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뮤직 강시라
2010년 그녀는 Hue라는 3인조보컬 그룹으로 데뷔를 하게 된다.
하지만 소속사 없는 가수의 태생적인 한계로 곡은 전혀 알려지지 못하고 그룹은 조용히 해체하게 된다.

이후 지금까지 그녀가 한 일이라곤 자신의 이름조차 앨범에 올릴 수 없는 곡 하나가 끝
그녀에 대한 음악계의 반응은 차가웠고 냉랭했다.

하지만 그녀는 꾸준히 노력했고
청춘뮤직에 들어가 2012년 발표 된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의 뮤비에 출현하게 된다.
비록 10초가량의 등장이고 아무도 그녀에 대해선 관심이 없지만 이 뮤비출현을 계기로 미약하게나마 데뷔의 희망을 본다.

허나 데뷔가 가깝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와는 달리
그녀의 소속사인 청춘뮤직은 데뷔를 꿈꾸는 그녀를 지원해줄 여력이 없었다.
이미 <버스커버스커>가 컴백하고 뒤를 이어 <허니지>, <풋풋>이 데뷔하면서
그녀의 데뷔는 2016년 지금까지 계속 뒤로 밀리게 되었다.
시간은 흘러 2년이 지났고 24살이라는 아이돌하기엔 다소 애매한 나이가 돼버렸다.
소속사에서도 거의 포기하고 있는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노래부를 절호의 기회가 왔으니
그것은 히든싱어 - 태연편!
학창시절 태연을 동경하며 SM에 꼭 들어가겠다고 바래왔던 그녀에게 있어 이번 히든싱어 태연편은
그녀가 온전히 자신의 실력을 뽐낼 소중한 기회였다.
그녀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히든싱어 PD에게 마음껏 뽐냈고
그녀는 히든싱어 태연과 경쟁하는 후보 명단에 뽑히게 된다.

4년 넘는 기간동안 대중앞에서 노래한번 못해본 그녀에게 이 기회는 너무도 간절했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노래했다.
결과는 최종 탑3까지 오르며 잠시나마 화제에 오르게 된다.
이후 청춘뮤직은 태연의 <들리나요>의 커버영상을 올리게 되고 괜찮은 반응을 얻는다.
이후에도 간간히 다른 가수의 커버 영상을 올렸지만 처음에 비해 미약한 반응으로
여전히 소속사에서는 데뷔의 언급조차 없는 상태

기약없는 연습생 생활로 점점 지쳐갈 무렵
그녀에게 데뷔의 마지막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엠넷에서 주관하는 대국민 오디션 <프로듀스 101>

하지만 그녀는 이미 여러번의 데뷔무산으로 26살이 되어있었다.
어리고 예쁜 참가자들과의 경쟁은 또 한번 자신에게 큰 시련과 상처가 될 것을 어렴풋이 알고있지만
이 기회가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임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일 처음 대중들에게 선보인 자기소개 영상
준비는 잘 했으나 101개의 자기소개 동영상중 흙수저인 강시라의 자기소개에 관심을 갖는 대중은 거의 없었다.


62등
노래,춤,외모,끼 등등 모든것이 준수하지만 확 돋보이지 못해 PD눈에 들지 못했고
흙수저 기획사의 태생적인 한계로 그녀의 방송 분량은 길어야 10초
그녀의 간절한 바램과는 달리 시청자들은 강시라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상황이였다.

그리고 그녀는 경연곡인 Push Push에서
큰 실수없이 메인보컬을 잘 소화해 좋은 결과를 기대했으나
이미 포커스는 김청하에게 몰려있었고
결과는...

팀내 꼴등
22표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날 61위 아래로는 영구탈락이란 말을 듣게 된다.

그녀는 마지막 기회지만 어쩔수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리고 그렇게 그녀의 마지막 도전은 막을 내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그녀는 마지노선 바로 앞앞인 59위 턱걸이로 간신히 생존하게 된다.
그녀 역시 본인의 생존을 알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의 기나긴 고통과 인내가 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2차 경연 기회
그녀는 허각&존박의 <MY BEST>를 선택한다.
말이 선택이지 59위 였던 그녀는
랩아니면 보컬을 선택해야 했기에 강제배정이나 다름없었다.



<MY BEST>조에 서브보컬을 맡게 된 강시라.
하지만 메인보컬이였던 김연경의 부진으로
갑자기 트레이너들의 눈에 강시라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간절한 바램때문이였을까? 트레이너들의 뛰어난 통찰력으로 프로듀스101 시청자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조차 몰랐던
강시라의 본 모습이 드디어 드러나기 시작한다

결국 그녀는 팀원들의 배려로 메인보컬이 되고
이 과정으로 현재 자신에게 제일 중요한
오랜시간 겪은 수 많은 실패와 좌절로 밑바닥까지 내려간 자신의 자존감에 맞서 싸울 <용기>를 얻게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모습중 단연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건 곧 결과로 나타났다.

59위의 듣보잡 참가자가 팀내 득표 1위를 이뤄냈고

첫 경연곡에서 22표 받던 참가자에서....
약 15배의 337표의 쾌거를 이뤄냈다

기적적으로 59등으로 생존했을 때도 울지않았던 그녀가
흘린 이 눈물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을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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