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만든 세상에서 이렇게 힘들게 살고있다. 우리가 그 나라를 바꾸려고 하는데 왜 욕을 하는지 모르겠다"
지난 18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채널 ‘치킨스(chickens)’에 공개된 "박사모 막말에 여고생 핵사이다. 핵주먹 날리다"는 제목의 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이 영상은 21일 기준으로 조회수 23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 단체 집회에 참석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으로 추정되는 한 할아버지가 “박원순(서울시장)이 어린애들까지 (집회에) 동원해서 햄버거 일주일 치 무료로 제공해준다”며 주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치킨스 채널 VJ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한 여고생에게 다가가 “이 (할아버지)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여고생은 "어이없는 소리고 전혀 사실과 무관한 내용이다”며 “(저도)처음 들었는데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문에서도 이 여고생은 소신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다음은 VJ와 여고생이 나눈 1문 1답 영상이다.
VJ: "왜 여기나왔나요?" >
여고생: "학생들 스스로 분노해서 나왔다. 스스로의 의지로 나온 것이다"
VJ: "박사모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여고생: "어이없네요! 돈을 받은건 우리가 아니라 그쪽 아닐까요?"
VJ: 박사모에서 배후조종자가 있다고 하던데?
여고생: 배후는 아마 국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VJ:가장 분노하는것은 무엇인가요?
여고생: 학생들이기 때문에 정유라의 부정입학에 가장 분노합니다.
VJ: 공부만 해라! 시위 나오지 말고 이런 얘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고생: 공부 보다는 이 시국에 분노해서 나왔어요. 저의 우선순위가 촛불집회여서 나왔고 지금 이 나라에서 공부를 해봤자 무슨 소용입니까?
VJ: 왜 공부가 소용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여고생: 지금 시국이 공부를 해도 미래가 안 보이는데 일단 미래를 먼저 만들어가야 공부가 소용 있지 않겠습니까!
VJ:미래는 누가 만들어야 할까요?
여고생: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죠!
마지막으로 박사모에게 한마디만 해달라는 질문에 여고생은 “어르신들이 만든 세상에서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면서 “우리가 바꿔 나가려고 하는데 왜 욕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욕을 하려거든 먼저 이 나라를 더 좋게 바꿔놔야 욕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여고생이 또박또박 말도 잘한다"며 "우리나라 밝은 미래가 이런 학생들 때문에 보인다. 힘내자”고 반응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http://www.msn.com/ko-kr/news/national/%ed%96%84%eb%b2%84%ea%b1%b0-%ec%96%bb%ec%96%b4-%eb%a8%b9%ea%b3%a0-%ec%8b%9c%ec%9c%84%ed%95%9c%eb%8b%a4-%eb%b0%95%ec%82%ac%eb%aa%a8-%eb%a7%89%eb%a7%90%ec%97%90-%ec%97%ac%ea%b3%a0%ec%83%9d-%eb%98%91%eb%b6%80%eb%9f%ac%ec%a7%84-%eb%8c%80%eb%8b%b5-%ec%98%81%ec%83%81/ar-BBxn18i?ocid=spartan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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