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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24 글내용 수정]
안녕하세요, 저는 게임이 직업인 사람도 아니고, 게임 방송을 하는 BJ도 아닙니다. 그저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30대 직장인입니다.
제가 이 영상을 올린 이유는
'영상속 저 분들이 나쁘다, 같이 욕해달라'가 아닙니다.
또 이 영상속 분들은 제가 만난 플레이어들 중 젠틀한(?) 편에 속합니다.
(영상으로 올릴 수 없을 만큼 심각한 발언을 했던 플레이어들은 이미 고소가 진행중입니다)
제가 이 영상을 업로드하게 된 이유는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본인은 별 의미 없이, 혹은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하는 말이라도, 차별적 발언이 되거나 상대가기분이 나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게임 내 차별, 언어폭력, 성희롱은
여성이라는 존재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브실골이라 그렇다, 심해라서 그렇다'는 내용의 댓글도 많은데,
랭크나 성별, 나이 관계 없이 그저 게임을 좋아하는 모두가
차별과 편견에 맞서면 어떨까요?
게임이 유해매체라는 오명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셧다운제'가 시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부는 미성년자는 게임을 아예 못하게 해야한다/ 서버를 나누어야한다/'몇세 미만 가능' 등 게임심위를 더욱 강력하게 해야한다...
이런 극단적인 의견도 실제로 있었습니다.
아직 미성년자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단순히 나이 때문에 게임을 하는데에 불편함이 생기는 것은 공정한 걸까요?
지속적으로 게임이 유해매체로 다뤄지고,
나중엔 셧다운제보다 더 강력한 제제가 생겨서 게임을 즐기지 못하게 되는 것 모두가 원치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게임을 좋아하는 모두가 차별과 편견에 맞서고,
나쁜 관습은 버리고, 서로 배려하며 즐겁게 플레이 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궁극적으로는 게임이 '악독한 유해매체'라는 오명을 벗고,
게임이라는 취미가 존중받는 사회가 되길 꿈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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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인가? 초등학생이세요?"
"아 여자분이세요? 아 너무 좋다"
"근데 여성분이 자리야 하고 계시네"
"자리야 여자잖아"
"보통 여자들은 메르시나 이런거..." (???)
"나보다 잘하는데?"
"원래 그렇게 나긋나긋하세요?"
"왜 이렇게 잘해요?"
"되게 메딕같네 목소리가"
"우리 달콤핑크 언니"
"그럼 내가 저분한테 뭐라고 부르냐, 언니라고 불러야지" (???)
(그냥 달콤핑크님이라고 하시면 되죠)
"아 난 '님'자 붙이는 거 별로 안좋아해요, 호칭, 애칭 이런거 좋아해서"(???)
"몇살인데요?"
"늙었네"
"늙은 게 아니죠, 이제 한참 꽃이 다 폈지, 이제 만개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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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는 여자는 드물다"라는 것도 편견 중 하나입니다.
많은 분들이 플레이해보셨을 게임,
혹은 안해보셨더라도 이름은 들어봤을 게임,
그런 게임들을 만든 게임회사 2군데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성향" 게임이라고 여겨지는 게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유저가 소수"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남성유저가 더 많긴했지만 그 상대적 비율이 생각보다 큰 차이가 없었구요.
그때 알게되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저 조차도, "게임 하는 여자는 드물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요.
다만 많은 분들이 지금도 불편함 때문에 자신을 숨기고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죠,
내가 내 돈 주고 구매한, 내가 즐겁게 즐기려고 하는,
내가 좋아하는 나의 취미인 게임인데, 왜 '나'를 숨기며 해야할까?
왜 내가 '나'인 게 불편해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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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차별, 언어폭력, 성희롱은 여성이라는 존재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제목을 이렇게 적은 이유는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쓸 글이 때문이었고요)
나이가 어리면 급식충, 나이가 많으면 아재/꼰대,
목소리가 좀 특이해도 바보X끼가 됩니다.
저는 생각해봅니다.
그냥 흔히 말하는 급식충, 는 어린애들, 요즘애들, 덜자란 어른, 인성교육을 못받은 것들 등등
그러니까 그냥 넘어가자고, 잊어버리고, 훌훌 털어버리자고,
그게 정말 옳은 걸까요?
저는 지금 온라인 게임상에서의 사건들로 2건의 형사고소를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장문의 글을 적는 이유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아주 작은 바람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네티즌"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였는데, 요즘은 사용하기 좀 민망한 정도의 단어가 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하루에 단 한번도 온라인에 접속하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사실 이런 맥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강한 규제나 제제 이전에, 자정능력을 갖추게 되면 어떨까요?
많은 게이머분들이 인식을 바꾸고 동참해야 "게임은 유해매체다"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앞서 한 이야기들 모두, 남자vs여자로 싸우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게임을 사랑하는 모두가 다같이
차별과 편견에 맞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러분 편견을 버립시다! 모두 같이 즐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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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서 읽어주세요!
[게임하는 여자, 숨어서 게임하는 여자 -숨지않고 '나'로서 게임을 즐기기]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71006
이상 유튜브에 올라온 원문 그대로 입니다.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곳도, 뜨끔한 부분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