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그마한 벌레의 울음이 사랑을 말하는 밤에
창가에 비치는 달빛으로 당신을 떠올립니다
연서 2015. 10. 3
그대, 꽃가루 되어 날리니
그 웃음에 무작정 눈물이 흘러
붉은 설레임 울컥 뱉었습니다
아아,
벚꽃이 유난히도 찬란한 봄날입니다.
하나하키 201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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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말로는 부족해 시를 썼는데
글로는 부족한 것을 느껴 그림 그렸더니
그리다 보니 그림으로도 부족한 것을 느껴
그제야 옆에 있던 너를 바라보고 입을 맞췄다
이렇게 간단한 거구나,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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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너를 보며 나도 같이 웃는 일 2015. 10. 16
너는 내 첫 소설이야
세상의 모든 수식어를 붙여도 설명 되지 않을 단어야
하얀 종이에 처음으로 새긴 잉크야
아득한 마음 붙잡아 써 내려갈 글이야
2015. 10. 26
사랑한다, 밖으로 뱉으면
그 마음 가벼워질까
혼자 꽁꽁 앓았는데
그냥 마구 내뱉을걸
아마 온통 쑤시는 게
네가 많이 들어찼나봐
2015.10.12.
오늘 하루 적어보려니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다
너의 설띈 베넷웃음 하나에
설렌 맘이 앞 다투어 글이 된다
너는 오늘도 나의 하루가 되었구나
2015.10.30
바람이 되어 닿을 수 만 있다면 무겁던 육체를 버리고 훨훨 날아갈 텐데 어떠한 바람도 당신은 그저 안아줄 테니 순간 스쳐 평생을 떠돈대도 당신께 안긴 그 순간 그것 하나로 나는 바람이 되어 배회할 텐데요 2015. 11.21
따스함이 멎어들고
작은 별이 드리운
하루 중 가장 밝은 이 밤
투명한 별빛 장막 드리우니
내 있는 공간은 모두 그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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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2015. 11. 30
공기 중 무지개와 같아
잡을 수도 없이 예뻐 애만 탑니다
시작도 없는 장마는 언제쯤 끝나려나
비온 뒤 맑음 2015.10.13
접어올린 편지가 그대에겐 닿지 않았던 가요
그대 대신 내 마음 받은 것은 저 붉은 홍시인가
꼭 편지에 새겨 넣은 단어처럼 붉디붉어 서글픕니다
당신 한 번이라도 손 내밀어 몰래 베어 무신다면
달디 단 내 마음 터트려 그대 드릴 텐데
2015. 11. 29
어린 시절 앓던 열병은
온 몸 가득 피어난 열꽃에 취해 속절없이
몽롱한 정신을 헤매이게 하던 지독함이었습니다
당신 생각으로 흐려진 생각을 헤매는 지금에야
어쩌면 당신도 열병인지 모르겠다고,
어린 시절 내게 찾아와 꽃을 피워내던
열병 같은 마음인지도 모르겠다고-
2015. 11. 22
알고 있었지, 이대로 너는 내 세상이 되리란 걸
이토록 넓고도 좁은 네게 갇혀 꼼짝없이 헤맬 것을
눈 오는 하늘의 창백한 태양이 나를 비추면
그 어두움에 눈을 감아 곱씹으며 멈추었지
2015.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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