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쏨 - 시다 / 땀 - 찧어서 섞다
말라꺼 -파파야 / 투아팍야오 - 롱빈 / 꿍행 - 마른새우 / 투아리쏭 - 땅콩
쏨땀에서 ‘쏨’은 ‘시다’라는 뜻이고 ‘땀’은 ‘(절구 같은 것으로)찧어서 섞다’의 의미입니다.
원래 이 음식은 라오스-이싼(태국 북동부지방)의 음식입니다. 라오스-이싼 말로는 땀쏨, 또는 땀막훙이라고 하지요. 땀쏨은 쏨땀의 앞뒤글자 순서만 바뀐 것이고 막훙은 ‘파파야’를 말합니다.
쏨땀의 주 재료는 덜익은 파파야(말라꺼)입니다. 그래서 영어로 쏨땀을 'Green Papaya Salad'라고 하지요.
잘 익은 파파야는 겉과 속 모두 주황색이고 무르고 향기롭지만, 덜 익은 파파야는 겉은 연두색에 속은 희며 단단하고 특유의 향이나 맛이 없습니다. 그래서 음식 재료로 이용하기 쉬웠던거죠.
‘땀’은 태국 음식의 조리법 중에 ‘얌’과 함께 무치는 방식의 조리법입니다. 얌이 여러 가지 재료와 양념을 한꺼번에 뒤섞는데 비해 ‘땀’은 절구로 찧어 가면서 섞습니다. 이렇게 하면 고추나 마늘 같은 양념이 찧어지면서 섞이게 되어 따로 재료를 손질할 필요가 없고 양념이 속까지 골고루 깊게 배게 되는 거지요.
쏨땀에는 고추, 마늘, 설탕(보통 코코넛 설탕), 생선액젓(남쁠라), 라임즙, 조미료 등이 들어갑니다. 여기에 칼로 여러 번 칼집을 내어 채를 친 덜 익은 파파야를 넣고 같이 찧어주면 기본 쏨땀이 됩니다.
기본 쏨땀에 토마토, 당근, 롱빈(길쭉한 콩과 채소), 땅콩, 마른 새우를 넣어 화려하게 색과 맛을 낸 것은 태국식 쏨땀이란 뜻의 ‘쏨땀타이’라고 합니다.
마치 중국의 볶음국수가 들여와서 ‘태국식 볶음’이란 뜻의 ‘팟타이’가 된 것 처럼요.
태국에서 먹는 쏨땀은 보통 이 쏨땀타이입니다.
들어가는 고추의 양(갯수)에 따라 매운 맛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쏨땀의 주재료인 덜익은 파파야
쏨땀은 재료들을 절구로 찧어가면서 섞어 만듭니다.

쏨땀의 재료들. 왼쪽부터 마른새우, 땅콩, 그리고 두가지 게장

덜익은 파파야를 채치는 모습

쏨땀과 함께 곁들여 나오는 채소, 양배추(까람쁠리)와 롱빈(투아팍야오)

쏨땀 만드는 법






태국 여행 다녀와서 가장 워너비하는 태국음식 중 하나였는데...
그때 그맛이 그리워 몇군데 식당을 찾아가봤지만 국내에서 제대로된 오리지날을 맛보긴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동네 근처에 태국으로 시집온 여 사장님 조그맣게 오픈한 식당 (테이블 5개) 에서 제대로된 쏨땀을 먹었어요.
한국으로 일하러 온 태국 외노자분들, 한국으로 시집온 분들을 위해서 연 식당 같은데 정말 현지에서 먹는 맛이랑 90%이상 일치...
사장님께 물어보니 고기류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현지에서 수입해 오신다네요.. 그래서 가격은 태국에 비하면 제법 합니다.
아래 사진은 어제 포장해와서 손흥민 경기 보면서 맥주랑 먹기전 찍은 사진이에요.
꽤나 매콤하기 때문에 술안주로 그냥 최고! 입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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