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김선우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그대가 피는 것인데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그대가 꽃피는 것이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