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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게 그 밤을 보내고 아침에 네가 남기고 간 편지를 읽었다. 짧지만 긴 그 글을 몇 번을 곱씹어 읽었다. 그 순간에 나는 내가 그렇게 한심할 수가 없더라. 네가 살아만 달라고 빌던 내가 그렇게 이기적일 수 없더라. 너는 얼마나 길고 아픈 밤을 보냈던 걸까. 

 

나는 너의 노래에 큰 위로를 받고 살았다. 다 내 이야기로 느껴졌고, 그 노래를 들으면서 하루를 버텼다. 너의 이야기가 그 노래에 다 녹아 있었는데, 나는 그걸 몰랐다. 이기적이고 또 이기적이다. 

 

네가 남긴 편지에는 오직 아무도 몰라 줬던 네 모습만이 남아 있더라. 빨리 알아채 주지 못 해서 미안하고, 이기적이라 미안하고, 나만 너에게 위로 받아서 너무 미안하다. 

 

스물일곱의 종현아, 힘들었던 너는 거기 잠깐 멈춰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남의 행복이 아니라, 온전히 너의 행복만 찾았으면 좋겠다. 

 

너의 시간은 멈췄지만 내 시간은 계속 간다. 나는 곧 너보다 더 나이를 먹겠지. 내 시간 속에 네가 있어서 난 항상 고마웠다. 내가 너의 시간 속에서 위로 받았던 것처럼 내가 너를 위로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서 갈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라. 

 

솔직히 네가 보고 싶고 생각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거 같아. 내 기억 속에 네 모습을 남겨 놓는 건 이기적인 내 마지막 욕심이야. 보고 싶을 거야. 벌써 보고 싶어, 사실. 

 

네 탓이 아니라고, 네가 잘못된 게 아니라고 말해 주고 싶다.  

수고했어, 고생 많았어. 이제 그만 보내 줄게. 

잘 자, 종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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