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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동창들이 말하는 문재인 | 인스티즈

 

 

경남고 동창생분들께서 직접 쓰신 글이고,

제가 문장을 다듬고, 일부 편집만 했습니다.

여기저기 많이 옮겨주세요

1. 문재인이 대통령 후보가 된 사실 자체가 우리 동기들에겐 무척 자랑스러운 일이지

   나는 학창시절에 특별한 추억이나 에피소드는 없었지만,

  지난 참여정부 시절에 공직에 몸담고 있었고 공식적으로 만날 기회도 여러 번 있었어

 

   내가 본 문재인은 도덕적으로 매우 깔끔하게 자기를 관리하고 있었고

 공사구분이 철저하고 사심이 전혀 없는 맑은 사람이었어

 그 때문에 동기들이나 지인들이 섭섭해 했을 수도 있었을 거야

 

 

 청와대 근무 시 그리고 그 이후에도

주변의 유혹을 물리치고 정치판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한 문재인을 보고

과연 다르다하는 생각에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어

 제발 그대로 비정치인으로 남아있으면서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일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했어

 

대통령 후보가 된 것

재인의 표현처럼 이것도 운명이라면 할 수 없는 것이지

주변으로부터 문재인이 어떤 인물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나는 한마디로 정직하고 소탈하고 깨끗하다고 말하지

듣는 이들도 다들 동의하는 것 같아

2 재인이가 사법연수원 수료 직전에 검찰청에서 연수 받던 때일 것이다

날짜도 다 잊었지만 토요일이었는데,

무슨 연유인지 내하고 같이 부산으로 같이 가기로 약속이 되었다

그런데 마침 그 날 검찰청에서 바둑대회를 연 것이다

재인이도 거기 참가해야 한다고 했다

재인이는 바둑 잘 두는 검사들이 많으니

자신은 1회전에서 탈락할 것이라며

잠깐만 참여한 뒤에 같이 부산에 가자고 했다

우리는 바둑대회가 열리는 한국기원, 당시 관철동 대회장으로 갔다

검사들 모임이라서 그랬던지 김수영 프로가 심판위원장이고,

한국기원 연구생 몇 명이 진행 도우미로 나오고,

이 연구생들이 초 읽기도 하였다

, 제법 격조 있는 대회를 하고, 상품도 제법 후했던 것 같다

문제는 여기서 생긴다

1회전에서 지겠다고 하던 재인이는

계속 승승장구하여 결국은 우승을 하고,

시상식까지 참석하는 등 부산 갈 기차 시간을 자꾸 늦추는 것이다

국외자인 내가 기다리다 지쳐 그만 져주고 가자고 잔소리를 하니,

김수영 사범이 내 불평을 잠재우기 위하여

연구생들에게 두 점 놓고 한 판 두어보라고 하여

내 주제에 연구생들에게 바둑을 배우는 영광도 있었다

재인이는, 내가 두 점 놓고 둔다고 하니, 무신 소리냐면서, 같은 1급이니 맞두라고 우기더라

바로, 이런 기질이 오늘의 재인이를 만들었지 않나 싶다

이유가 무엇이든 일단 참가하니

 

최선을 다하고,

결국 우승하고,

나 보고도 -심지어는 한국기원 연구생들과- 맞두라고 시키는

승부사적인 기질

사자는 일단 사냥을 시작하면

쥐새끼 한 마리 잡는데도 전력을 다한다는 진리

참고로 그 날 저녁 우리는 밤11시에 출발하는 무궁화호를 탔으며,

기차 안에서 치수 고치기 바둑을 밤 새 두어서,

결국, 맞 치수가 3점인가 4점인가로 벌어졌던 기억이 있다

이것은 우리 둘만의 사건이니 다른 친구들은 모를 것이기에 적었다

이 시점 이후로 이 결과로 내 바둑은 누구와도 맞두는, 우기는, 뻥 바둑이 되었다

3. 내가 기억하는 재인이는 거의 45년 전 경남중학교 3학년 때,

나와 재인이가 같은 반으로 3학년 9반 백용기 선생님이 담임이었던 그 시절

매주 중3 모의고사를 본 후 성적우수자 상위 5명의 명단을 칠판 좌측상단에 적곤 했었는데,

재인이는 항상 그 5명의 명단에 이름이 올려져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그때부터 머리가 명석한 학생이었나 봅니다

그때 기억으론 키가 작아서 맨 앞줄에 앉았던 것 같은데,

요즘 보니까, 키가 많이 큰 것 같더군요

또한 지난 1970년 경남고 3학년 때도 내가 공통반인 3학년 1반에 있었는데,

그때 담임은 길창순 선생님이었고,

재인이 역시 같은 공통반이었으나,

공부는 별로 열심히 안 했던 것 같소이다

그렇지만, 머리가 영리하니, 사시는 빨리 합격하였더군요

4. 중학교 1학년 때 재인이를 같은 반에서 처음 만났다

복도 끝 반인데 1학년 1반인지 거꾸로 1학년 8반인지는 잘 모르겠다

키가 조그만 해서 같이 맨 앞줄에 앉았다

짝지를 했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앞줄에 앉은 꼬마들끼리 동류의식 하에 똘똘 뭉쳐 꼬마들끼리 즐거운 학창시절을 이어갔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대체로 꼬마들의 평균 학력이

비교적 키 큰 친구들의 학력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꾀돌이들인 셈이다)

각자가 부산의 내로라는 국민학교를 대표한 훌륭한 인재들이 아니던가?

그 때 쉬는 시간에 모눈종이에 표시하는 방법으로

영어단어 잇기 시합과 오목 시합을 즐겨했었다

나또한 상당한 실력으로 친구들과 오목을 두었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재인이에게 밀리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어라! 이게 웬일인가

그래서 아마 내가 물었던 것 같다

그때 재인이가 한 말

니는 삼삼, 삼사가 되지 않도록 막을 때

꼭 너에게 유리하게 똥골뱅이(o) 쳐진 쪽으로 막더라

벌써 상대의 수를 내다 본거였다

나 또한 공부에는 자신이 있고,

수학은 누구보다도 잘 하여 논리를 즐기는 편이지만

상대의 수를 예측하는 소질은 없었으니 힘이 부칠 수밖에

그 후에도 재인이의 이런 상대의 수를 내다보는 능력을 가끔씩 대할 수 있었다

내가 아는 재인이는 명석하다 우리 꼬마들은 다 안다

재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경남고 용마신문에 내 글이 났다고

그러면서 물었다 먼 길 소풍간 날, 울고 싶었던 그날이 기억에 없냐고

이게 무슨 소린가? 그래 무슨 일이 있었느냐 물었다

고등학교 1학년 소풍이었다고 한다

목적지는 지금의 금정구에 있는 해동저수지

그 당시 나는 먼 길 소풍을 갈 수 없어 빠지려고 했고,

그때도 같은 반으로 늘 가까이 했던 재인이가 도와주겠으니 같이 가자고 권유하여

용기 내어 소풍에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

그 때는 버스종점에서 모여 해동저수지로 가는 길이 그렇게 멀었다고 한다

그 당시 재인이는 나만큼 키도 작아서 함께 앞줄에 서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점점 뒤쳐져 어느덧 친구들은 보이지도 않게 되었고,

또한 지친 내가 걷기 힘들어 하니 재인이가 나를 업었다고 한다

허나 당시 자신도 덩치가 조그맣고 힘이 세지도 않아

나를 조금 업고 가다 내려놓고

그렇게 둘이 같이 걸어가다가

또 나를 업고 조금 가다가 내려놓고

그렇게 하면서 쉼 없이 갔단다

그때 재인이의 생각이

 

내가 조금 더 키 크고 힘이 세었으면 나를 맘껏 업고 갈 텐데

 

하면서 속으로 울었다고 한다

그렇게 가다가 시간도 흘러 배가 고파서

중도에서 가져간 도시락도 까서 나누어 먹고 하면서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결국 목적지인 소풍장소에 까지 도착했단다

그때 이미 소풍행사는 거의 끝나가고 있었고,

그리하여 한숨 좀 쉬고 30분 쯤 후에는 다시 돌아오게 되었는데

이때에는 많은 친구들이 이런 사정을 알게 되어

나를 교대로 업고 즐겁게 이야기 하면서 어울려 돌아오는 바람에

더 이상 고생은 면했다고 한다

! 그런 일이 있었구나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냥 눈물이 맺힌다 가슴이 먹먹하다

잊어버린 그 시절의 우정을 찾았더니 영락없이 또 신세진 우정이 밝혀지면서

나는 다시 아름다운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재인아 너무 고맙다 친구들아 너무 고맙다

고등학교 1학년 처음 학비를 내어야 하는 마지막 날,

당시 나는 부모와 떨어져 친척집에 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그날까지 학비를 내지 못하고 말았다

첫 시간 수업 교실에 들어오신 선생님께서

그날까지 학비를 내지 못한 친구들의 이름을 부른 후

수업 받을 자격이 없다고 교실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이런 일을 처음 당해보는 나로서는

교실 밖으로 나왔으나 어떻게 할지를 몰랐다

그래서 일단 건너편 과학관 교실로 들어가 그냥 막연히 망연하게 앉아 있었다

첫 시간 수업이 끝나는 종이 울렸다

그리고 조금 후 재인이가 상기된 얼굴로 뛰어 들어왔다

내가 교실 밖으로 쫓겨나 과학관으로 들어가는 것을 눈여겨 봐두었다가

과학관 여기저기를 찾아서 내게로 온 것이었다

그리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학비를 가져와 학교에 내고

수업에 들어오면 된다고 가르쳐 주었다

신경을 써준 재인이가 참으로 고마웠다

때로는 이같이 지극히 평범한 문제라도 몰라서 쩔쩔 매는 사람이 있는 것이고

그냥 살짝 도와만 주어도 그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우정의 눈에는 바로 그것이 보이는 것이다

그 길로 나는 집으로 향할 수 있었고

그날 오후 다시 학교로 가서 바로 학비를 내었지만,

그날 오전 학비를 못 내어 구덕산 언덕길을 같이 내려온 몇 친구들의 얼굴은

지금도 기억이 난다

눈물을 글썽인 친구,

그냥 아무렇지도 않는 듯 애쓰는 친구,

오히려 쾌활한 모습으로 이를 감추는 친구 등

덕분에 나는 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그 친구들 중 일부는 사회명사가 되는 둥,

지금은 모두 각자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어서 참 기쁘다

 

5. 내가 젊었을 적에 법대를 나왔으나 집안 사정으로 고시공부를 접고 조그만 사업을 한 적이 있었다

머리와 성실성으로 승부할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비록 조그맣지만 그 사업이란 것이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었고,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되어 앞날이 캄캄했다

 

그 무렵 재인이는 변호사가 된 지 얼마되지 않아 그다지 여유가 있을 때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의 이러한 사정을 알고 자기가 모든 비용을 다 댈테니 나에게 다시 고시공부를 할 것을 권했다.

 

 

내가 주저하자 후배까지 보내어 기어이 결심하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나는 염치없지만 서울에서 부산으로, 맨 몸으로,

재인이가 이미 구해놓은 부산 구포에 있는 고시원으로 내려갔다.

 

그로부터 2년 동안 재인이가 그동안 내용이 바뀐 고시공부 책 모두를 새 책으로 사서 넣어주고

고시원비, 용돈까지 대어 주면서 공부를 시켜주었다

 

 

다행히 1년만에 1, 2년만에 2,3차를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판사 임관까지 받을 수 있었으나

어쩜 불합격의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면 재인이는 어떤 무한 책임까지 질 각오였을까?

 

 

그 뒤에는 서로 서울과 부산에서 거주한 관계로 만나는 것 조차도 쉽지 않은 사이가 되었지만,

세상에 이렇게 자랑스러운 우정을 내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생각만 하여도 항상 벅차고 훈훈하다

 

 

사람이 남에게 신세를 많이 진 사실이 이렇게 가슴이 뿌듯하다니.....

 

 

 

 

:http://blog.daum.net/kim0909/1828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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