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글 내용 보기  

[독자1]

이거 뭐예요?
아저씨 나랑 결혼 할 거에요?
아기 때문에요?


박보검 괜찮아요?

[글쓴이]

1차적인 이유는
생긴 애 때문이겠지

[독자3]

아...
그런 거면
이거 작성 할 필요 없겠네요
좋아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같이 살아요

[글쓴이]

어차피 지금도 같이 살면서
뭐 어떤데 그게

[독자5]

아니 그거랑
혼인 신고서 찍는 거랑은
다르잖아요
저거 작성하면
아저씨 나랑 평생 같이 살아야 돼요

[글쓴이]

5에게
어
그렇게 하세요
난 생각 정리 다 하고 내린 결론이니까
네 의사만 정해

[독자17]

글쓴이에게
억지로 그렇게 안 해도 되는데
아저씨 나 사랑해요?
사랑도 없이 어떻게 같이 살아요

[글쓴이]

17에게
너야말로
지로 결혼 하려고 안 해도 돼
네가 제일 편해
네 말마따나 평생 같이 살아야 한대도
그럴 수 있을 정도로

[독자2]

노멀 좋아하는 얼굴 있어요?

[글쓴이]

누구로 와도 좋을 것 같은데.

[전정국]

아저씨
진짜 괜찮아요?
억지로
안 그래도 되는데...

[글쓴이]

너야말로 억지로 도장 찍으라는 거 아냐
싫으면 안 해도 돼

[독자4]

저는
저는 진짜 좋은데
...
이럴 줄 몰랐어요

[글쓴이]

뭘 몰라
생각하고 초음파 사진 보여준 거 아냐?

[독자6]

그냥
아저씨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정말 찍어도 돼요?
나 보고 사는 거
괜찮아요?

[글쓴이]

6에게
지금까지도 계속 얼굴 봐왔잖아
뭘 더 못 할까

[독자10]

글쓴이에게
그럼
아가 이름은
뭘로 해요...?
아저씨 성 따서
해도 돼요?

[글쓴이]

10에게
너 좋을 대로 해
전씨도 예쁘겠네

[독자15]

글쓴이에게
아저씨는
여자였으면
좋겠어요
남자였으면
좋겠어요?

[글쓴이]

15에게
성별은 딱히 상관없고
나만 안 닮았으면 좋겠네

[독자20]

글쓴이에게
왜요
나는
아저씨
똑 닮았으면
좋겠는데

[글쓴이]

20에게
징그러울 것 같아서
나랑 똑같이 생기면
까맣고

[독자25]

글쓴이에게
아저씨
잘생겼잖아요
그
막 임신했다고
귀찮게 굴고
그러지는 않을테니까
걱정마요

[글쓴이]

25에게
남들 하는 만큼은 해도 돼
그 시기 때 못 해주면
많이 서럽대

[독자30]

글쓴이에게
그래도
아저씨 바쁘잖아요
저 진짜 괜찮아요
지금도 괜히
짐만 되는데...

[배주현]

나 돈 바라고 그런 거 아녜요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이신 거죠?

[글쓴이]

갑자기 왜 돈 얘기가 나와

[독자7]

별 생각이 다 들어서요
이런 말 하실 분도 아니잖아요
좋아요 저는

[글쓴이]

대체 너한테 난 어떤 이미지였는데
생각 한 거 맞아?
난 시간 길게 줬는데

[독자9]

생각 했어요
아저씨가 그렇게 대답해줘서
좋아요 전

[글쓴이]

9에게
시간 될 때 내러가자
작성하고 내 책상 위에 올려둬

[독자14]

글쓴이에게
으응
다 적었어요
언제
오시는데요?

[글쓴이]

14에게
오늘은 좀 늦어
미안
자고 있으면 옆에 있을게

[독자23]

글쓴이에게
보고싶어요
입덧도 하고
힘들어요

[글쓴이]

23에게
임신에 대해서 하나도 몰라서...
많이 힘들어?

[독자26]

글쓴이에게
네
옆에 항상 누가 있어줘야 된다는데
지금 와 줄 수 있어요?
속도 안 좋고
너무 보고 싶어요

[민윤기]

애 때문에 이러는 거면
아저씨 거슬리면 지우고
상관 없으면 혼자 키우려고 했는데
애 생겼다고 발목 잡을 생각 없어요

[글쓴이]

애는 너 혼자 만들었니?
아직 어린 네 발목 잡힌게 문제지 지금

[독자8]

아저씨 좋은 사람이니까
임신했다고 내칠 수 없었겠죠
그래서 품고 가려고 하는 거고

[글쓴이]

무슨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네가 결혼 안 한다 그래도
너 내칠 생각 없어
결혼 안 한대서 너랑 아이 책임 안 질 건 아닌데
난 애 같이 키우는 데에
하나의 방법을 제시했을 뿐이야

[독자12]

지금 냅다 감사하다고
저기 도장 찍어야 맞는 거죠
복에 겨워서 버릇이 없나 봐
며칠 전만 해도
당황스러운 티 많이 내셨잖아요
뜻 밖의 아이 거두고 싶은 마음
없는 것 같아 보이던데

[글쓴이]

12에게
당황 안 할 수가 없잖아
너 아직 많이 어리고
잘못해도 한참 내가 잘못했는데

[독자19]

글쓴이에게
뭘 잘못해요
애를 아저씨가
원해서 만든 것도 아니고
그리고 우리 그냥 섹파잖아요
내가 세상 물정 몰라서
아직까지 아저씨 좋아하는 거라며

[글쓴이]

19에게
나이 많은 게 죄지
그리고 너 너무 어려서
거기다가 임신까지 시켰음
충분히 잘못했다고 보는데
당연히 너 더 좋은 사람한테 보내고 싶었으니까

[독자27]

글쓴이에게
아저씨만큼 날 알고
나한테 좋은 사람이
어딨는데요
괜히 그런 소리 하지 말고
조금만 더 신중히 생각해 봐요
번복해도 실망 안 할게요

[김태리]

진짜 나랑
결혼하려고요?
그래도 돼요?

[글쓴이]

안 될건 또 뭔데
잘 생각해 봐 너도

[독자11]

아니
애 때문에 그러는 거죠?
그런 거면 꼭 이런 식으로
안 그래도 돼요
그냥 나 혼자 키워도 되니까
아저씨 너무 부담 갖지 마요

[글쓴이]

누가 너보고 혼자 키우게 둔댔는데?
부담을 안 갖을래야 안 갖을 수가 없지
애가 생겼다는데

[독자18]

지우라고 해도 돼요
난 괜찮아요

[글쓴이]

18에게
너는 어떤데
지우고 싶어?

[독자21]

글쓴이에게
사실
지우고 싶진 않아요
좀 무섭기도 하고

[글쓴이]

21에게
그러면서 뭐가 괜찮대
좀 솔직해져

[독자24]

글쓴이에게
나만 그럼 뭐해요
아저씨 의견이 중요하지
그리고 결혼 이제 싫다면서요
연애도 싫다면서

[글쓴이]

24에게
나도 애 지우고 싶진 않아
굳이 네가 지우고 싶진 않다는데
네 몸이잖아
네 의견 따르는 게 맞지
결혼 생각 없댔지
싫다고 한 적은 없었어

[독자28]

글쓴이에게
싫은데
억지로 하는 건 아니고요?
미안해요
약 잘 챙겨 먹었어야 했는데

[이지은]

왜요?
아저씨 나랑 이거 왜 쓰는데
애 생겨서 그래요?
싫은데 억지로?

[글쓴이]

안 싫어
자발적으로 너한테 내밀었고
너 나한테 강요한 적 없잖아

[독자13]

제가 테스트기 들이밀었잖아요
그게 강요지 뭐야
아저씨 어쩔 수 없이
책임감때문에 그러는 거잖아요

[글쓴이]

그것만 들이밀었지
아무 말도 못 했잖아
내 눈치만 봤지

[독자22]

그래도
안 숨기고 알렸잖아요
저때문에 억지로 발목 잡히지 마요
결혼 싫다며
다시는 안 한다면서요

[글쓴이]

22에게
오히려 내가 아니라
네 발목이 잡힌 게 아닌가 싶은데
나야 이혼도 한번 했고
나이도 많아

[독자29]

글쓴이에게
아저씨는 잘났잖아요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돈도 많잖아요
전 가진 것도 없어요
할 줄 아는 것도 없어서
아저씨한테 빌붙고 사는 건데
그런 저랑 도장찍으면 아저씨야말로
저한테 발목잡히는 거예요

[독자16]

다음에 또 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