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위야말로 현대인에게 주어진 최고의 치유라고 할 수 있다
갑자기 10일간의 휴가가 생겨 2월 1일 오전 5시에 출발 2월 3일 오전 4시에 도착하는 부산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갑자기 잡힌 휴가라 아무런 계획도 없었지만 바다를 보고 싶다는 이유와
지난 10여년간 매년 갈 정도로 익숙한 동네라
부산에 가서 먹고 싶은 걸 먹고오자 라는 No plan No Stress 컨셉으로 로 훌쩍 다녀왔네요
컴팩트하게 옆집에 다녀 오는 느낌으로 다녀왔던 사진 몇장?? 올립니다.

짐이라고도 부르기 민망한 가방 하나
면제이심에도 불구하고 밀리터리 덕후이신 아부지가 협찬해주신 미 해병(아버지피셜) 백팩

사진에는 별로없어 보이지만 월요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았습니다.
첫차와 두번째 무궁화호를 놓치고 7시10분 무궁화를 탑승


기차안에서 뭐가 있겠냐만 진짜 힘들었던게 난방을 너무 높혀놔서 공기가 너무 무겁다 지치더라구요
맥주 한 캔 먹고 잤습니다.
일어나니 부산역 13시 바로 태종대로 향해 태종대를 구경
태종대를 가시면 전망대 망부석 그 밑 자갈마당으로 보심 다 보셨다고 생각해요
2000원짜리 관광열차를 타셔도 되겠지만 익숙하신 분들은 좀 걸어서 그 부분만 봐도 충분할 듯 합니다.
(물론 너무 이쁜데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어서.)
태종대에서는 사진을 못 찍었네요 망할놈의 베터리


부산에서 첫끼입니다
No Plan 이지만 최대한 현지인들 가는 싱당만 찾기로 다짐해서 자갈치시장을 찾았습니다 엉???
열심히 생선을 구우시며 호객하시던 사장님을 믿고 입성
결론은 비린 걸 좀 싫어하시고 가시 바르는 걸 힘들어 하시면 자갈치 시장 생선백반(7000원)은 비추입니다.
차라리 조금 더 쓰시고 회백반을 드세요
7000원 생선구이 백반

식사를 끝내고 여기저기 다니다 광복동 백화점 전망대를 올라갔습니다.
용두산 전망대 (5000원) 주시고 보시는 것도 좋겠지만
맥주 한 캔 사가지고 이 백화점 오르시는 것도 전망대 전경이 끝내주는 곳이거든요
숙소였던 해운대에 유명한 찜질방 그곳에서 찍은 전경
취침도중 아주 황당한 일을 겪네요
새벽에 휴대폰 도독을 주인이 잡았는데 와.......
안 죽을만큼 패는데 아무도 신고를 안하더라구요
말려야할 휴대폰 주인의 친구들은 찜질방 사람들 몇명인줄 카운트하고
남탕과 휴게실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신고하지 말라는 협박이겠죠
저도 멀리 떨어져 있었으면 모른 척 잤겠지만 그 스무살 갓 넘어보이는 도독놈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눈치보다 로비에 가서 몰래 경찰좀 불러달라 합니다.
근데 이부분에서 너무 무서웠던게 몰래했다고 했는데 다시 찜질방으로 들어오는 순간
"서울양반이 제일 양심있구만"
이게 그 친구들인지 아님 3자인지 모르겠는데.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 느낌?
내일 아침에 나 기다리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도독놈은 다 백차타고 가긴 했지만.진짜 쫄았네요

부산 가시는 서울촌놈들은 다 아시는 찜질방.




무서웠던 숙소?를 나와 아침을 해결하기로


숙소에서 20여분쯤 걸어 도착한 유명한 대구탕집입니다
상호가 비슷한 프렌차이즈가 있는데.참 뒷이야기거 씁쓸해서
힘겹게 사는 대한민국 서민에 한 사람으로 좀 많이 걷더라도 일부러 찾아갑니다.
맛도 좋고 친절하시죠 물론 그 프렌차이즈집도 훌륭하고 그곳보다 천원이 비싸긴 하지만 만족스럽니다
대구탕 10000원

고찌소사마데시다.



식사를 마치고 달맞이에서 해운대를 걷습니다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았어요
대부분 행복한 표정들이라 저도 기분 좋았네요




해운대를 지나 동백섬으로~~~

신나게 오르막 내리막을 걸으니 에이펙 하우스 누리마루 입니다
아태지역 각국 정상들이 지국의 앞날을 걱정하던 그곳에서 큰일을 볼 예정이었지만

그냥 그러다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서 센텀씨티 까지 걸어봅니다
낯선 동네를 걷는 느낌을 좋아해서 기분좋게 가니 2시간 가깝게 걸었던...........
센텀시티는 마천루가
30층 이하면 빌딩아니잖아요 고시원이잖아요 하는 느낌

세계에서 제일 큰 백화점 여기에서 부산영화제 개막식 하는 곳인 줄 알고 좋다고 왔건만
여쭤보니 옆이라네요 아 스마트폰은 왜 안 써먹는지


이곳이 부산영화제 오프닝이 열리는 야외극장 생각보단 작았습니다.
마침 찰영중이라 들어가진 못했습니다.


이제 집에 갈 표를 끊으러 저녁 막차에 표가 없을지 모르니 다음 날 오전표라도 예매하러 부전역에 도착합니다.
부전역에 유명한 칼국수집이 있다케서 일부러 부전역에서 예매



제가 부산을 너무 좋아하고 누구에게나 추천하지만 여행중에 가끔 힘들 때가 가끔 있어요
부전시장
이렇게 복잡한 시장이 있나 싶네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더군다나 대부분 어른신들이라 좀만 늦게 걷는다 싶음 팍팍 치고 가십니다.ㅜㅜ
욕도 먹었네요



그렇게 1시간여만에 찾아낸 유명 칼국시집은 문전성시.
부산분들의 좋은 점은 이럴 때 나옵니다.
부산 밀면 별로야 고무줄 같고 다시다 국물 불친절하고 그게 왜 유명해??하고
서울사는 부산 지인에게 카톡을 보내면 바로 밀면부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빙신아 네가 관광지를 가서 호구가 돼서그래 여기 여기 현지인만 아는 맛집이 있다..
밀면 3500원 부전시장 앞으로 유명한 집은 안 가는 걸로




그 방법으로 돼지국밥 집도 추천 받았습니다.
서울분들 돼지국밥의 고기잡내에 호불호가 갈리는데 이 식당은 그걸 잘 잡았더라구요
부산역 근처에 있습니다
프렌차이즈는 아니고 사장님이 맛에 대한 자부심이 크시더라구요
일반 돼지국밥에 다데기 안주십니다.
(얼큰하게 드시는 거 좋아하시는 분은 다른 메뉴를)
소금도 토판염이라고 신안에서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것만 사용하시고
처음으로 돼지국밥 완밥 했네요
7000원 입니다 다른 곳보다 1000원 더 비싸네요
만족했습니다.

막차에 자리가 있어 타고 옵니다.
잠은 거진 못자 저 두캔을 까니 서울역에 도착해있더라구요
저 책읽어야하는데...결국 또 못 읽고..
부산 막바지 겨울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일교차 및 바람 엄청납니다
단디 준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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