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뚫고하이킥] 준혁이 생일

세경 - 준혁학생! 내일 생일이라면서요?

준혁 - 아..네.

세경 - 혹시 뭐 갖고싶은거 없어요?

준혁 - 에이 됐어요~ 갖고싶은거도 뭐..

준혁 - 아 저번에 목도리 떠주셨잖아요! 그거 생일선물이라고 하면 되죠 뭐.

세경 - 에이.. 그건 그거구요. 제가 돈이 없어서 좋은건 못해줘두 뭐 하나 해주고 싶은데. 말해주면 안돼요?

준혁 - 아 진짜 괜찮은데..

준혁 - ...그럼 혹시..

세경 - 혹시 뭐요?

준혁 - .. 저 내일 영화나 한 편 보여주실래요?

세경 - 영화요?

준혁 - 네.. 저 보고싶은게 있는데 혼자 가기 좀 그래서..

준혁 - 아 시간 없으시면..!

세경 - 아니요~ 내일 낮이면 시간 괜찮을 것 같아요. 청소만 아침 일찍 끝내면.

준혁 - ㅎㅎ..진짜요?

같이 예매두 했어요 키키

준혁 - 됐다~ 생일선물 고마워요 누나.

세경 - 나두 고마운데요~ 준혁학생덕에 영화도 보구. 그럼 내일봐요!

ㅎㅎ

준혁 - 앗싸!!!!!!!!!

ㅋㅋㅋㅋㅋㅋㅋ ㅠㅠ 기여웡 

친구들 -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친구들 - 사랑하는 주녀기~~ 생일 축하합니다~~~~~~~~

케이크 묻히면서 노는중

너 왜 우리 주녀기 목도리를..!

준혁 - 야 하지마!!!!!!!!

준혁 - 왜 남의 목도리가지고!!!!!!!!!

친구 - 뭐야.. 목도리 하나가지고 뭘 그렇게 화를 내냐?

준혁 - .....

ㅠㅠ 밖으로 나감

쒸익,,쒸익,,, 소듕한 내 목도리,,,

문짜 !

(세경 - 저 지금 삼촌 병원가요. 병원 들렀다가 두시까지 극장으로 직접 갈게요.)

(준혁 - 극장 찾을 수 있어요?)

(세경 - 병원에서 가깝던데요? 걱정마요. 찾을 수 있어요. 그럼 이따 봐요.)

세경 - 안녕하세요

의사들 - 어 세경씨! 오랜만이네요.

세경 - 네. 어디 가신..

민선생 - 아 회진중인데 금방 올거예요.

세경 - 아 그럼 메모만 하나 남겨놓고 갈게요.

안선생 - 아이 잠깐. 쫌 있다 가세요. 차도 한 잔 하시고

안선생 - 우리 세경씨 팬클럽 회장 민선생이 세경씨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세경 - 네? 왜요..?

민선생 - ㅎㅎ 아니예요. 근데 세경씨, 진짜 궁금한게 있는데 물어봐도 돼요?

세경 - 뭘요?

민선생 - 세경씨랑 지훈이랑 무슨 관계예요? 이런거 물으면 실례인가?

세경 - ....

안선생 - 여기..

안선생 - 세경씨 대학생이죠? 아님 직장 다니세요?

세경 - ....

지훈 - 어 왔냐.

안선생 - 이야~ 지금 세경씨 팬클럽 회장 민선생한테 세경씨를 정식으로 소개시켜주려는데 딱 들어오냐?

안선생 - 자, 비회원은 잠깐 좀 나가주세요~

지훈 - ...

지훈 - 고마워. 잘가.

세경 - .. 네 그럼.

안선생 - 뭐야 너! 차 한 잔도 못 마시게 하고 보내냐?

안선생 - 우리 민영훈이가 세경씨한테 대시하려고 일주일을 기다렸구만!

지훈 - ....

지훈 - 그러지 마라.

전화오네요

세경 - 예 아줌마.

(현경 - 지훈이 만났어?)

세경 - 네.

(현경 - 걔 전화 꺼져있던데 만났으면 준혁이한테 생일 축하 전화 한 통이나 해주라 그래. 지 조카 생일인 줄도 모를텐데.)

다시 돌아가는 세경이

안선생 - 너 참 이상하다.

안선생 - 세경씨 니 애인도 아니라면서 왜 얘 소개도 못 받게하냐?

지훈 - 하지마. 어?

지훈 - 영훈아. 내가 미안한데, 걔 너한테 대시받고 그럴 여유없는 애야.

안선생 - 여유가 없다는게 무슨 뜻이야?

민선생 - 아 이자식.. 괜히 사람 비참하게 만드네.

안선생 - 니 도움 없어도. 내가 직접 한 번 트라이 할거야. 그때가서 뭐라고 그러지 마.

안선생 - 야 민영훈! 걱정하지마.

지훈 - .....

지훈 - 좋아. 소개시켜줄테니까 걔 끝까지 책임질래? 그럴 자신있어?

민선생 - 너 왜 이렇게 무섭게 나와?

지훈 - ....

지훈 - 끝까지 책임질 거 아니면 걔 좀 그냥 놔둬라.

안선생 - 야 니가 뭔데 그러냐? 일단 소개시켜주면 둘이 알아서 하는거지. 니가 뭔데..

지훈 - 걔 우리집 가정부야.

세경 - ....!

지훈 - 그러니까 가만 놔두라고.

지훈 - 아버지 어머지 없이 중학교 졸업하고, 동생하고 서울 올라와서 우리집에서 가정부하는 불쌍한 애야.

세경 - .....

한편 준혁학생...

(준혁 - 누나. 저 먼저 도착했어요. 못 찾겠으면 연락해요. 병원으로 데리러 갈게요.)

그치만 지금 세경이는..

ㅠㅠ

세경 - ...목도리..

계속 준혁이 전화오는데

받지도않고 목도리만 찾는 세경이

준혁이 줄 선물도 떨어뜨리고..

(준혁 - 누나 지금 길 못 찾는거 아니예요? 제가 지금 병원으로 갈게요.)

그치만 세경이는 목도리만 생각중..

결국 병원까지 되돌아 오고

준혁이는 세경이 찾는중

준혁 - 누나!!!

준혁 - 여기서 뭐해요!! 왜 전화를 안받고..!!!!

세경 - 미안해요.. 목도리를 잃어버려서..

준혁 - 목도리요? 누나 그 맨날 하고다니는 빨간 목도리? 그거요?

세경 - 네..

준혁 - 어디다 뒀는데요..

세경 - 모르겠어요

준혁이 버리고 가면 어떡해..

지훈 - 너 아직 안 갔어?

지훈 - 너 여기서 뭐해?

세경 - ...

지훈 - 무슨 일 있어?

세경 - ...목도리를 잃어버려서..

지훈 - 뭐? 목도리를 잃어버렸다고?

세경 - ...죄송해요.

브금 눌러주세영!

지훈 - 왜 나한테 죄송해?

세경 - 사주신건데 간수도 못하고..

지훈이가 사준 목도리라는걸 알게 된 준혁이

지훈 - 됐어. 뭐 그럴수도 있지. 그게 뭐 나한테 죄송할 일이야.

세경 - ....

지훈 - 신경쓰지말고 잘 가. 집에서 보자.

세경 - ...네.

세경이가 떠 준 목도리로 친구가 장난칠 때 화내던 모습과 자기 모습과 세경이 겹쳐보이는 준혁이

아.. 누나는 삼촌을 좋아하는 구나..깨닫죠.

세경 - 미안해요.. 나 때문에 영화도 못 보고..

준혁 - 괜찮아요. 가요.

세경 - 미안해요.. 정말.. 나 때문에 영화도 못 보고..

준혁 - ....

세경 - 여기..

세경 - 생일.. 축하해요.

아까 떨어뜨릴 때 깨트린 듯.

세경 - 이건 또 언제..

준혁 - ....

세경 - 같은거로 다시 사올게요.

준혁 - 됐어요 누나.

세경 - 아니예요. 같은거로 다시 사올..

준혁 - 됐다구요 누나.. 됐어요.

세경 - 아니예요..

준혁 - 됐다구요 그만 해요!!!!!!!

세경 - ....

준혁 - 누가 누나보고 이런거 사달랬어요???

준혁 - ...하지마요. 누나 선물 필요 없어요.

창에 비친 세경이 보고있음 ㅠㅠ

?

들어와요

준혁 - ....왜..

세경 - 생일 축하해요..

세경 - 아무 선물도 못 주고, 아무 위로도 못 되겠지만..

세경 - 지금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어서..

준혁 - ....

세경 - 생일 축하해요.

브금은 세경이가 피아노로 쳐 준 곡이예요!

캡쳐로 감정을 다 표현 못하는게 아쉬울뿐 ㅠㅠ.. 

[슈비룹]

아........역시 하이킥시리즈 명작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