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의 목소리와 당신이 한 땀 한 땀 수놓은 듯 섬세한 가사와 그것을 모두 끌어모아 만든 노래로 많은 위로를 받았는데, 정작 모두에게 위로가 된 당신은 위로를 받지 못했나 봐요. 내가 당신을 생각하며 흘리는 눈물방울들의 배로 힘들었겠지요. 정말 아팠겠지요. 당신을 혼자 남겨둬서 미안해요. 우울이 당신을 집어삼키는 줄도 모르고, 당신이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는 것도 모르고, 결국 주저앉아버린 것도 모르고. 당신은 아무 잘못이 없어요. 그리고 나는 그런 당신의 목소리를, 김종현이라는 사람을 사랑했어요. 앞으로도 기억하겠습니다. 날이 많이 추워요. 할 수만 있다면 당신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 많았어요.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