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영상에서는 청군이 있는거 다 때려박고 공성전 하는 것처럼 묘사되는데 실제로는 아님. 조선이 1월 30일 출성 항복을 하기 전까지 청군이 남한산성에 공성전을 건 것은 1월 23일과 24일, 25일 정도였는데 그나마도 저런 식의 전투가 비스무리하게 벌어진 것은 23일 야간전 정도임.
뭐 영상에서 묘사되듯이 남한산성에 저렇게까지 기어오를 만한 공간이 그닥 많이 없는데다가, 포격으로 무너진 곳은 군량을 넣어두었던 빈 가마니 수백 개에 흙을 담아 파괴된 자리를 틀어막고 물을 부어서 얼도록하여 보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저렇게 청군이 쉽게 넘어 못하게 함.
애초에 청군이 남한산성 공략하려면 사다리보다는 전문 공성용 장비인 운제를 산성 인근까지 끌고와서 접근해야했고, 조선군은 대체적으로 그걸 보면서 청군이 준비가 안된 시점을 노리고 기습적인 출성 돌격을 감행해 최대한 접근을 저지하는 식의 전투가 자주 벌어짐.
23일 야간전 상황이 그나마 저 마지막 전투 묘사랑 비슷하기는 한데 저렇게까지 처참하게 밀렸다고 보기는 어려움. 수성전에서 조선군은 상당히 준수하게 싸웠고, 24일 전투는 서문으로 접근한 청군이 관측되자마자 구굉이 지휘하는 조선군이 출성 돌격을 해서 패주시킴.
25일 전투는 걍 쌍방 포격전이고. 내 생각에는 영화 찍으면서 비교적 23일 전투랑 그나마 유사하게 묘사한 것 같은데 이 때가 꽤 치열하기는 했음. 이시백을 필두로 서문 방어군이 야습을 가한 청군을 상대로 백병전을 전개했고, 이시백이 난전 중 화살 2발을 맞는 등 3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공세를 온 몸으로 받아내기는 했으니까.
그렇지만 저렇게 묘사될 정도로 처참하게 밀린 건 아니고, 오히려 운제랑 비교적 후방에서 운용하던 호준포까지 노획해서 돌아올 정도로 보기 좋게 패주시켰으니 실제와는 꽤나 다른 묘사라고 볼 수 있을 듯.
그리고 뭐...홍이포 포격 지원 받아가면서 싸우는데, 저거도 좀...갑자기 포탄이 고폭탄마냥 터지는 걸 보니 조금 웃김.
하여간 저 장면처럼 전투를 벌인 건 1월 23일 야간전 한 번 정도고, 그 외에 양 측이 치룬 전투는 죄다 출성 전투인 건 알아둬야함. 그래도 마지막 전투 장면 이외의 북문 전투나 나머지 출성 전투 장면은 그런대로 괜찮았음.
영화 <남한산성>의 마지막 전투씬을 보면|작성자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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