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학교] 유병재: 사랑받고 싶어,잊혀지기 싫어. 사람들이 날 미워하는게 무서워

4월 7일자 배우학교 10회 방송 중

유병재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아서 캡쳐 해왔어요

배우 학교 마지막 합숙.

오늘 수업은 3시간 동안 우는 연습하기라고 알리는 박신양

학생들은 각자의 슬픔을 떠올리며 3시간 동안 우는 연습을 한다

그리고 내 안의 슬픔 표현하기를 즉흥극으로 짜서 발표함 

  

즉흥극이다보니 잘 집중을 못하기도 하고, 과하게 몰입해 상황이 격해진 경우도 있음

그리고 마지막 발표자 유병재

유병재: 너만 온거야?
바쁜가보지,뭐...다.

유병재: 내가 누구한테 상처를 줘?
그정도가지고 상처받는 놈들이 잘못된거 아냐?

유병재: 잔소리하러왔냐,그래서?

좀 있으면 죽는 놈한테?

유병재: 니가 뭐 착각한 것 같은데.
니들이 나 싫어하는거 하나도 신경안써.

유병재: 왠줄아냐? 내가 니들 먼저 싫어했어.
내가 거부한거야.

유병재: 이따 다시...하겠습니다.
박신양: 아니야, 잠깐만.

속닥 속닥해서 잘 안들리는데 앞에 앉아서 병재 친구 역할 해주라고 함

그리고 유병재를 돕기위해 심한 말로 감정을 끌어내는 심희섭

유병재 - 심희섭 갈등 부분은 영상으로!

심희섭: 사랑받고 싶으면 먼저 사랑해.

넌 우리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너는 왜 사랑 받기를 원해?

유병재: 난 사람들이 좋아.. 사랑하고 있어.

영원히 좋은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어.

심희섭: 니가 하는 말. 하나도 와닿지가 않거든? 위선 떨지마.

심희섭: 왜사냐? 응? 같지? 니가 한심하지?

인터뷰) 유병재: 손이 진짜 하얘지고 막 차가워지고, 토가 계속 나왔어요.
너무 혼란스럽고 힘들더라고요.

심희섭: 니 스스로 한심하지?
유병재: 항상 그랬어, 내가 뭔갈 얘기하고 마음을 표현하면은

사람들은 거짓말이라 그러고, 위선이라 그러고, 위악이라 그러고...

유병재: 난 진심이라고 생각하고 얘기하는데, 사람들은 그렇게 느껴지지않는대.

유병재: 난 가치가 없어. 내 삶은 의미가 없어. 남한테 피해만 주는 것 같아.

인터뷰) 유병재: 섞여있었던 것 같아요. 자신으로서의 어떤 울음도 조금 섞여있었다고..

인터뷰) 박신양: 내가 이렇게 생겼구나,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내가 이런 성향이 있구나라고 스스로 정확하게 알게 되는게 가장 중요하죠.

심희섭: 잘지내,간다.

이진호: 병재야, 무슨 일 있어?

이진호: 얘기해봐, 괜찮아.

이진호: 난 너 좋은데. 좋아하는데,친구로서
유병재: 내가 어디가 좋은데?
이진호: 사람 좋아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유병재: 그런게 어딨어. 이유가 있지...

인터뷰) 심희섭: 병재 눈빛에서 느껴지는게 '사랑받고 싶은데'... 

자꾸 측은하고 동정심이 생기고, 슬펐어요 그냥...

유병재: 알고보니 내가... 진짜 못난 놈이고 나쁜놈 이였는데도 날 좋아해줄거야?
이진호: 당연하지, 고쳐나가면 되잖아.

유병재: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한 사람이여도 날 좋아해줄거야?
이진호: 당연하지.
유병재: 니가 생각했던 것보다 진짜 나쁘고 못나고 비열하고 놈일 수 있어. 그래도 내가 좋아?
이진호: 괜찮아. 앞으로 안 그럴거잖아.

유병재: 내가 잘못한걸로 다른 사람들이 상처 받고... 근데 그 상처를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없잖아.
이진호: 다가가서 사과하면 되잖아. 사과는 해봤어?
유병재: 아니...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

인터뷰) 이진호: 겉으론 안 그런척해도 아픔이 있는 친구구나.
병재가 저렇게 슬퍼하니까, 나도 진짜 사랑하는 친구다 라는 마음을 갖고 했었어요.

유병재: 내가 어릴때 생각했던 인생은 이런게 아니였어.
꿈이 있고 돈 많이 받는 사람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사는건 인생이 아닌 것 같아. 너무 고통스러워

이진호: 어렸을 때 생각했던 것 처럼 돌아가면 되잖아.
유병재: 살아도 돼?
이진호: 당연하지. 그럼 죽을려그랬어?

인터뷰) 유병재:  이렇게 통쾌한 순간이 내 인생에 다시 찾아올까?
오늘 저한테는 옷을 한 꺼풀 벗은 날인 것 같아요.

인터뷰) 유병재:  제 인생을 놓고 봤을 때 저한테 되게 큰 의미가 있는 첫걸음이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