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영원하지 않고 시간은 진실의 편이라 믿는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실체를 처음 보도한 세계일보 정윤회 문건보도팀의 2년 전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문건보도팀장이었던 김준모 전 세계일보 기자는 지난해 2월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제 292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에서 문건팀을 대표해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 기자는 “저희는 우리 보도가 진실했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며 “진실은 언젠가 반드시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당시는 검찰이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마친 뒤, 부실수사 논란이 벌어진 직후였다. 그해 1월 검찰은 국정농단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추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기자는 “권력은 영원하지 않고 시간은 진실의 편이라 믿는다”며 “그 진실의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취재팀이 노력하고 있고, 결과물이 나올 것이니 지켜봐달라”고 소감을 마쳤다.
동영상은 동료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한 기자들이 촬영, 편집해 공유했던 것이다.
한편 김 기자는 수상소감에서 당시 청와대와 검찰, 일부 언론이 ‘국정농단’ 사건을 ‘문건유출’ 사건으로 규정해 몰아가자 고초를 겪어야 했던 인사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 기자는 “문건을 작성한 경찰관은 구속된 상태고 직속상관은 공범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어떤 경찰관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그 직장동료는 정신병원 신세”라며 “현실이 믿기지 않고 암담하다”고 말했다. 당시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전 민정수석비서관, 최경락 경위, 한일 경위를 뜻한다. 고 최 경위는 21일 사망 2주기를 맞는다. 당시 문건을 보도한 기자들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았다.
http://v.media.daum.net/v/2016112114514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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