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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사만평(2016年 3月 31日 木曜日) | 인스티즈






한겨레 그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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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의 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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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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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 여왕폐하 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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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황남현]가카의 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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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석만평]3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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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동준]독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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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고현준]태양의 후예<존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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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계대욱]진짜 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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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2판4판]새누리 초등학교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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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권범철]지상파가 추격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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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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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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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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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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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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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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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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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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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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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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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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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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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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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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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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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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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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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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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 칼럼] 정치인의 얼굴, 그리고 거울


[한겨레]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은 약간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우선 “After 40, every man gets…”로 주어를 남성으로 한 것은 요즘 같으면 성차별적 표현에 해당한다. 그리고 사람의 얼굴은 딱히 마흔이 아니라 실제로는 쉰, 예순이 넘어서도 계속 변하는 법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봐도 그렇다. 대통령 선거가 있던 2012년과 지금의 얼굴은 확연히 달라졌다. 예전에 박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반대자들도 호감을 느끼게 하는 매력적 면모가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매력이 천리만리 사라져버렸다. 언제나 분노와 적개심, 짜증이 얼굴에서 떠나지 않는다. 유일하게 환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해외에 나갈 때뿐이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 박 대통령의 활동 모습을 보면 그 말을 실감할 것이다.

박 대통령의 얼굴 모습의 변화는 단지 국정 운영의 과중한 스트레스, 혹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적인 노화 현상과는 분명히 거리가 있다. 그것은 국사와 국민을 대하는 마음가짐의 반영이 아닐까 한다. 잇따른 국정 운영의 실패와 판단착오 속에서도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심리구조, 꽃다운 청춘들이 떼죽음을 당해도 애틋한 마음 한 가닥 갖지 않는 차가운 심성 등이 얼굴에 그대로 묻어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가뭄에 콩 나듯 기자회견을 하고 나면 시중에는 보톡스가 어떻고 하는 수군댐이 오간다. 얼굴 근육의 경직성이니 미소 짓는 표정의 어색함 따위가 추론의 근거인데, 진위를 떠나 대통령 얼굴에 대한 대중의 왕성한 호기심과 관찰력이 놀랍다. 그런 주장이 맞는지야 알 길이 없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박 대통령에게 ‘중독’ 내지는 ‘마비’ 현상이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국민에게 고개 숙여야 할 때 화를 내고, 눈물을 흘려야 할 때 책상을 내리치는 태도는 ‘권력 중독’이나 ‘양심 마비’가 아니고는 설명이 불가능하지 않은가.

4·13 총선을 앞둔 지금 박 대통령이 홀로 있을 때의 표정은 어떨까 상상해 본다. 야권의 분열로 여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데서 오는 득의만면함, 그러면서도 눈엣가시인 유승민 의원 등이 다시 국회에 입성하는 것에 대한 적개심, 감히 ‘옥새 쿠데타’로 자신에게 맞서려 한 김무성 대표에 대한 분노 등이 뒤섞여 있지 않을까. 그래서 ‘어디 한번 총선만 끝나고 나면 보자’며 입술을 앙다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짧은 기간 안에 얼굴 모습이 많이 바뀐 정치인으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빼놓을 수 없다. 29일 안 대표의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장면을 보고 난 뒤 예전에 그가 출연했던 ‘무릎팍도사’와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등을 찾아서 다시 보았다. 안 대표의 얼굴은 정말로 많이 변해 있었다.

안 대표의 지금 얼굴은 강인함, 결기, 단호함 등의 단어로 대표된다. 반면에 예전의 해맑고 선하고 온유한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정치가 얼마나 사람의 얼굴을 쉽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그리고 아쉽고 안타깝다. 한때 안 대표에 대한 대중의 열광적 지지는 그런 해맑고 선한 얼굴에 대한 신뢰와 사랑의 표시였는데 그 얼굴은 어디로 갔을까. 게다가 그의 강고함이나 단호함마저도 날이 갈수록 집착과 미련, 안간힘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뭘까.



오늘의 시사만평(2016年 3月 31日 木曜日) | 인스티즈


정치인들은 한 번쯤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예전의 초롱초롱하던 눈빛이 욕심으로 흐려지지는 않았는지, 맑은 기운이 감돌던 피부는 집착과 욕망으로 검게 변하지는 않았는지를 곰곰이 살펴볼 일이다. 하지만 정치인들에게 그런 주문은 헛된 것인지 모른다. 오히려 유권자들이 직접 거울을 그들의 얼굴에 갖다대는 것이 더 빠른 길일 것이다. 선거라는 민심의 거울을 말이다. 특히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라고 묻고 있는 여왕께는 제대로 된 거울이 정말 필요한 시점이다.

김종구 논설위원 kjg@hani.co.kr





[여적]중국의 언론검열


[경향신문] 베이징 특파원으로 일하던 시절 한·중 언론인 교류 행사에 참석했다가 20대 평론원(우리의 논설위원격)을 만난 적이 있다. 통상 수습기자 생활을 마친 후 취재부서로 배치받는 국내 언론계 풍토에서 보면 매우 이례적이어서 처음에는 의아했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누면서 ‘논조는 공산당의 방침을 따르면 되고 민감한 사안은 보도지침이 내려오니 20대 논설위원이 가능하겠구나’라며 속으로 생각을 정리했다. 중국 공무원들은 좀처럼 외국 언론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 가뭄에 콩 나듯이 열리는 고위 공직자들의 기자회견은 사실상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질문에 대한 사전 심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중국 주재 외국 기자들은 중국 외교부에서 매년 심사를 받아 기자증을 재발급받아야 한다.

중국 공산혁명을 이끈 마오쩌둥(毛澤東)은 선전선동의 귀재였다. 언론은 당의 중요한 선전 도구로 민중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단결하고 투쟁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현재도 보도 기준은 당의 이익이 최우선이다. 기자들을 상대로 이념 공작강화를 명분으로 사상교육도 주기적으로 행해진다.

도무지 빈틈이 없을 것 같던 중국의 언론 통제와 검열에 균열이 가는 것일까. 최근 용기 있는 중국 언론인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예컨대 중국 남부지역에서 발행되는 남방도시보의 중견 기자인 위사오레이는 이번주 “더는 공산당의 성(姓)을 따를 수 없다”며 공개 사직서를 제출했다. 시진핑(習近平) 체제 들어 보수화 흐름이 강해지면서 언론 옥죄기가 노골화하자 반발하는 기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안타깝게도 중국에서 언론자유화 운동이 활활 타오르기에 현실은 녹록지 않다. 칼 포퍼는 <열린 사회와 그 적들>에서 “열린 사회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비판할 수 있는 사회”라고 썼다. 그의 기준에 따르면 중국은 여전히 닫힌 사회다.

애나 파이필드 워싱턴포스트 도쿄 지국장이 그제 “박근혜 정부는 내가 취재해본 한국 정부들 중 가장 취재하기 어려운 정부”라고 말했다. 짜인 각본에 따라 진행된 대통령과 청와대 출입기자단의 신년 기자회견을 사례로 들었다. 한국은 중국의 언론 풍토에 훈수 둘 처지가 아니다.

<오관철 논설위원>






유승하의 까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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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의 볼록렌즈] 공부하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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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스타벅스에는 고등학생들이 많다.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서 열심히 문제집을 풀고 있다. 혼자가 아니라 여러 명이서 그렇게 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둘러앉아 있다. 공부할 곳이야 독서실이나 도서관 같은 데도 있겠다 싶은데 하며 다소 의아하게 그들을 훔쳐보게 된다. 카페에서 노트북을 놓고서 과제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대학생들은 이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대학생 흉내를 내는 거구나 하며 간단하게 생각하다가 나의 고교 시절이 떠올랐다. 공부를 하기에 집은 언제고 지나친 느낌이 들었다. 가족들이 없으면 없는 대로 이상했고 가족들이 다 모여 있으면 있는 대로 버거웠다. 그렇다고 독서실이 공부를 하기에 좋은 장소는 아니었다. 답답했고 쿰쿰했다. 삼면을 벽으로 둘러싸야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양계장의 닭이 된 것같이 내가 스스로를 사육하고 있는 것만 같아 섬뜩한 적도 많았다. 그때는 카페 같은 데를 드나드는 건 데이트하는 사람들로 한정돼 있었다. 카페는 적당한 소음이 있어 오히려 안정감을 주고, 넓은 유리창 바깥으로 거리를 내다볼 수 있는 쾌적함이 있다. 그래서 공부 같은 것을 하기에 그만이다. 카페에 오기까지 이런저런 장소들을 전전하며 자신에게 가장 쾌적할 곳을 헤매다녔을 걸 짐작해보니, 공부하러 온 청소년들에게 음료 가격을 할인해주면 참 좋겠다 싶어진다. 지하철이 임산부와 노약자에게 특별한 예우를 하듯이.

김소연 시인





[사설]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정치를 포기하면 안된다


[경향신문] 4·13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각 당의 후보들은 투표 전날인 4월12일 자정까지 13일간 정책발표, 토론회, 대중유세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흔히 선거를 축제의 장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선거 열기가 그리 뜨겁지 않다. 오히려 영남에서는 여당 분열, 수도권과 호남에서는 야당 분열로 유권자들은 혼란스럽다. 그렇지 않아도 정치권은 늑장 선거구 획정으로 출발부터 유권자들의 참정권을 제한한 바 있다. 공천 과정에서도 새누리당의 막장 공천과 옥새 투쟁,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공천 내분, 국민의당의 공천 폭력사태 등은 정치혐오를 키웠다. 하지만 정치가 잘못됐다고 정치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정치혐오만으로는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을 수 없다. 마음에 꼭 드는 최선의 정당과 후보가 없다면 차선, 그것도 없다면 차악의 후보라도 선택해야 한다. 잘못된 정치와 정치 혐오가 상생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은 유권자의 참여뿐이다.

투표권은 유권자들이 자신의 이해를 지킬 최고의 무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 한국 소득상위 20%의 투표율이 하위 20%의 투표율보다 29%포인트나 높았다고 한다. ‘금수저’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몰려갈 때 ‘흙수저’ 시민들은 현실 한탄만 하고 있다는 의미다. 청년실업에 시달리는 젊은층도 투표는 외면한 채 ‘헬조선’만 외쳐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선거운동 기간에 TV토론이나 홍보물 등을 통해 각 당의 정책과 후보들의 비전을 꼼꼼히 따져보고 누구를 대리인으로 선택할지 결정하자. 정치인은 투표하는 유권자만 무서워한다.





[사설] '박근혜 정권이 잘했느냐'가 핵심 판단기준이다


[한겨레]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선거운동이 31일 0시부터 공식 시작됐다. 앞으로 13일간 각 정당과 후보자는 민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건 운동을 펼칠 것이다. 어떤 기준으로 누구를 선택할지는 결국 유권자의 몫이다.

각 정당이 내건 슬로건은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새누리당은 ‘뛰어라 국회야’를 내걸었다. 국정 발목을 잡는 국회와 야당을 심판하자는 뜻이다. 더민주는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를 구호로 내세워 정부여당 심판을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1번과 2번은 기회가 많았다. 여기서 멈추면 미래는 없다’며 여당과 제1야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정의당은 ‘문제는 정당이고, 대안은 정의당’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선거란 본질적으로 집권세력의 잘잘못을 평가하는 정치행위다. 집권세력이 잘했으면 지지를 보내고, 그렇지 못하면 국정운영 방향을 바꾸라 경고하고 비판하는 기회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총선은 박근혜 정권 3년에 대한 중간평가라 말할 수 있다.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왔는지, 정부 정책이 국민의 삶을 좀 더 낫게 만들었는지, 여당인 새누리당은 민의를 제대로 대통령과 정부에 전달했는지가 선택의 제일 기준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국정 책임을 진 대통령과 여당이 선거를 통해 민심을 확인하고, 잘못된 부분은 고쳐서 나라를 이끌어갈 것이다.

지난 3년을 한번 돌아보자. 박 대통령은 누구의 조언에도 귀 기울이지 않고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처럼 질주해왔다. 야당 및 시민사회뿐 아니라 집권여당과도 제대로 소통한 적이 없다. 대통령의 공약 파기에 반대한 장관은 공천에서 탈락해 야당으로 당적을 바꿨고, 여야 협상에서 청와대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신자’ 낙인이 찍힌 여당 원내대표 역시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선 게 지금 현실이다. 총선은 이런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준엄하게 전달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 국정운영 주체를 그냥 놔두고 오히려 야당과 국회를 심판하자는 건 본말을 전도한 궤변일 뿐이다.

민심이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호의적인 건 ‘중간평가’라는 총선 의미를 더욱 분명히 하라는 요구에 다름 아니다. 정당과 후보자들은 총선의 정치적 의미가 분명하게 살아나도록 선거운동을 펼치고 그에 대한 민심의 평가를 기다려야 한다.





[사설] 언론자유 침탈 우려 큰 '기자 통신자료' 수집


[한겨레] 국가정보원·검찰·경찰의 저인망식 개인 통신정보 수집 가운데서도 특히 걱정되는 것은 기자들이 집중 감시 대상이 됐다는 점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5일까지 산하 조직을 대상으로 통신자료 제공내역을 조사했더니, 조사 참여자들의 통신자료가 1인당 평균 2건씩 수사기관에 넘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의 경우 34명이 평균 2.2건씩 통신자료를 조회당했다. <한국일보>도 개인 통신자료가 넘겨진 소속 기자가 1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조회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거나 결과를 전달받지 못한 경우를 포함하면 감시 대상이 된 기자는 훨씬 많을 것이다.

이는 기자 개인의 인권 침해일 뿐 아니라 언론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지난해 12월 두 차례에 걸쳐 서울경찰청에 통신자료가 넘어간 한국일보 사회부의 한 기자는 취재영역이던 노동 관련 기사 작성 과정에서 노조 관계자와 통화한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노조 관계자를 내사하다 통화한 기자까지 덩달아 조회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수법은 언론 보도에 대한 사찰에도 곧바로 적용될 수 있다. 언론과 접촉한 제보자를 확인하려 든다면 똑같은 경로로 취재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선 언론 자유의 위축은 불 보듯 뻔하다.

기자를 곧바로 겨냥한 흔적도 여럿 있다. <한겨레>의 편집인, 논설위원, 편집국 고위간부, 편집 담당 기자는 취재현장에 나갈 일도, 취재원과 접촉할 일도 딱히 없다. 그런 이들의 통신자료까지 제공됐다면 누군가를 수사·내사하는 과정에서 신원을 확인할 필요성이 있었다기보다, 이들 자신이 바로 감시대상이 된 것 아니냐고 의심할 만하다. 실제로 이들 기자 중에는 2009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대상이었던 이도 있다. 민감한 사안이 터졌을 즈음에 해당 분야 담당 기자들의 통신자료가 제공된 데서도, 비판 언론에 대한 감시와 사찰을 위한 것이라는 강한 추정이 가능하다.

이런 사정이 뻔히 드러났는데도 그냥 둔다면 감시의 칼은 결국 언론 전체를 겨냥하고 기자 모두를 옥죌 것이다. 언론자유 침탈로 이어질 권력의 전횡을 묵인하거나, 혹은 정파적 이유로 철없이 편들 때가 아니다. 다시는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따지고, 힘을 모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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