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해철은 SF/판타지 장르에 엄청난 애정을 지니고 있었다.
'하드SF'계열도 읽기는 하지만 주로 '사이파이(Sci-fi)' 혹은 '스페이스 오페라'로 불리는 장르에 꽂혀있었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앨범의 컨셉들도 사실상 SF/판타지 소설을 탐닉하면서 받아들인 세계관들에 근거한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으로 단순히 영혼기병 라젠카의 OST 정도로만 알려진 N.EX.T의 4집 앨범 스페이스 록 오페라(Space Rock Opera)는
그런 성향과 그동안 익혀왔던 음향기술을 집대성한 완성체이다. 팬들조차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앨범은 애니메이션 영혼기병 라젠카의 OST이기도한 것이지, 엄연히 N.EX.T의 정규앨범이며 동시에 컨셉앨범이다.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어서" 해산을 선언했던 당시 N.EX.T가 해산선언 직전에 남긴 앨범이라는 것을 상기해보면,
이 앨범의 의의가 결코 N.EX.T의 2, 3집에 비해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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