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로 유명한 호주 골드코스트의 한 쇼핑몰 앞.
어두운 길가에 앉아있는 20대 한국인 학생 두 명에게 현지인 청년 두 명이 다가갑니다.
앞에서 말을 거는 순간 뒤에서 무자비하게 걷어차 한 명을 쓰러뜨립니다.
다른 한 명이 주먹질을 피해 달아나자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의 호주머니를 뒤집니다.
[마크 프록터/퀸즐랜드 경찰청]
"전례 없이 끔찍한 폭력 행위였습니다."
폭력배들은 지갑과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이 퍽치기 장면을 담은 CCTV 영상을 공개하자 자수했습니다.
강도를 당한 한국인 학생들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에는 시드니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이 귀갓길에 실종됐다가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재작년 브리즈번에서는 한국인 여학생이 19살 남성에게 이유 없이 살해됐고, 앞서 한국인 환경미화원이 백인 청년 두 명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조강원 영사/ 주시드니총영사관]
"묻지마 폭행의 주된 대상은 무차별적이기 때문에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같은 것 같습니다."
주호주 한국 대사관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퍽치기 강도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며 교민과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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