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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지금 읽고 있는 책 해당 쪽수 구절 남겨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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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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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아이와 함께 살던 때에는 태양광에 가깝다는 삼파장 형광등을 종일 켜두었지만, 이제 그녀는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바깥 날씨를 짐작할 수 없는 어둑한 거실에서 그녀는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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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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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깊은 바다 아래 넓게 번져 있는 것 같은 빛의 중심을 향해 그는 두 손과 엉덩이를 짚어 내려간다. 일단 저 손전등부터 손에 쥐어야 한다. 계단들을 차례로 손바닥으로 쓸어가던 그가 신음을 뱉는다. 안경이다. 완전히 깨어졌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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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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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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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예민한 사람 특유의 자의식이 느껴지던 그 표정을 기억해. 햇빛에 홍채가 환히 들여다보이던 연한 푸른 눈도. 그 순간 네가 내 얼굴을 만지고 싶어한다고 느꼈지만, 또는 내가 네 얼굴을 만져주길 원한다고 느꼈지만, 그 느낌을 나는 곧 부인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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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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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어떤 거리는 대낮처럼 환했고, 매연으로 숨이 막혔고, 음악소리가 요란했고, 어떤 거리는 캄캄했고, 후락했고, 버려진 고양이들이 쓰레기봉지를 이빨로 뜯으며 그녀를 노려보았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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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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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당신은 아마 짐작하지 못했을 테지만, 이따금 나는 당신과 긴 대화를 나누는 상상을 했는데.
내가 말을 건네면 당신이 귀 기울여 듣고, 당신이 말을 건네면 내가 귀 기울여 듣는 상상을 했는데.
텅 빈 강의실에서 희랍어 수업의 시작을 기다리며 함께 있을 때, 그렇게 실제로 당신과 대화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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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용 설레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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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  널 보면 자제하기가 어렵네요
24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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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꽉 찬 달이 검고 뭉클뭉클한 구름장 속으로 멈칫 몸을 감췄다가 드러내길 반복하던 일요일 밤이었다. 아무리 닦아도 어둑한 데가 남는 은숟가락 같은 그 보름달을 올려다보며 나는 어두운 보도를 걷고 있었다. 한 순간, 신비하고 불안한 암호 같은 달무리가 보랏빛 동그라미를 그으며 구름 위로 번졌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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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  널 보면 자제하기가 어렵네요
좋은 글귀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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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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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눈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침묵이라면, 비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끝없이 긴 문장들인지도 모른다.
단어들이 보도블록에, 콘크리트 건물의 옥상에, 검은 웅덩이에 떨어진다. 튀어오른다.

704 페이지가 없어서 대신 174 페이지 구절 남겨 둘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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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저는 인가봐여..숫자도 못보구...좋은글 감사합니다!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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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
33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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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처음으로 당신과 나란히 그 다리 앞의 벤치에 앉았을 때, 당신은 그렇게 문득 청바지 주머니에서 두 개의 네거티브 필름조각을 꺼냈지요. 가무잡잡하고 날씬한 팔을 들어, 두 눈을 필름들로 가리고 해를 올려다보았지요.
견딜 수 없게 가슴이 떨려왔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하는 것을 예전에 본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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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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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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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고개를 흔들면서 나는 너에게 물었지. 하지만 말이야. 만일 소멸의 이데아가 존재한다고 가정한다면 말이야...... 그건 깨끗하고 선하고 숭고한 소멸 아닐까? 그러니까, 소멸하는 진눈깨비의 이데아는 깨끗하게, 아름답게, 완전하게, 어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진눈깨비 아닐까?
너는 고개를 저었지. 이것 봐. 죽음과 소멸은 처음부터 이데아와 방향이 다른 거야. 녹아서 진창이 되는 진눈깨비는 처음부터 이데아를 가질 수 없는 거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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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가드  DNA
48 부탁드려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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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어리석음이 그 시절을 파괴하며 자신 역시 파괴되었으므로, 이제 나는 알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정말 함께 살게 되었다면, 내 눈이 멀게 된 뒤 당신의 목소리는 필요하지 않았을 겁니다. 보이는 세계가 서서히 썰물처럼 밀려가 사라지는 동안, 우리의 침묵 역시 서서히 온전해졌을 겁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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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책이에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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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한강의 희랍어 시간이란 책이에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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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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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삐비라고 이름붙였던 우리 병아리 기억하니.
교문 앞에서 종이봉지에 담아 팔던 그 따끗한 녀석을 내가 사들고 왔을 때, 아직 학교에 안 들어간 너는 좋아서 얼굴이 새빨개졌지. 녀석을 키워도 된다는 허락을 어머니께 받을 수 있었던 건 순전히 떼쟁이인 너 덕분이었어.
하지만 채 두 달이 지나지 않아 우린 나무젓가락 한 짝을 분질러서, 교차되는 부분을 무명실로 친친 감아서 십자가를 만들었지. 그때까지 우린 선산 묘지의 상석과 비석을 본 적이 없었으니까, 서양 동화책들의 삽화에서 본 대로 흉내를 냈던 거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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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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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이마에.
눈썹에.
두 눈꺼풀에.

마치 시간이 나에게 입맞추는 것 같았어요.
입술과 입술이 만날 때마다 막막한 어둠이 고였어요.
영원히 흔적을 지우는 눈처럼 정적이 쌓였어요.
무릎까지, 허리까지, 얼굴까지 묵묵히 차올랐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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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훈  jsunghoon
1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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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 라고 자신의 묘비명을 써달라고 보르헤스는 유언했다. 일본계 혼혈인 비서였던 아름답고 젊은 마리아 고타마에게. 그녀는 87세의 보르헤스와 결혼해 마지막 석 달을 함께 지냈다. 그가 소년 시절을 보냈으며 이제 묻히고 싶어했던 도시 제네바에서 그의 임종을 지켰다.
한 연구자는 자신의 책에서 그 짧은 묘비명이 '서슬 퍼런 상징'이라고 썼다. 보르헤스의 문학으로 들어가는 의미심장한 열쇠라고-기존의 문학적 리얼리티와 보르헤스 식 글쓰기 사이에 가로놓인 칼-믿었던 그와는 달리, 나는 그것을 지극히 조용하고 사적인 고백으로 받아들였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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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훈  jsunghoon
감사합니다 예쁜 문체네요
한강님 소설인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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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네 네 맞아요 한강 작가님의 희랍어 시간이란 책이에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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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요!
28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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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아무것도 그에게 묻지 마시오.
다른 방법으로 하지 마시오.

우렁우렁 따라 읽는 학생들 사이에 그녀는 묵묵히 앉아 있다. 희랍어 강사는 더이상 그녀의 침묵을 지적하지 않는다. 비스듬히 뒷모습을 보이며, 푹신한 헝겊지우개를 든 손과 팔을 크게 움직여 흑판 가득 씌어진 문장들을 지운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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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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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자라면서 그녀는 이 일화를 반복해 들었다. 고모들, 외사촌들, 오지랖 넓은 이웃집 여자로부터. 하마터면 넌 못 태어날 뻔했지. 주문처럼 그 문장이 반복되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읽을 수 없을 만큼 어린 나이였지만, 그녀는 그 문장이 품고 있는 섬뜩한 차가움을 분명하게 느꼈다. 그녀는 태어나지 못할 뻔했다. 세계는 그녀에게 당연스럽게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캄캄한 암흑 속에서 수많은 변수들이 만나 우연히 허락된 가능성, 아슬아슬하게 잠시 부풀어오른 얇은 거품일 뿐이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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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OXEHS
94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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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여기, 이건 남극의 펭귄 군락지에 설치한 웹캠의 실시간 영상이에요. 잔뜩 더울 때 열어보면 정말 시원해요. 음, 여기도 지금 밤이네요. 얘네들, 보여요? 펭귄들은 벌써 다 잠들었어요. ……아, 이거요? 여기 진한 보라색으로 보이는 거? 그게 바다라니까요. 희끗한 건 얼음이죠. 죄다 빙하예요. 와아, 지금 막 눈이 오네요. 이것 보여요? 이것들 말예요. 반짝반짝하는 점들…… 안 보여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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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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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지난해 늦봄, 저렇게 백묵 가루가 잔뜩 묻은 손으로 여자는 흑판을 짚고 서 있었다. 학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 것은 여자가 끝내 다음 단어를 찾아내지 못한 채 일 분여의 시간을 흘려보냈을 때였다. 그녀는 눈을 부릅뜬 채, 학생들도, 천장도, 창밖도 아닌 정면의 허공을 보고 있었다.
괜찮으세요, 선생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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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worry  Be happy
191 페이지 부탁드려요 *'ㅡ'*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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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나는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은다.
혀끝으로 아랫입술을 축인다.
가슴 앞에 모은 두 손을 조용히, 빠르게 뒤치럭거린다.
두 눈꺼풀이 떨린다, 곤충들이 세차게 맞비비는 겹날개처럼.
금세 다시 말라버린 입술을 연다.
끈질기게, 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내쉰다.
마침내 첫 음절을 발음하는 순간, 힘주어 눈을 감았다 뜬다.
눈을 뜨면 모든 것이 사라져 있을 것을 각오하듯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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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worry  Be happy
우와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ㅁ'*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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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  
161페이지 지금 부탁드려도 될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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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내 말, 거기서 듣고 있나요?
습기로 축축해진 스피커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의 음성이 변형되어 들린다.
저 음성이 희랍어 강사의 음성인가, 눈을 감은 채 그녀는 의심한다. 수개월 동안 그 적막한 강의실에서 들어온 그의 음성이 맞나. 저렇게 연약하게 떨리는 음성이었나.
*
가끔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우리 몸에 눈꺼풀과 입술이 있다는 건.
그것들이 때로 밖에서 닫히거나,
안에서부터 단단히 걸어잠길 수 있다는 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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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  
감사해요ㅎㅎ 덕분에 하나하나 읽어봤는데 너무 좋아요!
혹시 책 제목도 여쪄봐도 될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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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한강 작가님의 희랍어 시간이란 책입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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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  
감사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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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페이지 부탁드려요? 글 잘 읽고 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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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다 같이 읽어봅시다.
남자는 더이상 여자의 대답을 기다리지 못한다. 그녀와 같은 줄에 앉은 앳된 대학생, 기둥 뒤로 반쯤 몸을 감춘 초로의 사내, 구부정한 자세로 창가에 앉은 거구의 청년을 향해 고루 눈길을 던진다.
에모스, 에메테로스. 나의, 우리들의.
세 명의 학생들이 낮고 수줍게 따라 읽는다.
소스, 휘메테로스. 너의, 너희들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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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페이지 부탁드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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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나는 서둘러 복도로 뛰어나갔어. 캄캄한 비상계단으로 막 내려가려는 그 사람의 팔을 붙잡았어. 그 사람이 천장의 환한 조명을 벗어나는 순간 난 더이상 볼 수 없게 되니까. 나는 말과 수화로 동시에 미안하다고 말했어.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거냐고. 모르고 있었다고. 불편하게 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고. 그게 독일어 수화라는 사실을, 당연히 한국어 수화와는 다를 거라는 사실을 곧 깨달았지만 다른 방법을 생각해낼 수 없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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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이요 ヾ(๑╹◡╹)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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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캄캄한 층계에 그는 앉아 있다. 모든 것이 검게 뭉개어져 있다. 떨리는 손으로 층계를 더듬어 안경을 찾는다. 거리를 가늠할 수 없는 저 깊은 곳, 부옇게 번져 있는 빛무리 속에 손전등이 있다.
……누구 없어요?
목소리가 잠겨 잘 나오지 않는다.
거기 누구 없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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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너무 요즘 심정을 해석해 놓은것같아서 놀랐어요 좋은 글 고마워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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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이스타반 군터 스카쉬고드  1990년 8월 9일, 벨링뤼
59 부탁드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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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이따금 그녀는 자신이 사람이기보다 어떤 물질이라고, 움직이는 고체이거나 액체라고 느낀다. 따뜻한 밥을 먹을 때 그녀는 자신이 밥이라고 느낀다.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할 때 그녀는 자신이 물이라고 느낀다. 동시에 자신이 결코 밥도 물도 아니라고, 그 어떤 존재와도 끝끝내 섞이지 않는 가혹하고 단단한 물질이라고 느낀다. 침묵의 얼음 속에서 그녀가 온 힘을 다해 건져내 들여다보는 것은 이 주에 하룻밤 함께 지내는 것이 허락된 아이의 얼굴과, 연필을 쥐고 꾹꾹 눌러쓰는 죽은 희랍 단어들뿐이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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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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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이상하다.
언젠가 꼭 이런 밤을 겪은 것 같다.
비슷한 수치와 당혹감을 느끼며 이 길을 걸었던 것 같다.
그때에는 그녀에게 말이 있었으므로, 감정들은 더 분명하고 강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녀의 몸속에는 말이 없다.
단어와 문장들은 마치 혼령처럼 그녀의 몸에서 떨어져, 보이고 들릴 만큼만 가깝게 따라다닌다.
그 거리 덕분에, 충분히 강하지 않은 감정들은 마치 접착력이 약한 테이프 조각들처럼 이내 떨어져나간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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뚠뚜니뚜뚜  We are one
78!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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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너도 나에게 그런 절망을 느꼈니.
내가 인천행 비행기표를 끊었다는 말을 어머니로부터 듣고, 너는 공연 리허설을 하루 앞두고 밤기차로 달려왔지. 한쪽 코트깃은 어깨 속으로 숨어들어가고, 찬 공기에 성대를 상하지 않으러고 흰색과 연두색, 연노란색 스카프를 여신처럼 겹겹이 감고서. 오빠를 이해할 수 없어, 라고 너는 말했지. 나는 오빠가, 우리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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뚠뚜니뚜뚜  We are one
고맙습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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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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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막 입구로 들어서던 여자가 소리없이 멈춰 선다. 새가 세 번째로 벽에 머리를 들이받는 것을 보고 뒤돌아선다. 한쪽만 열려 있던 유리 현관문을 다른 쪽까지 활짝 연다. 혀와 목구멍보다 깊은 곳에서 말한다.
밖으로 나가야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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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새하얀공주  그때그랬다면어땠을까
87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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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형식들  글쓴이
그녀는 여전히 희랍어 강사의 해쓱한 얼굴을 올려다보고 있다. 흑판에 씌어진 모국어 단어들이 그녀의 오른주먹 안쪽에, 땀으로 축축해진 육각 연필의 매끈한 표면에 소리없이 으깨어져 있다. 그녀는 그 단어들을 알지만, 동시에 알지 못한다. 구역질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그 단어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지만, 관계를 맺을 수 없다. 그것들을 쓸 수 있지만, 쓸 수 없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다. 조심스럽게 숨을 내쉰다. 들이마시고 싶지 않다. 깊게 들이마신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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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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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22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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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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