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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이정명 작가의 작품
윤동주 시인이 가진 사실과 픽션을 조합한 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이 올 해 하반기나 내후년에
드라마 화 된다는 소식이 있더라구!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은 책인데 은근히 캐릭터가 과하다며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추천 할 만한 책이라
한 번 가상 캐스팅을 해봤다!!
줄거리
시인의 생애 마지막 1년,
차가운 감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1944년 겨울, 후쿠오카 형무소의 중앙복도에서
냉혹한 일본인 간수이자 검열관의 사체가 발견된다.
유일한 단서는 그의 간수복 윗주머니에 있던 수수께끼의 시 한 편.
어머니의 작은 헌책방 일을 도우며 문학의 꿈을 키우다 강제 징집된
어린 간수병(=와타나베 유이치)은 떠밀리듯 사건을 떠맡는다.
나는 용의자인 젊은 조선 죄수 645번(윤동주)을 조사하며 살인자를 추적해 나가지만,
사건 속으로 빠져들수록 단순한 살인사건은 죄수들의 대규모 탈출기도와 지하에 감춰진
또 다른 미궁의 사건으로 번져 나가고, 마침내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나는데…….
전쟁의 도가니에 빠진 세상의 축약판인 듯,
총성도 포연도 없는 밀실에서 벌어지는 시와, 문장과, 음악의
전쟁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이 작품은,
어떤 폭력으로도 꺾을 수 없었던 이상과 두꺼운 벽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자유를 향한 뜨거운 갈망을 박진감 넘치게 보여준다.
그리고 시를 사랑한 죄수와 냉혹한 간수의
비밀스런 인간애를 지켜본 어린 관찰자의 눈으로,
어떠한 잔인한 전쟁도 결코 인간의 영혼을 말살할 수 없으며,
그 무엇도 희망을 죽일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윤동주
부끄러운 미소와 온화한 성품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높은 이상과, 자유를 향한
뜨거운 갈망으로 찬 내면을 가진 인물이며
한 줄의 문장으로 스기야마를 치유하고,
황폐한 형무소를 희망으로 녹이는 힘을 가진 사람.
진짜 윤동주 시인과 가장 비슷하게 생긴 것 같아서ㅋㅋㅋ
작가분도 이제훈이랑 강동원을 뽑았더라!!
근데 이제훈은 군to the대...........
여리하면서도 강하고 하얗고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 딱인데..나이대도 딱!
혹은 박해일!!
나이대가 좀 더 많긴 하지만 (윤동주 시인의 28-29세 때 니까)
그래도 동안이니까..... 그리고 우리나라의
이런 이미지 하면 딱 박해일 아니겠어?
요즘 조금 변하긴 했지만ㅋㅋㅋ
아님 송창의도 괜찮을 듯!
사실 송중기도 떠올랐었고 많이 어울린다고들 하던데
송중기는 나한텐 약간 가벼운 이미지라ㅠㅠ
그래도 뿌나를 생각하면 잘할 것 같기도 함!
스기야마 도잔
후쿠오카 형무소의 악마라 불리던 간수이며,
냉철한 검열관 이였던 폭력적인 외면 뒤 에는
음악과 문학, 시를 사랑했었던 감성적인 마음을 지녔 던 인물.
전쟁에 피폐해진 마음을 동주의 '시'로 치유받아,
그와 인간애를 나누며 윤동주와 그의 시를 끝까지 지키려 했지만,
한 편의 시를 품은 채 잔혹하게 살해 당한다.
난 처음부터 너무 류승룡의 이미지를 가지고 읽어서 그런지
다른 인물이 떠오르지 않아 ㅠㅠㅠㅠㅠㅠ
이정명 작가도 장동건이랑 류승룡을 스기야마로 꼽았던데
난 장동건 보단 류승룡이야! 상처입은 야수st 거침속에 부드러움st 쩔!
와타나베 유이치
책을 아끼고 문학을 사랑하는 소년이였지만
전쟁으로 강제 징병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의 간수가 되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통찰력과 강단이 있으며,
윤동주와 문학적으로 교감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지성을 갖추었다.
전쟁이 끝난 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죄'를
자백하며 모든 사실을 풀어놓는 양심적인 일본인.
소년 느낌이 나면서도 똘망똘망하고 강단있어 보이는 느낌이라서 얘!
충격적인 '사실'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유약한 모습 또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얘ㅋㅋㅋ
근데 만들면서 생각해보니 류덕환도 괜찮을 것 같다..ㅎ
연기력을 생각하면 류덕환이 좋을 것 같기도 하다...ㅎ
최치수
재빠른 두뇌회전, 예측을 뒤엎는 행동,
완강한 의지력과 굴복하지 않은 자만심을 가졌다.
눈빛만으로 간수들을 굴복시키는 위험한 짐승같은 남자.
천황탄신일 기념행사장 폭탄투척 사건으로 형무소에 들어오게 되어
7년동안 열여섯번의 탈출시도를 하였다.
스기야마 도잔 살해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게됨.
스기야마랑 삐까뜨는 포스랑 짐승스러움이 있어야함!
사실 하정우도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42세길래..... 그럼 역시 차승원이지!!
이렇게 보면 그닥 큰 비중의 인물이 아닌 거 같지만 마지막 한방이 있는 인물ㅋㅋ
의무병동 원장
한 때는 후쿠오카 형무소의 희망이였던 의무병동의 원장.
겉으론 희고반짝이는 온화한 미소를 가졌으며,
부의 냄새와 품격의 냄새가 나는 지성인.
하지만 속내는 죄수들에게 잔혹한
생체 실험을 행하는 악랄함으로 가득차 있었다.
"우리가 살려야 할 사람은 제국의 군인들과
미국의 무차별 공습에 죽어가는 민간인 들이야.
반대로 우리의 실험대상은 중범죄를 저지른 조선인들이야.
천황 폐하에게 폭탄을 던지고,
어둠 속에서 일본인들의 목을따고, 경찰서에 불을 지른 놈들이라고!"
죄송합니다 어르신......orz
그리고 이와나미 미도리라는
스기야마를 사랑했던 음악을
사랑하는 간호사도 비중이 있는 역인데,
아무도 떠오르질 않아...... 쌍커풀 없이
긴 눈을 가진 천사같은 깨끗한 여인 누구 없을까?
+책에서 좋았던 구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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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삶이에요. 당신은 당신이 살아온 방식대로 시를 써왔어요.
잉크로 종이 위에 쓰는 대신 온몸으로 거리에다 시를 썼죠."
우리는 언제나 너무 빨리 만난 사랑 때문에,
너무 오래 만나지 못한 사람 때문에,
그리고 너무 늦게 알아버린 진실 때문에 아파한다.
나는 그를 잃어야 하는 것이 분했다. 그를 잃어야 할 사람은 나만이 아니라 우리들 모두였다.
나는 친구를 잃어야 하겠지만 조선인 죄수들은 현명한 동료를, 간수장은 용서를 빌 대상을,
간수들은 온화한 모범수를 잃을 것 이다. 태어나지 않은 조선인들은 위대한 스승을 잃을 것 이고,
태어나지 않은 일본인들은 부끄러운 과거를 증언할 지식인을 잃을 것 이다.
우리 모두는 지금까지 가지지 못했고 앞으로도 영원히 가지지 못할 순결한 시인을 잃어야 할 것 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여 그에게 약속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가 기억을 잃어버린다면
이곳으로 데리고 와 그 글자들을 읽게 할 거라고. 그가 기억하지 못해도 말해줄 거라고.
그가 시인이었고 시인이며 영원히 시인일 것 임을. 그리고 내가 그의 영혼을 나누어 가졌으며
잊어버린 그의 시를 기억하고 있음을.
그러면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될까? 자신이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를 사랑한 순결한 시인이었음을.
이까지 하고 자야겠다
내일은 개강이니까 말이야or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