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편집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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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88] 최택과 숫자 4:33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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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88] 최택의 여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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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88] 성덕선 자존감 지킴이 최택
![[응답하라1988] 최무성의 이별과 사랑방식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2016/10/11/d/6/6/d660888f0e4988516bfdefa898352670.jpg)
도봉구 쌍문동,
봉황당 골목...
우리가 만나는 응팔의 무대는 이렇게 소개된다.
가스를 시킬 때도,
아모레 아줌마에게 집을 알려줄 때도
그러하겠지..
"넌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했으니
"없으면 죽을 수도 있을 것같아" 했으니
최소 한 횟차쯤은최택의 나레이션으로, 그의 시선으로
무언가를 보여줄 지 알았지만
그 궁금증은 고스란이 시청자의 몫이 되었다
우리는 작감의 의도대로
최택의 사랑에 목마른 사람이 되어
드라마를 복기한다..
![[응답하라1988] 최무성의 이별과 사랑방식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2016/10/11/4/2/3/4239a04ef3e8a7088f14a82a36920f1f.jpg)
![[응답하라1988] 최무성의 이별과 사랑방식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2016/10/11/5/a/8/5a897033aec4a5ef0d0d89a5244e3105.jpg)
무성은 비가 오면
여벌의 우산을 들고 기원으로 향한다..
누가봐도 꽤 이른 시간이어도
그 걸음을 늦추지 않고
마냥 그 앞에 섰다가
덤덤히 우산을 전해주고는 그만이다.
아들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마음을 드러내는지 잘 아는 무성이
아들의 마음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를리 없고,
아들의 6년의 늘어나는 수면제의 이유를
짐작하지 못할리 없고,
"덕선이 요즘 며느리삼고 싶어죽겠다"
는 선영의 고백은
아이들을 걱정하며 두런두런 나누었을
무성의 마음이었겠지만,
"택이가 알아서 잘할겁니다"라고
어떤 물리력도 그들의 관계에 드러내지 않는다.
그저 그가 잘 버티고 웃고,
잘먹게 되기를 믿고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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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그는 여전히 가장 먼저 일어나
가게앞을 골목을 쓴다.
봉황당은 늘 열려있고,
봉황당 네온사인 간판은
가장 오랫동안 길입구를 비춘다...
가장 친한 벗의 장례식에서는
모든 것을 접어두고 긴 배웅을 한다.
최택의 집 거실에는 아빠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
어디에도 최택이 그토록 그리워하는 엄마의 흔적은 없다.
무성 혼자 남몰래 들여다보는
그만의 사진도 보여주지 않는다.
어린 아들에게
독립된 제방을 주고, 전화를 놔주고
왠만하며 아들의 방에 들어가지도 않는다.
기원의 소식도 승패의 소식도 아들을 통해 듣는다.
어른도 관리하기 힘든 상금의 관리도
그저 아들에게 맡겨둔다.
어린아이가 짊어지기에는 버겨워뵈는 외로움의 무게는
어쩌면 그 독립된 공간이 주는 공허때문일 지 모른다.
부재와 상실을 인정하고, 고스란이 마주서는 것.
무성이 보여주는 이별에의 방식이다.
그리고 그 상실과 부재를
애써 메우거나 감추지않고 살아간다.
![[응답하라1988] 최무성의 이별과 사랑방식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2016/10/11/4/6/4/4643f0c33a8feafa15597f4606dce6a9.gif)
"엄마는 매일 보고싶어요."
어른보다 부쩍 커뵈는 소년만 그러할까?
![[응답하라1988] 최무성의 이별과 사랑방식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2016/10/11/e/f/2/ef291b4441e99cc9d2e2b6eb03468ec7.gif)
아침마다 밥상에서,
혼자눕는 방에서,
혼자 힘겨워하는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매순간 그리울 아내의 자리, 아내의 위로...
그러나 무성은 묵묵할 뿐이다.
시계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견뎌갈 뿐이다.
삶이 버겹고 힘이 들 때
1g의 고통만 더해져도 무너질 것 같을 때
앞만보고 그저 묵묵할 뿐이어야
겨우 견딘다.
그 고통이 긴터널같을 때는 더욱 그렇다...
터널은 끝이 날 것이기에...
![[응답하라1988] 최무성의 이별과 사랑방식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2016/10/11/6/d/9/6d931510c87faa0696e90fd08fd67bc3.gif)
말이 없고 어떤 감정도 드러내지 않던 무성이
아들의 비행기 사고 소식을 접하고 드러내는
광기같은 두려움은
![[응답하라1988] 최무성의 이별과 사랑방식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2016/10/11/3/1/b/31bdd5a3f398de7cdc015acd021e1a54.jpg)
그가 견뎌온 고통의 무게일테다.
그리고, 그에게 더해진 친구의 죽음...
그는 쓰러진다.
아이러니하게도
고통의 긴터널이 끝나가는 순간이다.
소매치기를 당해 벌렁거리는 선영을 향해
돈많은 오빠 무성은
일을 그만두기를 종용하거나,
자신의 재력을 드러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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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88] 최무성의 이별과 사랑방식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2016/10/11/5/a/8/5a8f56578496bcf0b0c3190d140e034f.jpg)
아들에게 우산을 들고 섰듯이,
그저
그녀가 무서울 골목어귀에 나서서 기다릴뿐이다
![[응답하라1988] 최무성의 이별과 사랑방식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2016/10/11/2/8/a/28a8ed8eeb3a6869ba8cd3494070ca7b.gif)
차용증도 증거도 없이 돈을 내어주면서도
빌려주는 것이라고 선영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오래지켜봐왔을 선영의 손목을 넌즈시 걱정한다.
쎈 척해놓고선 바바리 맨을 보고 펑펑울어버리고,
남자친구한테 바람맞은거 아니라며 우겨대는
덕선이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모습과
철없어 뵈던 주변에게 돈을 빌려주는 택이의 방식은
아버지 무성에게서 학습된 것일테다.
아들에게 일찌감치 허락을 받아두고도
두 가족 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서로를 이해할 시간을 기다린다.
자신의 집에 선영을 들이지 않고,
자신이 선영에게 다가서고,
그저 작은 벽만을 헐어
성인이 되어가는 아들들에게 혼돈을 줄여준다.
법적인 자리도, 아버지라는 이름도 강요하지 않고
곁에 서서 함께 걷는다.
그가 선영의 삶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방식이다.
선우의 결혼의 문제를 두고 고민하는 선영을 향해
그저 자신도 최택의 문제를 두고
힘든 결정을 했었음을 말해준다.
상처입은 사람에게 자신의 아문 상처를 드러내는 것.
무성에게서 배우는 위로하고, 삶을 나누는 방식이다.
"넌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는
비단 최택뿐 아니라
무성과 선영, 쌍문동의 모든 사람들의 고백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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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로하고
자신의 아들을 키워주는
쌍문동 골목의 엄마들...
그는 아침이면 가장 먼저 배웅하듯 청소를 하고,
누구에게도 문을 열어두고,
아이들이 먹을 라면과 먹거리를 채워두고
어두운 골목에 늦게까지 레온사인간판을 켜
그들의 귀가길을 지켜준다.
![[응답하라1988] 최무성의 이별과 사랑방식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2016/10/11/6/d/c/6dcf55e1beb96950cd470bf6dcc93b95.jpg)
우리는 아직 잘 모르는 쌍문동의 이야기...
그 골목에 다이아몬드보다 빛나는
같이 살고픈 이웃들이 너무 많아
우리는 다시 그 골목을 두리번 거리고 그리워할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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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마주 않아
밥을 먹는다.
흔하디 흔한것 동시에 최고의것
가로되 사랑이더라
-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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