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지금 창원에 살고있어
제목에서 봤듯 길고양이를 임시보호중이야.
목요일 저녁정도에 집에가면서 화단에서 발견한 아가야 !
주민분에 집 베란다 청소를 하시는지 아파트 벽을 타고 베란다에서 물이 떨어지더라고
그 물을 맞으면서 화단에서 울고있었어..
일단 보자마자 물맞으면서 울고있길래 빨리 건져서 물 안맞게 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바로 데리고 품에 안고있다가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새끼 길고양이들은 사람 손을 타면 어미가 데려가려다가도 안데려간다고 하더라고..
너무 내가 성급하게 생각했나 싶어서 많이 후회했어 ㅠㅠㅠㅠ
혹시 어미가 데려갈까 싶어서 뒤늦게 박스에 담아서 원래자리에 놔뒀어
물하고 고양이들 먹는 죽하고 조금 주고 나서 !
고양이 죽은 도서관하시는 분께서 주셨어 그분도 새끼 길고양이 3마리를 데리고 계시더라고
여튼 밤에 데려가겠지 싶어서 그대로 놔두고 추울까해서 옷도 넣어놓고 했어
다음날 가보니까 박스채 사라져있길래 엄마하고 완전 놀래서 여기저기 찾아다녔는데 없더라..
그래서 아 다른분이 데려가셨나보다 박스채 사라진거보니까 하면서 좋게 넘겼었어
근데 동생이 학원마치고 집에 오면서 초등학생들하고 할머니들하고 노는걸 봤다는거야
우리가 놔뒀던 종이박스가 아니라 연두색 플라스틱박스에 있었고
그때 나는 독서실에 있었고 ! 독서실 마치고 집에 오면서 혹시 몰라 화단을 다시 찾아봤는데 여전히 없길래
초등학생이 데려갔나 싶었지
그러고 집으로 올라가서 엄마랑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고양이 있으면 데리고오라는거야 ! 원래 우리집 부모님이 반려동물 못 키우게 하셨거든
그래서 동생하고 막 허겁지겁 혹시 있나 없나 찾으러 밤 12시에 나갔다?
애기 우는 소리도 안들리고 해서 나는 당연히 없을줄 알았는데 동생이 찾아냈어
사람들이 여기저기 옮겨놓은거 같더라..
연두색 박스에 담긴채로 조용히 있더라고
우리보자마자 막 울더라ㅠㅠㅠㅠ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다음날에 친구하고 동물병원도 다녀왔어.
처음에 발견했을땐 다친곳이 없는줄알았는데 다시 찾아서 데리고 왔을땐
꼬리에 거즈가 감겨있더라고
다행이 의사선생님께서 이제 상처 거의 다 아물어간다고 하셨어.
여자아가고 한달정도 된거같다고 하셨어 !
밥을 조금 주셨는데 먹는거 보시더니 한달보다 조금 안된거같다고 생각보다 어린거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일주일동안은 분유먹이는게 좋을거같다고 하셔서 4-5시간마다 분유를 먹이고 있어
아직 많이 아가라 그런지 계속 애옹애옹 울고 어미찾는거 같더라고
안고있으면 손가락을 어미 젖 빠는것처럼 빨아 그게 어미랑 일찍 떨어지면 그렇다고 하더라
분유도 젖병에 담아서 입에 물리니까 잘먹고
아직 응가는 안했어 배변유도는 계속 하고 있구
쉬야는 배변패드가서 하더라고 신기하게 ! 두번했어
밥 먹고나서 소화도 시켜주니까 트름도 잘하고 !
잠투정 같은것도 하길래 안고 있다 보니까 손빨면서 자고..
큰 약통에 따뜻한물 담고 양말로 감싸서 옆에 놔두니까
따뜻한게 좋은지 잘 자더라..
지금은 연휴라 집에 사람있어서 다행이지
원래 우리집은 낮동안 계속비어있어..키울여건이 안돼
데려온게 무책임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어..사실 나도 아가한테 미안하다 책임감도 없이 이러는게
어제 임보하고있다는 글 보고 나도 올려 !
좋은 주인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정말 사랑스러운 아간데..
동생도 나도 정이 벌써 많이 들어서 떨어질 생각하니까 눈물이 난다..ㅠㅠㅠ
옆에서 동생은 거의 오열중이야
그래도 보호소에 가는것보다 입양시켜주는게 좋을 것 같아서.. 글 올려봐
관심 많이 가져주라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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