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에 대한 리뷰는 순전히 작자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알린다.
더불어 해당 의견은 노래를 감상하는데 참조하는 정도면 좋겠다.
노래를 미리 한번 들어보고 본인만의 생각을 가지고
다른 사람은 이렇게도 생각을 하는구나 정도면 괜찮을 듯 싶다.( 모든 이야기는 작성자의 뇌피셜임 그러니 반박은 받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그녀가 돌아왔다.
17년 겨울 RescuE에 이어 STABLE MINDSET으로 찾아왔다.
우선 이번 앨범의 표지이다.
매우 차분한 느낌과 강하지 않은 색채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그 이후로는 무언가를 응시하는 표정이 있다.
무엇인지는 몰라도 매우 집중했는지 시리얼이 아닌 테이블에 우유를 적시고 있다.
강하지 않은 색감과 푸르른 식물이 겹쳐 한 여름 장마의 느낌이 난다.
식물은 푸르름을 뽐내지만 그에 비해 빛은 강하지 않고 오히려 어둑어둑한 하늘 같다.
표지 이야기는 여기쯤 하고 앨범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간다.
이번 앨범은 미니앨범으로 수록곡은 총 5곡.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하나의 앨범에는 모든 것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다 생각한다.
곡의 갯수, 곡의 길이, 곡의 순서, 앨범 자켓, 앨범의 재질이나 방식까지.
수록곡의 순서는 이렇다.
1. 사계
2. Lonely
3. 비가 내리는 날에는
4. 어려운 일
5. Rainy Night
위에서 말했듯이 앨범은 세세한 부분까지 만든이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을 구매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앨범을 책장에 끼워둘 경우 YOUNHA라는 이름이 절반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앨범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그게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바로 설명할 예정.
-전체적인 앨범 리뷰
사실 앞서 말한 YOUNHA라는 이름이 절반 밖에 보이는 것을 몰랐을 때는 5개곡이 4계절을 상징하는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노래를 곱씹어볼수록 봄과 여름(장마)는 보이지만 겨울과 가을의 경우는 좀 더 틀에 끼워맞추는 게 아닌가 싶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계절을 봄과 여름으로 나누는 대신 그 계절의 절기를 좀 더 자세하게 나누는 게 좀 더 맞지 않나 싶었다.
전체적인 흐름을 계절에 비유하자면 1,2번 트랙은 봄
3번은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
4번 트랙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장마의 절정 시기
5번 트랙은 장마가 계속되어 이제는 비가 익숙해져 버린 시기
전체적인 흐름에 따른 계절은 이 정도이다. 이제는 이것에 맞춰 곡 하나하나를 파보자.
1번 트랙'사계(四季)'
사계 4계절. 노래는 4가지의 계절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곡의 분위기는 바람이 살랑이는 따스한 봄의 향기가 난다.
처음부터 시작되는 절제된 피아노 소리는 클라이막스가 다가올수록 더욱 그 느낌이 강해진다.
흘러가는 봄 내음은 곡의 후렴구가 될수록 점점 더 진해지고 피아노 소리와 더불어
현악기 소리와 함께 더 강렬해진다.
2번 트랙'Lonely'
'나는 원래 눈물이 참 많아서 낮이든 밤이든 또 슬퍼와요'
Lonely의 후렴구의 첫 가사이다.
1번 트랙이 사랑의 봄내음이였다면 2번 트랙은 이별 직후의 쓸쓸함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마치 따스한 봄바람이 지나간 후 차분히 내리는 봄비처럼 이별 직후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무던하게 풀어낸 듯 싶다.
'그래도 걱정하진 말아요 나도 맘을 다 잡을 시간이 필요하니까'
앨범명인 STABLE MINDSET과 가장 어울리는 가사이지 않을까 싶다.
3번 트랙 타이틀 '비가 내리는 날에는'
이제는 장마가 시작되었다.
1절은 잔잔한 비의 시작을 알린다면
2절은 폭발적으로 비가 옴을 알린다. 어쩌면 뇌우를 동반한 태풍일지도 모르겠다.
이별 직후였던 Lonely에서 보다 그 이별의 감정을 좀 더 솔직하게 폭발적으로 표현한 듯 싶다.
가히 최근에 뽑힌 타이틀 곡에서도 손 뽑힐만한 곡이라 생각된다.
(이 곡을 듣다 보면 뿜어져 나오는 폭발력이 소나기가 생각난다. 차이점이란 소나기는 좀 더 날카로운 폭발..?)
4번 트랙 '어려운 일에는'
비는 이미 내린지 오래되었고 장마는 계속되고 있다.
이미 이별은 다가왔고 후폭풍마저 지나가고 남은 자리엔 후회만이 놓여져있었다.
'변하지 않길 바랬던 사랑한다는 말 이젠 너무 그리워진 그말'
이별은 이미 지나가버렸고 그 상황에 대해서는 익숙해졌고
지나간 인연과 하지못했던 일만이 떠오르는 그 때.
5번 트랙 'Rainy Night'
이번 앨범에 유일하게 윤하가 작사, 작곡, 편곡을 한 곡.
도입부부터 곡이 끝날 때까지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이어진다.
이제는 장마가 이어져 햇빛을 본 적이 희미해진 어느 새벽
이별은 이제 익숙하다 못해 희미해졌고 우연히 네가 생각나는 밤
'네가 좋아했던 비가 내려오는 밤 자꾸 싫댔는데 너는 막무가내였지 빗속에'
우연히 마주치게 된 비는 너를 떠오르게 하고
' 네가 좋아했던 비가 그치는데 그리 좋았었던 순간도 언젠가 있었는데'
글솜씨가 없어서 리뷰라고 부르기 어렵지 않나 싶을 정도의 글입니다.
노래를 들은 그 당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퇴고나 글을 고치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이 글을 읽어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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