정수정식 눈높이 교육으로 타일러서야 좀 줄었음. 졸부 비하 아님. 세상에 계신 모든 졸부분들께 사과드릴게요. 일단 제가 꿈이 졸붑니다. 이게 줄은게 맞냐고 물으면 얘 옷 하나로 매장터는 애가 아니라 매장하나로 매장 전체 털던 애였다고 말해주고싶다.
그니까 아까 옷 하나 집어들고 빼는 수준이 아니라 이 매장 빼고 다 주세요 하던 애 라고요.
어쨌든 그런 애 어르고 달래서 백화점 븨아피 휴게실 왔더니 저한테 하루하루 입을 옷을 day1 day2 이렇게 나눠주잖아요. 좋냐구요? 아 좋죠 좋은데 이것 때문에 오해받은 적 많아요.. 도둑으로 몰린 적 있음 믿을래.. 얘네 회사 근처나 백화점 빌딩 올때마다 오해받음.. 수상하다고. 그래서 몸 수색 받은 적 많음. 인정하기 싫지만 나였어도 나 오면 검사할 것 같다.
그렇게 한참 정수정이 옷에 빠져 있을 때 넋놓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또 폭탄 발언 하는 우리 수정이.
"나랑 장기자랑 나가자."
"내가 아는 그 장기자랑 맞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나마 깨끗한 내 간 밖엔 보여줄게 없는 걸.."
"나 장난하는 거 아냐."
"나도. 이번엔 진짜 안 해."
"아 왜! 해! 해! 하라고!!!! 안 한지 오래됐잖아!!!!!!!!!"
"싫어! 싫어! 싫다고!!!!!!너나 해 너나!!!!!!!!!"
"아 왜! 나 이미 접수까지 끝냈단 말이야."
"...뭐?"
"이제 난 몰라. 난 니네 집이든 어디던 맨날 가서 연습할 거고 너도 할거야."
"빨리 가서 취소해!!!!!!!!!!!취소하란 말이야!!!!!!!!!!!!!!!!!!"
"그래서 앞자리에 앉으시겠다?"
김도영이랑 농담 따먹고 있는데 다급한 목소리로 정재현이 대답했다.
"나도..!"
"..?"
"멀미..심한데.."
엥, 잠깐만.
아까 김도영이랑 농담할때만 해도 그냥 앞자리 사수전인 줄 알았는데 지금보니까 둘이..내 옆자리 사수전 하고 있는겨?
저한테 왜 그래요 진짜..
전 욕심 없어요. 암 생각두 없었다구요.
물론 정재현과 앉아서 꽁냥대는 것두 그림이겠지만..아 근데 왜 김도영이 신경쓰이냐구요 자꾸..금사빠 아닌데 나..
이게 다 아까 나를 꿀떨어지는 눈빛들로 양봉업 성공해서 그런 거 아녜요..저 진짜 착각한단 말예요..
진정 전 인생에는 없던 미남들이 갑자기 이렇게 달려들면 저 무척 곤란하고 무척 설레이는데요..
그렇게 인생에 없던 남복에 고민 아닌 고민하고 있는데 별안간 나타난 정수정이 해결해줬다.
"뭐래, 얘 나랑 앉을 거거든?! 신경 꺼- 그리고 너네 둘이 그렇게 멀미가 심하면 둘이 앉으면 되겠네!"
수정아 그거 아니야.
10.
그 일 있고 한 1주 흘렀나- 그래 1주동안 별 일은 없었다. 달라진 점 두 가지 말하자면.
우선 정재현과 짧게 주고 받던 문자에서 밤마다 톡하는 사이로 발전했다는 말씀. 장족의 발전이다.
이게 얼마나 신나는 일이냐. 밤 11시쯤 되면 자? 하고 톡이 온다는 말이다.. 정재현한테 말랑말랑 복슝아같은 선톡이 온단 말이다..
이제 이게 밤마다에서 날마다로 하루죙일로 늘어나는 건 삽시간이다 이 말씀이야.. 문자에서 전화되고 전화에서 만남되고 이러는거지..
그리고 두 번째는 김도영 역시 톡 하는 사이가 됐다는 거. 언제였더라 저번에 그날 이후로 간부수련회 일정얘기하다가 일상대화로 번져서 딱히 일이 없어도 대화를 하게 됐다.
근데 톡이 정재현이랑 하는 대화가 몰캉 말랑 복숭아면 얘는 약간 두리안 같은 느낌이란 말임..
정재현하고 잘자 하고 인사한 뒤 자고 일어나면 아침에 김도영한테 야 자냐? 좀 일어나고 해라. 라고 와 있는 그런 상황.
대화보면 영락 없는 친구 맞음 수업시간에 몰폰으로 무음 셀카 찍어서 절대 잘생길 수 없는 각도로 셀카찍어 보내고 웃기거나 재밌는 일 있으면 시도 때도 없는 타입의 대화를 하는데 중독성이 너무 강해서 약간 별걸 다 톡으로 하네. 가 되버렸다.
그래 뭐 달라진게 있다면 위에 두 개뿐임. 응 그냥 그렇다고.
그리고 지금의 나는 정수정의 성화에 못이겨 같이 쇼핑왔다.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집 앞에 차까지 보내버려서 또 정수정의 쇼핑 노예가 되어버림.
그렇다 정수정이는 보다시피 존나 부자다. 그냥 부자가 아니고 존나 부자. 이런 애가 나랑 왜 친구 해주냐 물으면..할 말 없는데..
그러게요.저같은 서민을 왜 달고다니냐 이말이예요.. 내 인생 평생 미스터리임. 왜 하필 나 성이름이였나요.. 자까 대답해바..
일단 정수정은 다른 때보다 쇼핑 할 때가 진짜 대환장 파티다.
"뭐 찾으세요?"
"이거."
"네. 준비해드리겠"
"빼고 다- 주세요."
"네?!"
맨날 이런식으로 나같은 서민 분들 괴롭힘. 처음 들었을 때 얼마나 심장이 떨어졌게요.. 10년 넘도록 이래서 적응해서 망정이지..
결국 이건 재벌이 아니라 졸부나 하는 짓이라며 정수정식 눈높이 교육으로 타일러서야 좀 줄었음. 졸부 비하 아님. 세상에 계신 모든 졸부분들께 사과드릴게요. 일단 제가 꿈이 졸붑니다. 이게 줄은게 맞냐고 물으면 얘 옷 하나로 매장터는 애가 아니라 매장하나로 매장 전체 털던 애였다고 말해주고싶다.
그니까 아까 옷 하나 집어들고 빼는 수준이 아니라 이 매장 빼고 다 주세요 하던 애 라고요.
어쨌든 그런 애 어르고 달래서 백화점 븨아피 휴게실 왔더니 저한테 하루하루 입을 옷을 day1 day2 이렇게 나눠주잖아요. 좋냐구요? 아 좋죠 좋은데 이것 때문에 오해받은 적 많아요.. 도둑으로 몰린 적 있음 믿을래.. 얘네 회사 근처나 백화점 빌딩 올때마다 오해받음.. 수상하다고. 그래서 몸 수색 받은 적 많음. 인정하기 싫지만 나였어도 나 오면 검사할 것 같다.
그렇게 한참 정수정이 옷에 빠져 있을 때 넋놓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또 폭탄 발언 하는 우리 수정이.
"나랑 장기자랑 나가자."
"내가 아는 그 장기자랑 맞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나마 깨끗한 내 간 밖엔 보여줄게 없는 걸.."
"나 장난하는 거 아냐."
"나도. 이번엔 진짜 안 해."
"아 왜! 해! 해! 하라고!!!! 안 한지 오래됐잖아!!!!!!!!!"
"싫어! 싫어! 싫다고!!!!!!너나 해 너나!!!!!!!!!"
"아 왜! 나 이미 접수까지 끝냈단 말이야."
"...뭐?"
"이제 난 몰라. 난 니네 집이든 어디던 맨날 가서 연습할 거고 너도 할거야."
"빨리 가서 취소해!!!!!!!!!!!취소하란 말이야!!!!!!!!!!!!!!!!!!"
"그래서 앞자리에 앉으시겠다?"
김도영이랑 농담 따먹고 있는데 다급한 목소리로 정재현이 대답했다.
"나도..!"
"..?"
"멀미..심한데.."
엥, 잠깐만.
아까 김도영이랑 농담할때만 해도 그냥 앞자리 사수전인 줄 알았는데 지금보니까 둘이..내 옆자리 사수전 하고 있는겨?
저한테 왜 그래요 진짜..
전 욕심 없어요. 암 생각두 없었다구요.
물론 정재현과 앉아서 꽁냥대는 것두 그림이겠지만..아 근데 왜 김도영이 신경쓰이냐구요 자꾸..금사빠 아닌데 나..
이게 다 아까 나를 꿀떨어지는 눈빛들로 양봉업 성공해서 그런 거 아녜요..저 진짜 착각한단 말예요..
진정 전 인생에는 없던 미남들이 갑자기 이렇게 달려들면 저 무척 곤란하고 무척 설레이는데요..
그렇게 인생에 없던 남복에 고민 아닌 고민하고 있는데 별안간 나타난 정수정이 해결해줬다.
"뭐래, 얘 나랑 앉을 거거든?! 신경 꺼- 그리고 너네 둘이 그렇게 멀미가 심하면 둘이 앉으면 되겠네!"
수정아 그거 아니야.
10.
그 일 있고 한 1주 흘렀나- 그래 1주동안 별 일은 없었다. 달라진 점 두 가지 말하자면.
우선 정재현과 짧게 주고 받던 문자에서 밤마다 톡하는 사이로 발전했다는 말씀. 장족의 발전이다.
이게 얼마나 신나는 일이냐. 밤 11시쯤 되면 자? 하고 톡이 온다는 말이다.. 정재현한테 말랑말랑 복슝아같은 선톡이 온단 말이다..
이제 이게 밤마다에서 날마다로 하루죙일로 늘어나는 건 삽시간이다 이 말씀이야.. 문자에서 전화되고 전화에서 만남되고 이러는거지..
그리고 두 번째는 김도영 역시 톡 하는 사이가 됐다는 거. 언제였더라 저번에 그날 이후로 간부수련회 일정얘기하다가 일상대화로 번져서 딱히 일이 없어도 대화를 하게 됐다.
근데 톡이 정재현이랑 하는 대화가 몰캉 말랑 복숭아면 얘는 약간 두리안 같은 느낌이란 말임..
정재현하고 잘자 하고 인사한 뒤 자고 일어나면 아침에 김도영한테 야 자냐? 좀 일어나고 해라. 라고 와 있는 그런 상황.
대화보면 영락 없는 친구 맞음 수업시간에 몰폰으로 무음 셀카 찍어서 절대 잘생길 수 없는 각도로 셀카찍어 보내고 웃기거나 재밌는 일 있으면 시도 때도 없는 타입의 대화를 하는데 중독성이 너무 강해서 약간 별걸 다 톡으로 하네. 가 되버렸다.
그래 뭐 달라진게 있다면 위에 두 개뿐임. 응 그냥 그렇다고.
그리고 지금의 나는 정수정의 성화에 못이겨 같이 쇼핑왔다.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집 앞에 차까지 보내버려서 또 정수정의 쇼핑 노예가 되어버림.
그렇다 정수정이는 보다시피 존나 부자다. 그냥 부자가 아니고 존나 부자. 이런 애가 나랑 왜 친구 해주냐 물으면..할 말 없는데..
그러게요.저같은 서민을 왜 달고다니냐 이말이예요.. 내 인생 평생 미스터리임. 왜 하필 나 성이름이였나요.. 자까 대답해바..
일단 정수정은 다른 때보다 쇼핑 할 때가 진짜 대환장 파티다.
"뭐 찾으세요?"
"이거."
"네. 준비해드리겠"
"빼고 다- 주세요."
"네?!"
맨날 이런식으로 나같은 서민 분들 괴롭힘. 처음 들었을 때 얼마나 심장이 떨어졌게요.. 10년 넘도록 이래서 적응해서 망정이지..
결국 이건 재벌이 아니라 졸부나 하는 짓이라며 정수정식 눈높이 교육으로 타일러서야 좀 줄었음. 졸부 비하 아님. 세상에 계신 모든 졸부분들께 사과드릴게요. 일단 제가 꿈이 졸붑니다. 이게 줄은게 맞냐고 물으면 얘 옷 하나로 매장터는 애가 아니라 매장하나로 매장 전체 털던 애였다고 말해주고싶다.
그니까 아까 옷 하나 집어들고 빼는 수준이 아니라 이 매장 빼고 다 주세요 하던 애 라고요.
어쨌든 그런 애 어르고 달래서 백화점 븨아피 휴게실 왔더니 저한테 하루하루 입을 옷을 day1 day2 이렇게 나눠주잖아요. 좋냐구요? 아 좋죠 좋은데 이것 때문에 오해받은 적 많아요.. 도둑으로 몰린 적 있음 믿을래.. 얘네 회사 근처나 백화점 빌딩 올때마다 오해받음.. 수상하다고. 그래서 몸 수색 받은 적 많음. 인정하기 싫지만 나였어도 나 오면 검사할 것 같다.
그렇게 한참 정수정이 옷에 빠져 있을 때 넋놓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또 폭탄 발언 하는 우리 수정이.
"나랑 장기자랑 나가자."
"내가 아는 그 장기자랑 맞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나마 깨끗한 내 간 밖엔 보여줄게 없는 걸.."
"나 장난하는 거 아냐."
"나도. 이번엔 진짜 안 해."
"아 왜! 해! 해! 하라고!!!! 안 한지 오래됐잖아!!!!!!!!!"
"싫어! 싫어! 싫다고!!!!!!너나 해 너나!!!!!!!!!"
"아 왜! 나 이미 접수까지 끝냈단 말이야."
"...뭐?"
"이제 난 몰라. 난 니네 집이든 어디던 맨날 가서 연습할 거고 너도 할거야."
"빨리 가서 취소해!!!!!!!!!!!취소하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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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몰라 안 들려 안 들려. 곧 치타폰 온다니까 알고나 있어."
맨날 이런 식이지. 그렇다. 나는 이번에도 정수정한테 밀리고야 말았다.
정수정이 춤에 눈 뜬 초5를 이후로 난 한 번도 빠짐없이 정수정만의 플랜에 꼭 끼어 장기자랑에 나가 춤을 춰야만 했다.
중2때까지만 해도 난 내가 소녀시대 원더걸스가 될 줄 알았지만 정신머리란게 생긴 뒤로 그것이 근거없는 자신감이였단 것과 내 상판과 몸뚱이로는 절대 원걸 소시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절대 안 하겠다고 뻐팅겼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정수정은 내가 할머니댁에 가든 제주도 여행을 가든 아프다고 뻥을 치던지, 하루도 빠짐없이 댄스강사인 치타폰을 데리고 나타났고 그때마다 난 연습에 임해야했다.
<그때 당시>
"안녕하세여 댄스강사 치타폰 이예여- 반가워여- 우리 할 수 있어여!"
"아..어.. 그... 치타퐁? 치타푼? 저 죄송하지만 저희끼리 잘 할 수 있어요! 춤 출 줄 모르는 것도 아니고..가셔도 될 것 같은데.."
"앟 이름 아는 척 쩌네- 아는 척 쩔어여~ 그거 잘 추는 거 아녜여~ 이름 춤 정말 구려요. 그리고 치타뿡아니고 치타폰."
"..거 말이 너무 심한데요."
글고 나 치타뿡이라 한 적 없다구..
그렇게 장기자랑 때 마다 치타폰을 만나 맹연습을 해야했다. 아 무대 둘만 췄냐고? 그건 또 아님. 정수정 성격에 은근 낯도 가려서 친구 많은 편 아닌데 장기자랑때만 비즈니스 관계인양 잘도 멤버를 꾸려옴.
사실 나도 이게 젤 의문임.. 그래서 정수정한테 이럴거면 차라리 데뷔를 해라. 라고 말했다가 그럴까? 우리 당장 내일이라도 곡 받아서 신인으로 데뷔할 수 있어. 란 말을 듣곤 초록창 메인 포털에 '이런 것도 걸그룹이라고' 라는 제목으로 올라올 내 영원히 고통받을 사진이 상상되서 기겁하고 말렸었다. 끔찍.
물론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 캐릭터긴 하지 내가..
독보적일 것 같긴 함.
아니 이게 아니고
여튼 거기다 이번엔 정재현까지 있는데. 어떡하냐고 광광.
작년 고1 수학여행 때 제주도에 간다는 소식과 그곳 숙박시설이 어딘지 들은 정수정은 차라리 둘이 따로 여행을 가자며 신청하지 않고 정말 현체내고 둘이 제주도 갔었다. 그래서 장기자랑으로 날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란 말이여.. 그렇게 손톱 뜯고 있으면 벌써 치타폰이 왔는지 시끌시끌했다.
"치타폰 뭐 갖고싶은 거 없어? 골라봐요."
맨날 이런 식이지. 그렇다. 나는 이번에도 정수정한테 밀리고야 말았다.
정수정이 춤에 눈 뜬 초5를 이후로 난 한 번도 빠짐없이 정수정만의 플랜에 꼭 끼어 장기자랑에 나가 춤을 춰야만 했다.
중2때까지만 해도 난 내가 소녀시대 원더걸스가 될 줄 알았지만 정신머리란게 생긴 뒤로 그것이 근거없는 자신감이였단 것과 내 상판과 몸뚱이로는 절대 원걸 소시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절대 안 하겠다고 뻐팅겼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정수정은 내가 할머니댁에 가든 제주도 여행을 가든 아프다고 뻥을 치던지, 하루도 빠짐없이 댄스강사인 치타폰을 데리고 나타났고 그때마다 난 연습에 임해야했다.
<그때 당시>
"안녕하세여 댄스강사 치타폰 이예여- 반가워여- 우리 할 수 있어여!"
"아..어.. 그... 치타퐁? 치타푼? 저 죄송하지만 저희끼리 잘 할 수 있어요! 춤 출 줄 모르는 것도 아니고..가셔도 될 것 같은데.."
"앟 이름 아는 척 쩌네- 아는 척 쩔어여~ 그거 잘 추는 거 아녜여~ 이름 춤 정말 구려요. 그리고 치타뿡아니고 치타폰."
"..거 말이 너무 심한데요."
글고 나 치타뿡이라 한 적 없다구..
그렇게 장기자랑 때 마다 치타폰을 만나 맹연습을 해야했다. 아 무대 둘만 췄냐고? 그건 또 아님. 정수정 성격에 은근 낯도 가려서 친구 많은 편 아닌데 장기자랑때만 비즈니스 관계인양 잘도 멤버를 꾸려옴.
사실 나도 이게 젤 의문임.. 그래서 정수정한테 이럴거면 차라리 데뷔를 해라. 라고 말했다가 그럴까? 우리 당장 내일이라도 곡 받아서 신인으로 데뷔할 수 있어. 란 말을 듣곤 초록창 메인 포털에 '이런 것도 걸그룹이라고' 라는 제목으로 올라올 내 영원히 고통받을 사진이 상상되서 기겁하고 말렸었다. 끔찍.
물론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 캐릭터긴 하지 내가..
독보적일 것 같긴 함.
아니 이게 아니고
여튼 거기다 이번엔 정재현까지 있는데. 어떡하냐고 광광.
작년 고1 수학여행 때 제주도에 간다는 소식과 그곳 숙박시설이 어딘지 들은 정수정은 차라리 둘이 따로 여행을 가자며 신청하지 않고 정말 현체내고 둘이 제주도 갔었다. 그래서 장기자랑으로 날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란 말이여.. 그렇게 손톱 뜯고 있으면 벌써 치타폰이 왔는지 시끌시끌했다.
"치타폰 뭐 갖고싶은 거 없어? 골라봐요."
맨날 이런 식이지. 그렇다. 나는 이번에도 정수정한테 밀리고야 말았다.
정수정이 춤에 눈 뜬 초5를 이후로 난 한 번도 빠짐없이 정수정만의 플랜에 꼭 끼어 장기자랑에 나가 춤을 춰야만 했다.
중2때까지만 해도 난 내가 소녀시대 원더걸스가 될 줄 알았지만 정신머리란게 생긴 뒤로 그것이 근거없는 자신감이였단 것과 내 상판과 몸뚱이로는 절대 원걸 소시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절대 안 하겠다고 뻐팅겼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정수정은 내가 할머니댁에 가든 제주도 여행을 가든 아프다고 뻥을 치던지, 하루도 빠짐없이 댄스강사인 치타폰을 데리고 나타났고 그때마다 난 연습에 임해야했다.
<그때 당시>
"안녕하세여 댄스강사 치타폰 이예여- 반가워여- 우리 할 수 있어여!"
"아..어.. 그... 치타퐁? 치타푼? 저 죄송하지만 저희끼리 잘 할 수 있어요! 춤 출 줄 모르는 것도 아니고..가셔도 될 것 같은데.."
"앟 이름 아는 척 쩌네- 아는 척 쩔어여~ 그거 잘 추는 거 아녜여~ 이름 춤 정말 구려요. 그리고 치타뿡아니고 치타폰."
"..거 말이 너무 심한데요."
글고 나 치타뿡이라 한 적 없다구..
그렇게 장기자랑 때 마다 치타폰을 만나 맹연습을 해야했다. 아 무대 둘만 췄냐고? 그건 또 아님. 정수정 성격에 은근 낯도 가려서 친구 많은 편 아닌데 장기자랑때만 비즈니스 관계인양 잘도 멤버를 꾸려옴.
사실 나도 이게 젤 의문임.. 그래서 정수정한테 이럴거면 차라리 데뷔를 해라. 라고 말했다가 그럴까? 우리 당장 내일이라도 곡 받아서 신인으로 데뷔할 수 있어. 란 말을 듣곤 초록창 메인 포털에 '이런 것도 걸그룹이라고' 라는 제목으로 올라올 내 영원히 고통받을 사진이 상상되서 기겁하고 말렸었다. 끔찍.
물론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 캐릭터긴 하지 내가..
독보적일 것 같긴 함.
아니 이게 아니고
여튼 거기다 이번엔 정재현까지 있는데. 어떡하냐고 광광.
작년 고1 수학여행 때 제주도에 간다는 소식과 그곳 숙박시설이 어딘지 들은 정수정은 차라리 둘이 따로 여행을 가자며 신청하지 않고 정말 현체내고 둘이 제주도 갔었다. 그래서 장기자랑으로 날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란 말이여.. 그렇게 손톱 뜯고 있으면 벌써 치타폰이 왔는지 시끌시끌했다.
"치타폰 뭐 갖고싶은 거 없어? 골라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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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수정 근데 나 우리나라에서 너보다 부자, 이미 다 있어요 집에- 그니까 괜찮아여."
"어 지금 이거, 누가 더 잘 사나 한 번 겨뤄보자는 거 맞죠?"
그거..아니야..수정아..
+) 일상 대화 도영편 보너스 1
++)보너스2
어렸을 때 생각 나는구만. 정수정이랑 어쩌다 친해졌지. 갑자기 과거 tmi를 방출 해볼까. 아빠가 회사 이직했을 때였나- 무슨 론칭 파티인지에 가족 초대를 받아서 팔자에도 없던 엄청 비싸보이는 원피스를 입고 외롭게 이 파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던 나였다.
아빠 맛있는 거 많다며, 순 과자쪼가리 같은 거나 느끼한 것 뿐인데, 내가 상상한 건 소갈비찜 한 솥이라고 결혼식 가면 나오는 그거 있잖아. 그렇게 계단 옆에 쪼그리고 있는데 쪼꼬만한 초1짜리 정수정 눈에 띄인 내가 처음 들은 말은 이거였다.
"어 지금 이거, 누가 더 잘 사나 한 번 겨뤄보자는 거 맞죠?"
그거..아니야..수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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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생각 나는구만. 정수정이랑 어쩌다 친해졌지. 갑자기 과거 tmi를 방출 해볼까. 아빠가 회사 이직했을 때였나- 무슨 론칭 파티인지에 가족 초대를 받아서 팔자에도 없던 엄청 비싸보이는 원피스를 입고 외롭게 이 파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던 나였다.
아빠 맛있는 거 많다며, 순 과자쪼가리 같은 거나 느끼한 것 뿐인데, 내가 상상한 건 소갈비찜 한 솥이라고 결혼식 가면 나오는 그거 있잖아. 그렇게 계단 옆에 쪼그리고 있는데 쪼꼬만한 초1짜리 정수정 눈에 띄인 내가 처음 들은 말은 이거였다.
"어 지금 이거, 누가 더 잘 사나 한 번 겨뤄보자는 거 맞죠?"
그거..아니야..수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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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생각 나는구만. 정수정이랑 어쩌다 친해졌지. 갑자기 과거 tmi를 방출 해볼까. 아빠가 회사 이직했을 때였나- 무슨 론칭 파티인지에 가족 초대를 받아서 팔자에도 없던 엄청 비싸보이는 원피스를 입고 외롭게 이 파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던 나였다.
아빠 맛있는 거 많다며, 순 과자쪼가리 같은 거나 느끼한 것 뿐인데, 내가 상상한 건 소갈비찜 한 솥이라고 결혼식 가면 나오는 그거 있잖아. 그렇게 계단 옆에 쪼그리고 있는데 쪼꼬만한 초1짜리 정수정 눈에 띄인 내가 처음 들은 말은 이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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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진짜 구리다."
팔짱끼고 당당하게 욕을 하는 정수정 할 말을 잃을 법도 한데, 욕 한 바가지 할 법도 한데. 지금의 나였다면 무시하거나 욕했겠지만 그때의 나는 너무 배고픔에 지친 나머지 해탈한 채 이렇게 말했다.
"넌 예쁘네."
그때 정확히 정수정이 뭐래-! 라며 짜증내면서 옆에 앉아도 되냐고 물어봤다. 나는 귀찮아서 아무 말도 안하고 고개만 끄덕였는데 어느새 옆에 앉아서 조잘조잘 궁시렁거리고 있던 정수정이였다.
그땐 작아서 귀엽기라도 했지 지금은..(절레) 예쁜 건 변함 없다만. 그러면서 했던 대화는 이랬다.
"어느 그룹 딸이야? 나는 여기 회사 함수그룹 사장딸인데."
"나는 이름 그룹 딸인데."
"이름그룹? 뭐야 처음 듣는데, 거긴 뭐하는 회산데?"
"아니 그냥 내 이름인데."
"..그런게 어딨어.."
"왜 안돼? 나도 함수그룹 처음 듣는데."
그땐 몰랐지.. 그날 입고간 그 옷도 내가 발을 딛고 있는 곳도 그 회사꺼였다는 거. 흥분한 정수정은 묻지도 않았는데 여기 건물이랑 저 타워랑 저 빌딩 다 우리꺼야. 라며 자랑했었다.
한 번쯤은 오 대박- 이라던가 부럽다던가 맞장구쳐줄만도 한데 내 대답은 이랬다.
"별 거 없네 뭐. 소갈비찜도 없고."
이 말때문에 정수정네 회사는 아직도 귀빈 파티나 론칭 파티 등에 절대 소갈비찜을 빼지 않고 넣음ㅠ 트라우마라나 뭐라나.
평소에는 친구하자고 먼저 다가오는 애들 투성이였던 정수정은 내게 충격과 큰 매력을 느꼈는지 그 뒤로도 나를 졸졸졸 쫓아다녔음. 나중에 물어보니 걍 뭐 이런 애가 다 있나 해서 같이 놀았다함.
나도 싫진 않았다. 예쁜 거 최고. 부자 최고잖아. 근데 정수정 학교까지 전학오고 같은 반 안되면 울고 불고 떼써서 반 바꾸고. 맨날 지 생일 만큼 내 생일 너무 크게 챙겨서 탈이였음. 맨날 가족 휴가때 우리가족까지 데려가고 내 옷이 마음에 안 들면 머리 부터 발 끝까지 바꿔줘야 성이 풀렸음. 물론 그거때문에 친구한 건 절대 아님.
한 번은 너무 부담스러워서 초4때였나 그만하라고 뭐라했었음. 얘 말고 친구 아무도 안 생기고 물론 정수정도 나 말고 친구가 없어서 그것도 걱정이였고 주고받아야 재밌는게 친군데 내가 얘 하는 만큼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매년 얘 생일마다 다른 그룹애들인가 오면 옆자리는 난데 주는 선물은 내가 제일 작아서 미안하고 속상하고 짜증도 났다. (물론 내 선물 맨날 궁시렁 거리면서 젤 좋아해줌)
그게 쌓여서 터진 건데 얘가 닭똥같은 눈물 똑똑 흘리면서 미안하다고 근데 니가 좋다고 친구해달라고 주저 앉아 우는 거야.. 그렇게 울던 정수정에게 빠져 몇년 쌓인게 지금이다. 물론 겪어보니 얘가 갈수록 진국이란 거 뼈저리게 느낌. 힘들 때 기쁠 때 젤 먼저 나타나줌. 맨날 정수정네 아저씨가 수정이랑 친구해줘서 고맙다며 너 아니였으면 수정이는 영원히 철딱서니였을 거라고 말함. 근데 솔직히 꼭 나여서 애가 바뀐 것 같진 않음. 애가 깊은 속도 있고 인간다운 면 되게 많음. 다만 인간다움을 느끼려면 시간이 좀 많이 걸린다는게 걸리지만. 물론 아저씨한테 그런 말 들으면 뿌듯하긴 함.
과거 티엠아 마침. 이상 내 베프만난 썰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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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최애..정수정으로 밝혀져..
오늘 거의 수정님 빙의글...죄성해요.. 그냥 필요한 내용이고 쓰고싶어서 써써요.. 오늘 별루 안 설레쪼... 미아내요. 오랜만인데...ㅠ
점점 아무말 대잔치 글인것같기도.. 3모 때문인지 자존감 자신감 제로네요..하지만 글 완결이 자기소원이라던 독자분을 항상 생각하고 글이 써지지 않는 날도 글을 써보고 있슴다
더이상 하소연하면 징징글이므로 생략
쓰다보니까 수정이 같은 남주 글 한 번 써보고싶어요.. 부자에 철부지 캐릭터.. 완전 좋아.. 나중에 꼭 들고올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