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안녕...(수줍)
머라이어캐리가 목이 상해서 전성기 시절의 가창력이 안나오는 건 다들 알거야...
그런데 종종 사람들이 머라이어의 가창력+목이 상한 이유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컴퓨터 앞에 섰어. 참고로 나 막이슈에 글 처음 쓰는데,
참고로 '미미'는 머라이어캐리의 별명임.
((((((((((((((((긴글 주의))))))))))))))))))
첫 시작은 머라이어캐리의 첫 TV 데뷔 영상으로 시작.
사실 머라이어캐리가 데뷔 하자마자 바로 주목을 받았을것 같지만,
첫 데뷔앨범을 냈을 때 그렇게 반응이 바로 오진 않았음.
그러다 서서히 차트에 오르면서
남들은 평생에 한번도 하기 힘든 빌보드 1위를 한 앨범에서 무려 4곡이나 올리게 됨...
참고로 위 영상은 NBA의 플레이오프의 무대로 부른 곡은 머라이어 언니 노래가 아니라,
America the Beautiful 이라는 미국 찬양 내용의 곡이야.
사실 저 무대는 당시 인기있는 가수들만 설 수 있었는데,
앨범만 내고, TV출연도 하지않은 가수가 공연을 한다기에 다들 어이없다는 반응이였어.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등장하자마자 야유가 터져나왔고 미미언니는 무덤덤하게 노래를 시작하긔.
이때 돌고래소리로 유명한 '휘슬 레지스터'라는 창법을 라이브로 선보였고
야유하던 사람들 다 버로우.......
(영상이랑 동일인물 맞아 얘들아)
자, 여기서 '휘슬 레지스터'란 뭐냐?
흔히들 가성이랑 헷갈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발성은 가성이랑 전혀 달라.
쉽게 말하자면 성대를 조여서 그 사이로 최소한의 소리만 통과시켜 내는 데,
그래서 휘파람(휘슬) 같은 소리가 나지.
그래서 목을 조이면 조일수록 고음으로 올라가.
머라이어캐리가 최고의 휘슬레지스터로 평가받는 이유는 듣기 싫을 수 있는 고음을 아름답고 적절하게 사용하기 때문....
거기다 자음모음 발음이 가능하고, 참고로 이 발성으로 가장 높게 낸 음은 Bb7(5옥타브 라#)이야.
참고로 머라이어캐리는 어릴 때,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이 소리로 말을 할 수 있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어...
실제로 가창력에 대한 질문들 답변을 보면
못하는 걸 노력해서 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은 없고,
'원래 할 수 있었는데, 더 잘 써먹으려고 노력했다'고 함... 타고났다는 거지.
실제로 그녀의 어머니는 처음에 그런 소리를 내면 목이 상할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그녀는 '아, 이 소리로 말을 할 수 있으니, 잘하면 노래에도 쓸 수 있겠다' 싶어서 연습했다고 함.
휘슬레지스터의 원조나 마찬가지인 '미니 리퍼튼'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해.
이 발성에 대해선 목이 상한다, 안 상한다 말이 많아.
워낙 구사할 수 있는 사람도 적고 구사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발성법이 조금씩 다르거든.
그런데 성대를 조여서 내는 발성이니, 당연히 목이 상할 수 밖에 없을거란 추측이 많아.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정작 머라이어는 이 발성으로 인해 받은 데미지는 크지 않다는 점.
오히려 그녀의 목이 상한 지금까지도 그녀가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는 발성이기도해.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성대결절'이 오히려 이 발성을 내는데 도움이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내놓기도 함
사실... 머라이어캐리는 아주 어릴 적부터 이미 약간의 성대결절이 있었음.
?????????????????
성악가인 그녀의 어머니는 그걸 알고 있었고, 머라이어도 알고 있었는데 오히려 그걸 사용해서 노래를 했지.
머라이어캐리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여기서 나온거야.
머라이어캐리는 1,2집과 3,4집 그리고 5집 이후의 창법이 모두 달라,
1,2집에선 고음에서(돌고래 고음 말고) '벨팅'이란 발성을 사용해.
사실 우리나라에선 일반인들은 고음하면 무조건 다 두성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중엔 사실 '벨팅'이나 '믹스보이스'인 경우가 많아.
정작 반가성으로 생각하는 발성은 실은 '두성'이나 말 그대로 단순 '가성(팔세토)'인 경우가 많고...
이는 차차 설명할게.
다시 돌아와서, 벨팅이 뭐냐.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뮤지컬'에서 많이 쓰이고 '판소리'의 발성과 비슷해.
원래 노래를 할때는 저음, 중음, 고음에서 발성을 모두 바꿔줘야 돼.(성구전환)
흉성, 믹스보이스, 두성 이런 식으로... 그렇지 않으면 그냥 악 쓰는 것처럼 듣기 싫은 소리가
나거나, 목이 상할 수 있거든.
그런데 벨팅은? 쉽게 설명하자면, 저음에서 쓰는 흉성을 고음에 까지 끌어다 쓰는 거야.
그래서 '쌩목창법' 이라고 부르기도해.
물론 일반인들이 노래방에서 질러대는 쌩목과는 다르지만
이렇게 설명하면 이해가 조금 쉽거든.
벨팅은 소리가 파워풀하고 멀리까지 닿을 수 있어.
그리고 비교적 발음이 정확하지(뮤지컬에서 쓰는 이유)
하지만 목이 잘 상해.
그럼 믹스보이스는? 쉽게 말하면 '흉성'과 '두성'이 합쳐진 소리야.
우리나라에서 믹스보이스 최고 실력자는 '소향'이 있지.
아이유도 믹스보이스(두성의 비율이 높은)를 씀.
사실 진짜 정석의 '두성' 소리는 '가성'과 비슷한 소리가 나.
(성악가들이 쓰는 건 정확히 말하면 가성이 아니라 두성임)
그래서 일반인들 중에 믹스보이스를 우리나라에서 엉터리로 말하는 '반가성'으로 착각해서
'뭥미? 그럼 가성인겨? 노래 못하는거네'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3옥타브 반을 넘는 음역대를 소화하는 대부분의 가수들이 믹스보이스를 써.
소리가 듣기 편하고, 무엇보다 목이 덜 상하거든(아예 안상하는건 아님)
그래서 예를 들어 3옥타브 파#의 음을 벨팅으로 낼 수 있다고 쳐도, 장기적으로 목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그 음역을 벨팅이 아닌 믹스보이스로 써줘야 하는거야.
엄청 고급스럽고 고난이도의 발성임.
'세스 릭스'라는 유명한 보컬코치가 이 발성으로 유명해서 '세스 릭스 창법'으로 알려져 있기도 해.
참고로 세스릭스는 마이클잭슨, 루더 밴드로스 등... 우리나라에는 소향의 보컬코칭을 했어.
그런데 머라이어 언니? 애초에 타고나길 벨팅의 음역대가 엄청남.
1,2집때 벨팅으로 3옥타브 반을 소화했지.
그런데 1년만에 낸 2집 'Emotions'
엄청 호평을 들었던 1집과 달리, 고음과 기교의 남발이라며 혹평을 들어.
(참고로 싱글컷된 곡이(타이틀곡) 너희들이 생각하는 초고음의 곡 'Emotions' 맞아.)
심지어는 애초에 성대를 약하게 타고났기에 투어를 돌지 않음 + 남들은 내기 힘든 고음을 마음대로 남발 +
보컬리스트라기보다 모델, 배우에 가까운 외모
때문에 정작 노래를 부른 사람은 따로 있고 립싱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돔.
그래서 기계음을 사용하지 않는 '언플러그드 공연'을 하는데,
이걸로 립싱크 논란은 종결.
문제는 전문가들에게 들었던 혹평 때문에 그녀의 소속사에선
3집부터 미미언니 특유의 허스키+파워풀한 보컬과 기교는 죽이고
섬세하고 여성스러우면서 몽환적인 창법을 요구해.
머라이어캐리는 이때부터 고음에서 '믹스보이스'를 사용했는데,
실제로 대부분의 대중들은 4집 앨범당시를 그녀의 가창력 최정점으로 평가함
(실제로 거의 뛰어다니면서 고음 냄...)
그런데 여기서 일화를 하나 말해줄까?
머라이어는 2집 당시 소속사의 사장인 '토미 모톨라'와 결혼해.
그런데 남편이라는 놈이 저 3,4집의 창법을 위해
아내인 미미를 하루에 8시간씩 가둬두고 연습시킴....
이때부터 아마 알게 모르게 목에 데미지가 갔을거야.
1집 당시 '벨팅'을 사용해서 부른 Vision Of Love
(고음을 허스키하고 파워풀하게 지름)
4집 당시 '믹스보이스'을 사용해서 부른 Vision Of Love
(고음을 편하게 올리고 소리가 위로 띄운 듯한 느낌. 사실 약간 앵앵댄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음 ㅠㅠ)
그리고 미미언니는 5집때 결국 남편과 별거를 시작해.
그리고 대중적인 음악 스타일에서 원래 하고싶던 힙합&알앤비로 갈아타는데,
그전에 쓰던 믹스보이스는 너무 팝적인 느낌이라 5집이 곡들이랑 어울리지 않았던거야.
그래서 다시 '벨팅'을 쓰면서 목에 1차 데미지.
그리고 이때부터 저음을 흉성도 아닌 '가성'으로 처리하면서
'속삭이는 듯'한 창법을 쓰는데, 이 창법이 목이 어마어마X10000000하게 상해.
머라이어캐리는 우리나라에서 고음으로 유명하지만
사실은 저음이 낫닝겐임.
저음으로 0옥타브까지 내려가는데, (가장 낮게 낸 음은 라이브 기준 F2(0옥타브 파))
여자들은 쉽게 낼 수 없는 음역으로
쉽게 설명하자면 김동률이 내는 중저음을 여자가 소화한다고 보면 돼
저렇게 낮은 음을 가성으로 내면서 안그래도 약한 성대+약간의 결절+스트레스
로 피곤해진 목상태는 더욱 나빠지지.
그런데 아이러니한건 정작 머라이어캐리의 앨범 중 곡들의 난이도가 제일 높은 건
5집 앨범이라는 사실.
그리고 머라이캐리의 전성기 곡들이 난이도가 높다고 하는 건 그저 고음이 많아서 그런게 아니야.
진성, 흉성, 벨팅, 가성, 휘슬레지스터가 순식간에 오락가락하며 바뀌지.
엄청 낮은 음에서 갑자기 고음으로 찌르거나,
심지어 목을 긁어대는 듯한 소리로 파워풀한 느낌을 낼 때도 있었고.
어릴 때부터 성악가인 어머니에게 배운+본인의 타고난 재능+노력 덕분에 기본기가 탄탄해서 가능했지만,
구사하는 발성이 사실 목에 좋은 발성은 아니였던거야.
그니까 물론 좋은 발성도 할 수 있지만, 정작 본인은 특이한 발성을 연구하고 사용했던거지.
(참고로 그녀는 본인의 곡들을 대부분 직접 작사,작곡 했음.)
개인적으로 목을 위해서 조금 쉬었음 하기도 하는데....
워낙 워커홀릭이라, 내년에 또 새앨범 준비 중이라네?
그래서 요즘 몸매관리, 목관리에 엄청 신경쓰는 것 같아.
암튼 혹시라도 이런 쪽에 관심있는 게녀들이 재밌게 읽어줬음 좋겠어.
길고 지루한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