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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카스텐
보컬:하현우
기타:전규호
베이스:김기범
드럼:이정길(광길)
국카스텐: 중국식 만화경의 독일어 고어.
※만화경: 거울로 삼각기둥을 만들어 안에 색종이나 셀룰로이드조각을 넣은것으로,
구멍을 뚫은 눈구멍으로 빛을 비춰보면 마구 화려한 모양이 보이는 물건.
미술학도인 하현우는 이런 만화경을보고 어떻게 이런 아날로그한 방식으로도
이런 사이키델릭(Psychedelic)한 이미지를 보여줄수있구나 하는 생각에
음악으로도 이런 이미지들을 표현할수있는 그런 밴드를 만들겠다 하여
밴드명을 국카스텐으로 지었다고한다.
4인조 밴드이며 모든 작곡/작사는 보컬인 하현우가 맡아서 함.
미술학도였던 하현우는 작곡을 할때도 '이미지'를 떠올리며 작곡한다.
장르는 일단 사이키델릭 록인데...장르를 종잡을수없으며
헤비메탈, 프로그래시브, 얼터너티브, 하드락같이 보이기도하고
어쿠스틱곡도 수록하고있다. 거울은 트로트?
밴드초기때 여기서 산에 몬스터! 포효! 이런 느낌대로 작곡작사해서
예전에는 기술적인 부분을 몰라 어쩌라는 식으로 많이 싸웠다는 후문.
책을보거나 글귀, 꿈내용, 그림을 보고 곡을 만들으며
가사도 곡도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사이키델릭 락 자체가
약빨고하는 느낌의 장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전혀 듣지못한 멜로디 사람들이 별로 안쓰는 단어로
곡을 쓰는것. "가사에 대해서도 알기쉽게 쓰는것만이 좋은건 아니다"라고
말할만큼 본인의 철학이 있으며 곡만드는것보다 가사쓰는게 더 힘들다고한다.
국카스텐 노래의 특징은 노래이름이 곧 주제이자 이미지이다.
이미지를 떠올리려 쓴 가사라 어느정도 하현우가 주제를 갖고 썼지만
듣는사람이 생각하는 느낌이 맞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1. Sink hole
의미: 땅이꺼져 가라앉아 생긴 거대한 구멍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릴 수 있다는 내용의 곡.
도입부와 기타부분이 인상적이다.
"우리가 평소 소유하고 있다고 믿고 있던 자신을 둘러싼 혹은 이미 자신을 완성시킨
소유물들이 어느 한 순간 남김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에요."
2. 거울
국텐을 먹여살린 곡이라고해도 무방할 정도로 제일 알려진 곡이다.
이걸로 헬로루키 대상도 타먹었으니..
인상적인 전규호의 기타부분은 일본 트로트(엔카)를 tv에서 보다가
따라해볼까? 하는 생각에 해봤다가 좋아서 만들게됬다는 해프닝.
그래서 트로트아니냐는 말이 있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아의 균열과 상실, 혼란들을 노래한 곡으로 중독성 강한 기타 리프가 자극적인 색을 띠는 것이 특징. 샤워하러 목욕탕에 들어갔다가 거울을 보고 영감을 얻은 곡이다
"어느 날 거울 속에 비친 벌거벗은 모습에 영감을 받아 만든 곡입니다.
국카스텐 결성 초기에 만들어졌는데요, 거울에 투영된 자아의 균열과 상실,
혼란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3. 매니큐어
매니큐어를 바르는 행위처럼 본 모습을 숨기고 다른 색으로 감추는 모습을 표현한
곡으로 손톱이 계속 자라면서 벗겨지기 마련인 모순의 이미지를 강렬히 표현한다.
"우리가 얼마만큼 상대방을 대할때 솔직하고 진실된 모습으로 소통하고 있는가,
그 의문점에서 이 노래는 시작되는거에요."
4. 변신
아이의 그림자가 벌레괴물모습인걸로보아
아무래도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 만든 곡인것같다.
기존의 뽕삘을 버리고 과감하게 디스코로 만든곡이며 타이틀이기도하다.
아이를 좋아하는 하현우는 눈 깜짝할 사이에 자라는 아이를
'변신'에 비유하고 한 사람 안에도 여러가지있는 다양한 모습과
그 모습으로 변한 개인의 일탈을 변신에 비유한것같다.
마치 공연을 온 사람들이 조용한 사람이다가 마구 열정적으로 되듯이
변신함으로서 원래 평소의 사람이 없어져버린 돌아와도 원래와는 다른
바뀌어버린 사람에 대한 노래이다.
5. 몽타주
몽타주라는 곡은 러시아의 명감독 세르게이 아이젠 슈타인의 영화 편집 기법에서
모티브를 얻었는데 A+B=C 라는 서로 다른 두 가지가 부딪혀
또 다른 하나를 만들어 낸다는 이론이다.
“충돌에 의한 변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6. 오이디푸스
신화의 내용을 토대로 결과보다는 자신의 운명을 이겨내려 했던 의지에
초점을 맞춰 만든 노래다. 비장한 발걸음을 내딛는 듯한 리듬과 보컬의 멜로디색이
뚜렷한 곡으로 웅장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이곡들 말고도 개인적으로는 만드레이크, 도둑 곡도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