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1000만인 서명을 받으러 나갔어요. “서명 부탁드립니다”라고만 말했는데,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걸 보고 참을 수가 없어서 “저희 오빠가 세월호 참사로 죽었습니다. 서명 좀 부탁드립니다”하고 나도 모르게 외쳤어요."
"오빠랑 티격태격하면서도 늘 함께 있었어요. 아빠가 한 달에 한 주씩 야간근무 하실 때 둘이 밥도 같이 해먹고, 안방에서 오빠가 재워주기도 하고요. 귀엽다고 쓰다듬어주고, 사랑한다고 말도 했어요. 그럴 때마다 징그럽다고 피하곤 했는데, 진짜 후회돼요. 오빠가 수습되었을 때 마지막으로 얼굴 보지 못한 것도 후회되고요. 오빠 손 한 번만 잡고 싶었는데…. 그래도 집안 곳곳에 오빠가 있고 분향소, 하늘공원, 그리고 학교에도 오빠가 있으니까… 여기(학생증)에도 오빠가 있으니까 어딜 다녀도 오빠와 함께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오빠가 있는 교실을 없애지 말았으면 해요. 제가 졸업할 때까지는, 정말 어쩔 수 없다면, 생존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만이라도."
"궁금해요, 왜 진실을 말해주지 않는 걸까. 나빠요, 왜 그랬는지. 진짜 진짜 진짜 붙잡고 물어보고 싶어요. 왜 배를 출발시켰는지,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지, 그 지위에서 떨어지는 게 무서운 건지…. 한 명도 살리지 못했으면서 지위를 탐내는 건 무슨 배짱인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오빠가 죽은 게 실감나지 않아요. 혼란스럽기만 한데 1분만이라도 좋으니 오빠가 제 앞에 나타나면 1년 동안 있었던 일을 전부 일러주고 싶어요. "




기사전문 http://m.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2878
8분 55초쯤에 나오는 엄마 아빠 사랑한다는 아이가 동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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