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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6/1/03) 게시물이에요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묻는다면

나는 한 치의 주저도 없이 나의 어머니를 말한다.


이재환의 이야기


아버지의 얼굴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어릴적, 밤이면 문틈 새로 흘러들어오던

술냄새와, 욕설, 그리고 파열음은 생생히 기억난다.

어머니는 그 모든 것으로부터 나를 지켰다.

아버지가 사라지고 난 후, 멍투성이의 지친 몸으로 날 향해 웃는 어머니를 보며

내가 했던 생각은

어머니를 지켜야하겠다는 다짐이었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면 생각보다 많은 것이 필요했다.

힘이라던지, 돈이라던지 하는 것들.

나에게는, 없는 것들.

그래서 나는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다.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면

좋은 직업을 가지면

어머니를 지킬 수 있겠지.


고등학교를 다니며 단 한번도 전교1등을 놓쳐본 적이 없었다.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으려 동아리활동이라던지 봉사활동 같은 것도 나름 열심해 했다.

그러다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공부를 잘 하긴 했지만 전교1등을 할만한 정도는 아니었던 차학연이

전교1등의 자리를 차지했다.

차학연은 항상 국어가 조금 모자랐었다.

돈 많은 집안 애라더니, 과외라도 받았나 보다 하며 불쾌한 마음을 달랬다.

그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우연이었다.

다른 아이들이 모두 야자를 하고 있을 시간, 나는 교무실에서 상담을 했다.

상담을 마치고 복도를 걸어가던 중, 학부모 상담실의 문이 살짝 열린 것을 봤다.

그리고 그 새에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차학연의 어머니가, 그 반 담임이자 국어교사인 정택운에게 돈을 줬고,

정택운은 그 댓가로 시험문제와 답지를 제공했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그 애가 나에게는 없는 것을 가졌다는게 짜증이 났다.

그걸 이용해 내가 어머니를 지키는 일을 방해한다는건 더 짜증이 났다.

그게 조금씩 조금씩 쌓이고 있을 때 즈음이었다.


그날, 동아리때 하던 실험을 마무리지으려 화학실에 갔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학연이 왔다.

둘만 있는 틈을 탄 거였는지, 차학연이 말을 걸어 왔다.

-야, 넌 전교 2등하고도 짜증 안나냐? 학원같은거 안다녀?

괜한 시비였다. 싸움이라도 하면 어머니가 걱정을 할 것 같아 짜증을 삭혔다.


-아, 하긴. 너네 집 돈 별로 없지? 너네 엄마 혼자 돈번다며? 뭐 폐지라도 줍냐? 거지처럼?

하지만 차학연의 말은 도를 넘었다.

어머니를 욕보인 새,ㄲ를 내가 가만히 둘 리가 없었다.


실험실을 나오면서 한상혁 몰래 에테르를 챙겼다.

차학연과는 2년 이상 열람실 가까운 자리를 쓰느라

차학연의 행동패턴을 대강 알고 있었다.

차학연은 밥을 먹으러 나가기 직전 열람실 화장실을 간다.

그 때를 노려 차학연이 들어간 화장실 문을 대걸레로 막은 후,

에테르를 잔뜩 묻힌 휴지뭉치 여러개를 그 칸 안에 던져넣었다.


십분쯤 지났을까, 다시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가려고 애를 썼는지 다행히도 잠금장치는 열려 있었다.

정신을 잃고 무릎을 꿇은 채 축 늘어진 차학연을 끌고 차학연의 자리에 데려가 앉혔다.

마침 차학연이 입고 있던 김원식의 체육복을 내 교복 위에 입고,

차학연의 필통 속 커터칼을 꺼내 명치에 찔러넣어 비틀었다.

피가 튀긴 체육복을 다시 차학연에게 걸쳐 두고는

차학연의 핸드폰으로 교실에 두고 온 내 핸드폰에 전화를 걸었다.

이걸 알람소리라고 하면 알리바이까지 완벽할 수 있다.



나는 이렇게 어머니를 욕보인

차학연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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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1
학연아 왜그랬니..착하게 살아야지
8년 전
글쓴쨍
원래 이런 거 보면 범인이 나빠...
8년 전
쨍2
어머..... 그렇게 쟈니는 완전범죄를 꿈.꿨.다.
8년 전
글쓴쨍
ㅋㅋㅋㅋㅋㅋ 이거 하려다가 말았는데...ㅋㅋㅋㅋㅋㅋ
8년 전
쨍4
ㅋㅋㅋㅋㄱㅋㄱ
8년 전
쨍3
학연이 나빴네....패드립은 하는게 아니야....
8년 전
글쓴쨍
학연이가 나빴지... 원인제공자
8년 전
글쓴쨍
너쨍들이 재환이가 어머니 끔찍하게 사랑하는거 언급을 너무 안해줬어...ㅜㅜㅜㅜㅜㅜㅜㅜ 그게 꽤 결정적인 거였는데마리야ㅠㅠ
8년 전
쨍5
아ㅏ세상에
8년 전
쨍6
역시 어머니만 언급한게 좀 걸렸는뎅
8년 전
쨍7
그럼 아까 재환이가 거짓말한거네! 아까 패드립 안했다고 했능데...
8년 전
글쓴쨍
응응 거짓말했어! 화니 범인ㅇ니까...
8년 전
쨍8
ㄹ헐ㄹㄹㄹㄹㄹㄹㄹ
8년 전
쨍9
와 그럼 에테르 2병인것도 다 거짓말이였어 ㄷㄷ
8년 전
글쓴쨍
그랬지 재환이는 두병인거 알고있었어
8년 전
쨍10
tptkddp.........
8년 전
글쓴쨍
세상에.......
8년 전
쨍11
쟈니야....그래도 사람죽이는건 나쁜거야ㅠㅠㅠ우와 난 이런거 못맞추겠어ㅠㅠ
8년 전
글쓴쨍
나쁜거야ㅜㅜㅠㅠㅠㅠ 못맞춰도 어때 수고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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