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따윈 치열하지 못한 삶에나 찾아드는
한가로운 감정인줄만 알았다.
그러나 스무살 어느날
그 사람을 위한 자리를 비워두기 시작한 그 날부터
그 빈자리가 허전해 가슴 한켠이 시려오기 시작했다.
그게 외로움이라는 걸,
그리고 내가 참 많이 외로운 사람이었다는 걸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
외로워서 그리웠고 그리워서 더 외로웠다.
끝날 때까지 아직 끝난게 아니다.
하지만 끝이 없는 게임이라면
스스로 끝을 결정해야만 한다.
일만 시간의 가슴앓이에도 안되는 일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이제 가슴을 내려놓아야 한다.
끝을 시작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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