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을 꾸준히 김종현을 사랑했다. 어떠한 기록도 남기지 않을까 했는데 누군가는 날 이해하지 못할 지라도 이렇게 남기지 않고는 못 배기는 하루다. 네가 없이 맞은 첫 날이 새벽부터 하루가 길다 생각했다. 그런데도 너와의 8년은 너무 짧다. 앞으로도 계속 볼 줄 알았다. 예전만큼 열정을 불태우진 않아도 때가 되면 너를 찾아갔다. 올 초여름 소극장에서 만난 너는 아름다운 아티스트였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힘든 시간들을 그 자리에서, 또 항상 너의 노래로 위로를 받았다. 나는 위로 받았는데 정작 그 누구도 너에게 위로가 되지 못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너는 잘 버텨내겠지- 라며 너의 외로움을 알고도 외면한 나는 못됐다. 너를 좋아한다며 소중하다던 나는 너에게 안일했다. 지독한 외로움의 깊이를 모르고 그만의 감성이라 내 멋대로 생각했고 너의 우울함까지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지 말아야했다. 너를 보내러 가는 길에 날이 좋아서 다행이야. 오늘 아침에 유서를 보고 나니 너를 놓아주는게 맞다는 생각을 했어. 너의 마지막을 보러가길 참 잘했어. 너의 눈부신 청춘을 함께 해서 행운이야. 8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행복했어. 고생했어. 수고했어. 편히 눈감아. 다음 생에서도 또 보고싶은 종현오빠 종현아 너는 항상 나의 자부심이고 자랑이야. 보고 싶다 사랑해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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