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적자에도 특수분유 생산하는 "매일유업"

회사가 손해봐도 14년간 만들고 있는 ‘착한 분유’
기사입력 2013-07-30 09:33

매년 약 40만명의 신생아들은 태어나자마자 발뒤꿈치를 바늘로 찔러서 피를 뽑아 혈액형 검사를 받는다. 이와 동시에 ‘선천성 대사이상’이라 불리는 희귀 질환에 대한 검사도 병행된다.

선천성 대사이상이란 특정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의 이상으로 생기는 질병으로, 어느 대사 경로의 결함이냐에 따라 선천성 대사 질환의 범주가 500여 종에 이르며 증상 및 치료도 질환에 따라 다르다.


모유도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선천성 대사이상

이 질환의 환자는 선천적으로 아미노산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아 모유는 물론 고기, 생선, 심지어 쌀밥에 포함된 단백질조차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 식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분해하지 못하는 아미노산 및 대사산물이 축적되어 운동발달 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세상의 모든 아기에게 최고의 음식은 ‘모유’지만, 6만명 중 한 명 꼴로 진단받는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들은 모유는 물론 분유마저도 제대로 먹을 수 없다.

현재 국내에서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 440명(2012년 기준) 정도로 추산되며, 그 중에서 질환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이 페닐케톤뇨증과 크론병 및 단장증후군이다.

페닐케톤뇨증(PKU)은 단백질이 소화되지 않고 체내에 쌓여 정신지체나 성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병으로 국내에 ‘페닐케톤뇨증(PKU)’을 포함해 단백질 제한이 필요한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자는 200여명이다. 수요층이 워낙 협소한 탓에 페닐케톤뇨증(PKU)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의사나 환자들이 먹어야 할 식품의 종류도 극히 한정돼 있다.


14년째 적자보며 만드는 ‘착한분유’ 누가 만드나

그러나 이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착한분유’가 있다. 매일유업이 14년째 선천성 대사이상 분유를 만들어오고 있기 때문.

매일유업은 페닐케톤뇨증(PKU)을 대표적으로 선천적으로 아미노산 대사이상 질환을 갖고 태어난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자들을 위해 특정 아미노산은 제거하고,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성분을 보충한 특수 유아식 8종 10개 제품을 지난 1999년부터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해 제조해오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12년 만에 국내 환자 수가 17여명에 불과한 메틸말론산혈증(MMA: Methylmalonic acidemia) 및 프로피온산혈증(PPA: Propionic acidemia) 환아를 위한 MPA 2단계 제품을 추가로 개발했다.

이 분유를 만들고 공급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다. 제품별로 제한해야 하는 아미노산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생산 설비를 세척하는데도 종류별로 4~5시간이 걸리고 혼합시간은 1~2시간이 걸린다. 제품 포장 또한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 진행되기 때문에 제조에 따른 어려움도 많다는 것.

연간 2500캔 정도만이 팔리는 특수분유는 소량 생산이 불가능한 탓에 한 해 2만 캔을 생산해 매년 1만 7500캔은 만들어짐과 동시에 폐기 처분된다. MPA 2단계 제품 생산의 경우 연간 1억4000만원 정도 손실액이 발생한다는 집계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만들수록 손해를 보는 일이지만 매일유업은 힘들고 어려운 아이의 건강이 우선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고 김복용 회장의 뜻을 이어 받아 특수 분유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이 외에도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 가족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대감을 얻을 수 있도록 2001년부터 마련한 ‘PKU가족캠프’를 13년 째 후원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mail]]






밑에 남양 잘나간다 하니까 짜증나서 올리는 매일유업 홍보♥

2013년 기사니까 14년 + 2년 = 16년째네요.
얼마전엔 중국으로 특수분유 사업진출까지 하셨네여.

매일유업 흥해라.
흥하길 바라는 기념으로 매일유업 베스트 광고 하나 올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