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떠나보냈는데도 세상은 그대로 움직이네요. 어쩌면 세상이 그대로 돌아가는게 당연하지만 저에게는 뉴스를 본 그 순간으로 멈춰있네요. 당신은 내게 아이돌이라는 것을 처음 알려주었고 처음으로 공연을 보러가게 했어요. 당신이라는 존재는 나에게 어린시절을 함께한 친구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아직도 당신이 떠났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네요. 난 그 사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아니, 믿고싶지가 않습니다. 난 당신이 참 어른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른스러운 모습 뒤에는 한없이 작고 어린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어린아이를 보듬어 주지 못한 내가 원망스럽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요.. 그 깜깜한 어둠 속에서 얼마나 외롭고 스스로를 옥죄여왔을꺼요.. 부디 자신이 선택한 마지막 길에서는 아무것도 없이 편안하기만 하길..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인 당신 김종현. 이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