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비트에서 허클베리피가 만년필로 쓴듯한 처절한 자소서
지금까지 랩퍼로서 성장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과 랩씬을 보며 어떤 느낌을 받았고 어떤 각오로 지금까지 랩을 해왔는지 이 한곡만 들어도 많이 이해가 된다.
마지막 벌스로 넘어가면서 처절하게 뱉는 부분에서 뭔가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껴서 한동안 미친듯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이 곡은 가사 한 줄 한 줄이 전부 주옥같아서 한 글자 한 글자 곱씹게 되는 구절이 참 많았다.
/시체로 발견된 그는 어린시절 나의 영웅/
//허나 무엇보다 보고싶지 않은 건 돌아선 후 모든게 부질없다며 웃는 저 패배자들의 얼굴//
크 어떻게 가사를 이렇게쓰지
여튼 랩바다하리, 작두, 마이크스웨거 등에서 보던 딱딱 꽂히고 공격적인 를 내뱉는 래퍼가 아닌 박상혁이라는 사람에 대해 많이 알게된 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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