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마이프렌즈] 난 지금껏 사람이 몸이 늙지 마음은 안 늙는다고 생각했다.swf

 

영원이모가 그토록 설레여 하던 첫사랑과의 조우는

그렇게 허무하게 끝이 났다.

그를 만나니 왜 막상 나를 버렸냐는 원망도

너무 그리웠다는 고백도 필요 없더란다.

그러며 영원이모가 말했다.

-난 지금껏 사람이 몸이 늙지 마음은 안 늙는다고 생각했다?

-근데?

-오늘 보니까 마음도 늙더라, 야.

-밥 먹자는데 밥 먹으면 뭐,

술 먹자는데 술먹으면 뭐 달라져?

-이게 마음도 늙는 거지 뭐야.

그러나 나중에 이모가 미국으로 돌아가며 내게 한 말은

정반대였다.

 

 

그때 밥이나 먹고 올걸,

술 한잔 같이 마셔볼걸.

영원이모는 그날 결코 화려하지 않은 자기의 삶에 후회만 하나 더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