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작감이 꼭 넣은 것:
어린 시절을 사진으로 펼치고, 그들의 서사를 보여준다.
제 1화에 제아무리 분량이 없고, 친오빠인 듯 낚시를 해도, 2화 후반에선 어김없이 어린 시절이 나왔는데, 그게 답이었다.
응답하라 1997
2화 후반에 나온 유년시절~중학생


응답하라 1994
2화 후반에 나온 <우리 오빠> 이야기
나정이의 나레이션까지 깔렸었다


나에겐 오빠가 하나 있다.
그리고 오빠에겐 소꿉친구가 하나 있다.
우리 셋은 언제나 함께였다.
그러던 어느 봄 날,
마치 거짓말처럼 내 사랑하는 오빠가 멀리, 아주 멀리 떠나버렸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오빠 친구는 우리 오빠가 되었다.
나에겐 오빠가 하나 있다.
어릴적 나의 꿈은 오빠와 결혼하는 것이었다.
내 머릴 쓰다듬던 오빠의 손, 오빠의 숨소리, 오빠의 냄새
오빤 분명 그대로였는데, 그 날 난 오빠가 낯설어졌다.

응답하라 1988
택이가 이사오는 것부터 시작하는 어린 시절 서사.
택이는 어릴 적 부터~
나레이션 : 성덕선

택이는 이 골목에 가장 늦게 이사왔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택이는 엄마 냄새 가득 배인 고향을 떠나 서울로 왔다
이 숫기없는 부자가
왜 하필 이 동네로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확실한 건
이 날 이 골목 개구쟁이 네명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는 것이다

택이는 어릴 때부터 말이 없고 조용했다
그래서 어쩌면
이 유난스런 골목 아이들이꽤나 버거웠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택이는 항상 우리와 함께였다
악동짓을 꾸밀 때도, 한심한 짓을 벌일 때도 항상 곁에 있었다
물론 늘 뚱한 무표정이었지만 그래도 항상함께였다

골목은 그저 시간만으로도 친구를 만든다
말없는 아이와 시끄러운 넷은 그렇게 친구가 되었고
그렇게 우린 다섯이 되었다.
가장 큰 힌트가 되는 이유:
남편에 따라 어린 시절 회상이 매칭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왜 그 어린 시절로 회상했는가? 남편이 거기에 있어서.
다른 사람이 남편이었다면, 그 사람과의 만남, 유대들로 바뀌었을 것이다.)
번외.
먼저 키스하는 쪽이 남편
(키스하고 개패듯 맞았던, 술에 취했던, 수면제에 취했던 간에. 첫 키스는 남편과)
1997 확인
1994 파트라슈
1988 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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