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못 보는 게녀들 위해서 밑에 글로 적어놨어 8ㅅ8
유시민 曰 :
하 참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되나요
이신철 교수님이 북한이 그리 무서우냐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저는 좀 다르게 이야기 하고 싶어요 '북한이 그렇게 좋습니까?"
왜냐면 북한이 망했어요
왜 망했느냐하면 주체사상을 유일사상으로 해가지고
온 사회를 그 사상에 따라 조직했기때문에
다양성이 말살되어서 사회가 망한 거예요
우리나라는 왜 안 망했느냐 하면
대통령이 독재를 하고 막 살고 그랬지만
시민들이 들고 일어났거든.
들고 일어나가지고 계속 다양성을 지켜왔거든
개인의 창의성을 살렸고요.
그렇게 해서 체제경쟁이 사실 승패가 나버렸는데
뭐가 그렇게 좋은지 북한식 국정교과서를 도입하려고 해요?
저는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사상을...잡사상을 멸균해서 사회가 건강해지는 게 아니에요
우리가 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멸균실에 살면서 증류수를 마시고, 음식은 다 끓여서 먹고
이렇게 한다고 건강해지는 게 아니에요
세균 바이러스가 득실거리는 속에 살아도
면역체계가 살아있고 그 병균을 이겨낼 수 있어야 건강한 몸이거든요.
사회를 유일사상이 지배하는 멸균실로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저는 권희영 교수님이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다는 거 알아요.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도 생각해요
그러나 그런 생각을 국가권력을 동원해서 아이들한테 먹이지는 말라는 거예요
다 단순합니다 제 요청은 먹이지 마라...
그 생각을 가지는 것은 자유에요
그리고요 좀 정정당당하게 겨뤘으면 좋겠어요.
해방사회전후사의 인식이라는 책이 있었고 이게 좌경화 책이라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뉴라이트가 해방사회전후사의 재인식을 냈어요
근데 재인식이 출판시장에서 패배했단 말이에요
소위 좌파들이 쓴 해방사회전후사의 인식보다 더 재미있고 더 진실로 차 있고 더 잘 팔리는 책을 쓰면 될 것 아녜요
왜 이 싸움을 회피하고 시장에서 빠져가지고 국가권력의 품속으로
지식인들이 도망가서 국가권력을 동원해서 자기사상을 사회에 강요하려고 해요?
이건 진짜 자유사회하고 안 맞는 거고, 우파지식인들,뉴라이트 지식인들의 비겁함이라고 저는 생각하구요
그냥 한 판 붙자고요.
서로 죽이는 것도 아닌데
투쟁 아니잖아요 그냥 대화하는 거잖아요
사상투쟁, 가치 투쟁 아니고요
가치 경쟁, 사상 경쟁하는 거예요 공존하면서.
그래서 때론 인기가 없으면 내가 부족한 가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더 노력하면 되지.
아무리 교학사 교과서의 시장 진입 실패로 인한 좌절감이 크다 하더라도
그 좌절감을 국가권력을 동원해서 다른 교과서를 다 없애버리고 교학사 그 하나를 국정교과서를 만드는 식으로
대처하는 것은 저는 되게 전체주의적인 북한을 흉내 내는 졸렬한 짓이라고
그 점을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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