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 울고만 있어
떨리는 손을
마주 비비며
마른 입술을
깨물어봐도
터진 눈물은
새어나와서
하루 종일 막 울었어
숨죽여
니 이름을 되뇌어도
대답이 없고
너를 향해 뻗은
내 두 손은
텅 빈자리야
시린 내 가슴을
부여잡고 펑펑 울어도
너를 녹여낼 자신이
난 없는데
내 맘이 아파
또 울고만 있어
나홀로 찢긴 가슴
끌어 안은채
내맘이 아파
더 울고만 있어
소리없는 내 아픔은
더 커져가
아무 말없이
그렇게 울었어
숨죽여 니 이름을
되뇌어도 대답이 없고
너를 향해 뻗은
내 두 손은
텅 빈자리야
시든 내 가슴을 부여잡고
펑펑 울어서
눈물속에서
너는 다시 피었어
너를 사랑해
왜 대답이 없어
나홀로 수천번을
불러보지만
너를 사랑해
왜 대답이 없어
소리없는 내 외침은
더 커져가
아무 말없이
내맘은 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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