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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비치 보이스(The Beach Boys)라는
밴드를 아는가?

음악 프로듀서였던
아버지 머리 윌슨의
혹독한 교육 아래 자랐던
윌슨가 형제들과 사촌,
학교 친구로 이루어진 이 밴드는
Surfin' USA, Kokomo같은
해변에서 틀 법한 경쾌한 노래 덕분에,
몇몇 올드 팝송 팬들에겐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 역시 많을 것이다.
무려 60년대에 인기를 끌던 밴드이고,
팝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면
같은 시대 세계를 지배했던
비틀즈 만큼은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60년대 서양 대중음악은
'비틀즈의 시대'로 대변될 때가 있다.
그러나 비틀즈 또한 분명히
어딘가에서 영향을 받고
누군가에게 다시 영향을 주면서
본인들의 음악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그 비틀즈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겼던
비치 보이스의 그 음반

<Pet Sounds>
비치 보이스의 17번째 음반.
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에 이어
롤링스톤지 선정 역대 500대 명반 2위에 빛나는
이 전설적인 음반은,
서양 대중음악 세계에서 파다 보면
반드시 등장하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Pet Sounds>를 들어보지 못하고서
음악 공부를 했다고 말하지 마라."
- 폴 매카트니

"<Pet Sounds> 없이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도
없었을 것이다"
- 조지 마틴

그러나,
성적으로만 보면
당시에는 실패했던 망작.
당시 비치 보이스가 꾸준히 노래하던
서핑 음악에 맞지 않았으며
온갖 이상한 효과음과
기존의 기타 팝에 비해
쳐지는 것처럼 들리는 멜로디 때문이었다.

<Pet Sounds>는
1980~90년대에 이르러서야
미리 진가를 알아봤던
폴 매카트니 등 여러 음악계 인사들의 지지로
재평가가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이렇게,
서양 대중음악을 뒤흔든
가장 위대한 실패작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기획했던 비치 보이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 존 레논 못지 않은
20세기 서양대중음악 불후의 천재,
브라이언 윌슨(Brian Wilson)이다.

그리고 2015년 개봉한
<러브 앤 머시>,
이 영화는 그 천재성에 가려진
브라이언 윌슨의 오랜 고통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 영화는
앞에서 설명한 <Pet Sounds>와
이어서 내려 했던 후속작
<SMiLE>을 만들던 시기에
아버지와 다른 멤버들과의 갈등,
그리고 온갖 환청으로 인해 고통받던
청년 시절의 브라이언 윌슨과,

20년 후에도 역시
환청으로 인한 정신병으로 고통받는
중년의 브라이언 윌슨의 모습을
교차로 보여준다.

청년 시절의 브라이언 윌슨은
폴 다노가,
중년 시절의 브라이언 윌슨은
존 쿠샥이 연기했다.

'세상에 없던 최고의 앨범을 만들거야!'
비치 보이스의 베이시스트 브라이언 윌슨은
비틀즈의 새 음반인 <Rubber Soul>을 듣고
음악적으로 엄청난 충격에 빠져
비틀즈를 넘어서게 될 명반을 만들어 내겠다는
결심을 하는데...

'소리가 들려요. 날 떠날까봐 말 못했어요'
한편, 중년이 된 브라이언 윌슨과
우연히 자동차 판매점에서 만나
브라이언과 사랑에 빠진 여자,
멜린다 레드베터(앨리자베스 뱅크스)는
심리치료사 '유진 랜디'가
24시간 브라이언을 감시하는 모습을 보고
어딘가 모르는 수상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 영화는
로튼 토마토 91점,
메타크릭스 80점을 받으며
해외에서 많은 극찬을 받았고,

국내 평론가들도
호평 또는 극찬의 의견을 보냈다.
비치 보이스를 아예 몰라서 관심이 없다 해도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줄거리이고,
비치 보이스가 단지 서핑 음악하던
옛날 록밴드로 알고 있는 이들에게
이 영화는 한 번 씩은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글을 끝내면서 세 줄 요약
1. 비치 보이스라는 밴드의 멤버, 브라이언 윌슨에 관한 음악 영화
2. 불후의 명반 <Pet Sounds>을 만들던 청년의 브라이언과
20년 후 정신병으로 고통받는 중년의 브라이언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3. 로튼 신선도 91%, 메타크리틱 80점 등 평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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