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제궁을 나서며 어리둥절한 모습의 마무두 가사마(22) [AP=연합뉴스
가사마는 즉시 아파트 발코니를 한 층씩 맨몸으로 기어 올라가기 시작했고, 아무런 안전 장구도 없이 5층까지 30초 만에 올라간 그는 무사히 아이를 낚아채 구조에 성공했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이 청년이 아이를 구하고 몇 분 뒤에야 도착했다.
그는 구조 당시 생각할 틈도 없이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갑자기 사람들이 소리치고 차들이 경적을 울리길래 무작정 올라갔어요. 하늘에 감사하게도 아이를 구할 수 있었어요."
용기를 내기는 했지만, 아이를 구해 아파트 거실에 내려놓고 나자 몸이 떨려서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이 아이는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발코니 문이 열린 곳으로 나왔다가 변을 당할 뻔했다.
가사마가 아이를 구출하는 장면은 행인이 영상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SNS)에 공유해 큰 화제가 됐고, 프랑스로 건너온 아프리카 출신 청년의 용감한 행동에 프랑스인들은 찬사를 쏟아냈다.
많은 네티즌이 아파트를 맨몸으로 올라간 모습에 감명을 받아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붙여줬고, 온라인에서는 영웅적 행위를 높이 평가해 그에게 특별 체류허가를 내주라는 청원운동도 개시됐다.
가사마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엘리제 궁에서 대통령을 만나고 나온 뒤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그는 "대통령이 많은 얘기를 해줬다. 매우 친절한 분이었고, 선물도 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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