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이브로 이어지는 12월 23일 금요일 저녁이라면
짝 없는 젊은 남녀의 경우 방구석에서 커플을 향해 온갖 저주를 퍼붓거나
'솔로 친구'끼리 모여서 술에 취해 울분을 토해 내기 마련이다.
나 같은 '아재'라면 집에서 화목한 가정 코스프레를 연출하느라 바빠야 하거늘
손발이 시릴 정도로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12월 23일 밤에도
어김없이 부산 서면에서 개최한
박근혜 정권 퇴진 및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만용(?)을 부리고 말았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그런지 산타도 등장하고.......

아리따운 아가씨 두 명이 박근혜 퇴진 노래를
고운 목소리와 수줍은 율동으로 선보이기도 하고.....
"마침내 올 '해방 세상'(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 주춧돌이 될 바위처럼 살자꾸나"
하는 '바위처럼' 노래도 재기발랄한 춤과 함께 신나게 부르기도 하며....


"새누리당은 쓰"라고
어느 중년 아재가 절규하듯 분노를 터뜨리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이벤트를 펼친 뒤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로 가득한 서면 일대를
박근혜 퇴진과 하야, 황교안 사퇴를 촉구하는 성난 목소리로
쩌렁쩌렁 울려 퍼지게 하는 거리 행진을 펼치고 나서 막을 내린
12월 23일, 몹시 추웠던 부산 서면의 저녁 집회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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