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한 혁명은 화려해 보이지만 그 뿌리는 언제 어디서나 참혹한 패배를 예상하면서도 먼저 일어나
싸운 사람들의 희생에 닿아있다. 자기 자신은 승자의 과실을 맛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인생을
걸어 싸운 사람들이 있었기에 인류는 오늘 이만큼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 유시민, 글쓰기 특강 -

비판과 회의를 두려워 한다면 어떤 진리라도 헛된 독단적 구호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 - 존스튜어트 밀, 자유론-
인간이 내리는 판단의 힘과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그것은 판단이 잘못 되었을 때 그것을 고칠 수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한다.
따라서 잘못된 판단을 시정할 수단은 언제나 손쉽게 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판단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어떤 사람의 판단이 진실로 믿음직하다고 할 때, 그 믿음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다른사람의 비판에 늘 귀를 기울이는 데서 비롯된다.
자신에 대한 반대의견까지 폭 넓게 수용함으로써, 그리고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어떤 의견이 왜 잘못 되었는지 설명해줌으로써 옳은 의견 못지 않게
그릇된 의견을 통해서도 이득을 얻게 되는 것이다. - 존스튜어트 밀, 자유론-
기존의 생각이 옳은 것이라고 가정해보자.
이럴 경우라도 이 진리에 대해 자유롭고 열띤 토론을 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 따져보자,
고집 센 사람들은 자기 생각이 틀릴 수 있음을 좀 처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사람도, 비록 자기 생각이 옳다 하더라도
충분히 자주 그리고 기탄없이 토론을 벌이지 않을 경우
그것은 살아있는 진리가 아니라 죽은 독단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의 근거를 조금도 알지 못하고
극히 피상적으로 제기되는 비판에도 전혀 대응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것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이는데 대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높은 권력자가 어떤 생각을 한번 심어주고 나면,
그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아무런 득이 되지 않고 해가 될 뿐이라고 여길 개연성이 높다.
이들은 자신의 영향권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현명하고 사려깊고 하더라도) 기존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것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 그들이 고집하는 생각이 의외로 한 순간에 볼썽 사납게 꺾일 수 있다.
왜냐하면 아무리 철저하게 탄압하더라도 토론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따라서 일단 한번 말문이 열리면 확신에 바탕을 두지 않은 믿음은 사소한 비판 앞에서도 쉽사리 무너지기 때문이다.
자기 생각으로는 어떤 생각이 매우 진실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실은 그것이 토론을 통해서 검증되지 않은
편견일 수 있다.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책 읽다가 노트에 적어둔 것들이었는데 공유하고 싶어서 올려요
대통령한테 보여주고 싶네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대략 150여년 전에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황을 적나라하게 비판하는 칼럼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BGM은 라벨의 파반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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