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이나 작사가, 큐비즘 잡지 인터뷰 中
Q. 이번 앨범의 수록곡 중에 ‘을의 연애', ‘싫은 날', ‘기다려'라는 곡은 아이유 씨가 직접 작사하셨어요. 작가님이 바라 본 아이유 씨의 작사 실력은 어땠나요?
A. 개인적으로 ‘을의 연애'의 가사는 정말 훌륭한 것 같아요. 기승전결도 뚜렷하고요. 인간이 가장 짜증나면서도 괴로울 때의 심리를 너무 정확하게 묘사했어요. 사실 단순히 묘사만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건데, 여기에 멜로디의 리듬을 살려서 쓰는 게 어려운 일이거든요. 아이유가 이번 곡에서 그걸 너무 잘했더라고요. 게다가 엔딩도 이 곡이 가진 정서처럼 속 시원한 게 마음에 들어요. ‘나는 이렇게 힘드니 돌아와줘..’가 아니라, ‘그래 내가 졌다. 에라이! 비겁한 남자야.’하고 끝내잖아요. 어쩜, 이리 기발할까요? (웃음)
아이유 - 을의 연애
뻔히 봐놓고 답장은 안 해얼마나 바쁘시길래끝나고 뭐해 얼굴 좀 볼까오늘 우리 얘기 좀 해언뜻 패턴은 비슷하지만연애 초기 그것관 달라모른 척 해도 이건 더 이상밀고 당기기가 아냐미묘한 신경전들이 더는 필요치 않은 사이늘어질 대로 늘어져가는 Running time눈칠 살피며 시간만 끌어애태우는 저의가 뭐야유통기한은 끝난 지 오래상해도 한참 상했지혀 끝을 지나기도 전에 벌써 지루해져 버린 내 이름애인스럽게 불려본 게 언제던가 짠해다시 끓기도 푹 식히기도뜻뜨미적지근한 온도끝이 보이질 않는 이 눈치 게임하루도 더 못해 그래 내가 졌어에라이 비겁한 남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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