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1. 선우 & 덕선
평소처럼 택이 없는 택이 방에 모두 모여 만화책을 보는
덕선, 선우, 정환, 동룡
그 때, 갑자기 덕선이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일어나더니
" 얘들아 누나 내일 소개팅 나간다~ "
덕선의 입에서 '소개팅'이란 단어가 나오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신나서 춤추는 덕선이를 바라보는 아이들
" 어, 그래라 "
" 어우야 그 자식 허헣헣 엄청 불쌍하다 허헣ㅎㅎ "
관심 없는 정환, 눈치 보며 놀리는 동룡과는 달리
" 뭐? 소개팅? 야 성덕선 미쳤어? "
선우는 읽던 만화책을 바닥에 내려 놓을만큼
놀란듯 정색한 표정으로 덕선을 바라봐
하지만 덕선은 그런 선우의 마음도 모른채
그저 신이 나
" 응! 응! 성덕고 2학년 제일 잘생긴 애래
짱이지? 누나 캡 짱이지? "
" 소개팅은 무슨.. 야 덕선아 우리 이제 3학년이야
공부해야지 그 소개팅 나가지마 "
여전히 관심없이 만화책만 보는 정환
그런 정환의 다리를 베개 삼아 누워있는 동룡
그리고 내일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하는 덕선 사이로
선우는 안절불안해하며 덕선이만 바라봐
다음 날, 덕선이는 새벽 아침부터 일어나
특별히 보라에게 허락 맡은 원피스를 입으며 꽃단장을 하고
밤새 덕선이의 소개팅 생각에 잠을 설친 선우는
사전을 빌린다는 핑계로 아침부터 덕선의 집에 찾아와
" 덕선아 너 진짜 가려고 ? .. "
자신의 앞에선 한 번도 입지 않았던 원피스를 입은 덕선이를 보자
속상한 마음에 마지막으로 덕선이를 잡아보지만
" 당연하지! 야 누나 남자친구 만들어올게?
딱 기다려라 "
덕선이는 선우의 마음도 몰라주고
휘파람까지 불며 집을 나가
해가 질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덕선의 집 앞에서
기다리던 선우는 거리 끝에서부터 걸어오는 덕선을 발견하고는
다가가 덕선의 어깨를 힘껏 잡고
" 어땠어? 그 자식 진짜 잘생겼어?
좋았어? 성덕선 말 좀 해봐 "
" ㅂ, 별로였어 .. 너 왜 그래 "
평소와는 달리 진지한 선우의 모습에 당황한 덕선이의 말에
선우는 그제서야 다행인듯 한숨을 쉬어
둘은 정환의 집 앞에 있는 평상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덕선이가 장난을 치며
" 근데 너 나 왜 기다렸냐?
어이구 우리 선우 누나가 늦게 와서 걱정했어요? "
웃으며 장난치는 덕선이와는 달리
표정이 굳은 선우는 부끄러워하며
" 아니, 좋아서 "
" 뭐.. ? "
선우는 고민하다가
웃음기 싹 사라질만큼 당황한 덕선이의
눈을 바라보며
" >네가 좋아서 기다렸어 "
2. 동룡 & 덕선
" 성덕선 나이스~ 완전 잘했어 "
" 야 도룡뇽 미쳤냐? "
" 아무리 친구라도 그건 아니다 "
수학여행 가기 전 춤 연습을 하고 있던 덕선이에게
비난을 퍼붓는 정환, 선우와는 달리
동룡은 덕선이가 기 죽지 않도록 격려를 해줘
" 진짜? 진짜?! "
동룡의 응원에 신이 난 덕선은
춤 가르쳐 준 보답으로 뭘 해줄까 고민 하다가
" 야 도룡뇽! 누나가 여자 소개 시켜줄까? "
" 왠열? 야 성덕선 나는 "
" 와 도롱뇽 새끼 열라 부러워 "
" 아 시끄러 이 자식들아
니네가 나한테 뭘 해줬냐 "
여자 소개란 말에 자기 먼저 해달라며
난리를 피우는 정환, 선우와는 달리
" .. 나? "
몰래 좋아하는 동룡의 마음도 몰라주는 덕선의 말에
동룡이는 씁쓸해하며 웃기만 해
" 응! 너 왕자현 좋아하지?
내 친구중에 왕자현이랑 똑같이 생긴 애 있거든 "
결국 동룡은 얼떨결에 덕선의 친구를 소개받기로 하고
그냥 덕선에게 사실대로 고백을 할까 고민하다가 밤을 새
" 야 도룡뇽 너 잘되면 누나한테
잘해야 된다 알지? "
애타는 자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기나 하는지
해맑기만 한 덕선의 모습에 동룡은 할 수 없이 약속 장소로 향하고
먼저 도착해 착잡한 표정으로 덕선의 친구를
기다리고 있던 동룡은 결국 결심을 한 듯
그냥 동네로 돌아와 덕선의 집으로 바로 가
만나러 간지 1시간도 안 돼 돌아온 동룡을 보자
놀란 덕선은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
" 너 진짜 미쳤어?
아 벌써 오면 어떡해! "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에 난리난 덕선과는 달리
동룡은 아무렇지않게 평소처럼 덕선의 옆에 앉아 만화책을 피며
" 그럼 어떡하라는거야
난 네가 좋은데 "
3. 정봉 & 보라
매일 늦잠자던 정봉이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샤워 후 로션까지 바르고 방에서 급하게 나와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하던 미란,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던 성균은 그런
정봉의 모습을 보자 의아해하며
" 우리 정보이 어디 가노? "
" 에휴 보면 몰라? 보나마나 또 오락실가서
게임이나 하겠지 뭐 "
정봉이는 신발장에 달린 거울로 얼굴을 확인하고는
심장에 손을 올려 심호흡 크게 한 뒤 문을 열고 나가
그 때, 정환이가 방에서 나와 식탁에 있던
물을 컵에 따라 마시며
" 형 요새 게임 말고 다른 거에 빠졌어요 "
예상 못한 정환의 말에 놀란
미란과 성균이 동시에 돌아보며
"뭐?"
라고 물어보자
" 보라 누나요. 요즘 보라 누나한테 빠졌어요 "
한편 마당에서 보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정봉은 보라가 나오자
" 보라야 굿모닝 "
" 응, 오빠 안녕 "
인사만 하고 재빨리 나가려는 보라의 모습에
당황한 정봉이 급하게 보라를 불러놓고는
부끄러운듯 눈도 못 마주치며
" ㅈ, 저기.. 보라야
나 오늘은 미제 옷 안 입었는데 .. "
우물쭈물거리며 말하는 정봉의 말이
잘 안 들린듯 처음에는 이해못하던 보라가
정봉의 옷을 쭉 흝어보더니 그제서야 웃으며
" 뭐..? 아, 오~ 진짜네?
오빠 잘했어 "
보라는 정봉을 보며 한 번 씨익 웃고는
학교에 가고
정봉은 보라의 칭찬에 감격한듯
한동안 마당에 가만히 서있다가
미란의 등짝 스매싱에 집으로 돌아와
4. 정환 & 보라
또 저녁시간까지 들어오지않은 보라 때문에
보라 가족들은 이 집 저 집을 다니며 보라의 행방을 묻고
정환은 방 안에서 그 얘기를 듣게돼
' 신경쓰지말자 '
다시 공부에 집중하려 하지만 결국 정환은 보고있던 책을 덮고
안절부절하며 방 안을 돌아다니다가 비까지 내리는 소리에
우산을 들고 골목 밖에서 보라를 기다려
한편, 데모 중 몰래 빠져나온 보라는 뒤에서 경찰이
따라오는 것을 느끼고 도망쳐 구석으로 숨었지만
접히지 않는 우산 탓에 당황하게 돼
자신의 앞에 사람의 그림자가 보이자 두려워하며
고개를 들었더니 앞에 서 있는 사람은
경찰이 아닌 정환이었어
" 이제 괜찮아요 "
어느 새, 정환의 겉옷은 추워하는 보라가 입고 있고
둘은 한 우산아래서 서로 아무 말도 없이 집 앞까지 걸어와
보라는 겉옷을 벗어 정환에게 건내주며
" 야 고맙다 "
정환은 보라의 인사에도 아무 말 없이
보라의 얼굴에 다친 상처를 바라보며 안쓰러워해
" 누나 "
정환은 보라의 이름을 부르고는 다시 고민하기 시작하고
추우니까 빨리 말하라며 짜증을 내던 보라는
여전히 아무 말 없는 정환의 모습에
" 아씨 추워죽겠는데 나 들어간 .. "
" 조심해요 "
덤덤하면서도 진심 어린 눈빛으로 정환은 한 마디를 건내고
" ... 뭐? "
정환의 말에 당황한 보라가 정환을 바라보자
정환은 성큼성큼 보라에게 걸어가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연고와 밴드를 손에 건내주며
" 다치니까 조심해요 좀 "
서로 맞닿은 손에 보라는 흔들리는 눈빛으로 정환을 바라보고
정환은 부끄러워 시선을 피하며 우산을 넘겨주면서
" 잘 자요 "
자신의 집으로 뛰어가
보라는 왼손에 쥐어진 정환의 우산과 오른속에 놓여진 약들을
가만히 보기만 하다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고
문 닫는 소리가 들리자 정환의 방 불 역시 꺼진다
- 색다른 러브라인 고르기 (ver. 응답하라 1988)
1. 선우 & 덕선
2. 동룡 & 덕선
3. 정봉 & 보라
4. 정환 &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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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BMODERN
너이고 싶어
나에게로와서 꽃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