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 사이에서 난 여전히 잠 못 들고 가만히 있네요. 푸른밤 첫 방부터 듣게 된 후 부터, 수면시간이 2시 이후로 바뀌어 버려서 잠 못 들고 그냥 있어요.
처음에 소식 듣고 엉엉 울었던 날이 기억나요. 나는 샤이니의 팬은 아니었지만, 너무 힘들었던 시기에 푸른 밤을 통해 쫑디한테 너무 많이 위안을 받았었거든요.
별에서 온 연애, 더 라디오 끝장토론.. 월, 화는 항상 잠이 와도 끝까지 듣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티고 내일도 쉬러 오라던 말을 듣고 나서야 웃으며 잠에 들었던 수 많은 나날들.
푸른 밤 마지막 방송 때 그랬잖아요. 잠깐 자리 비우는 거라고. 근데 이제 다 과거에서 멈춰 버렸다는 생각을 하니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그냥 그 말이 하고 싶었어요. 우리 집 앞 병원에서 잠들어 있는 쫑디를 보고 차마 못했던 말이 있어요.
정말 수고했고, 고생했어요. 왕따를 당했던 내게 웃음을 주고, 위로를 주고, 유일한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웠어요.
진짜로, 이제는, 안녕, 안녕. 언제나 그 곳은 푸른 봄 이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