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주실 분 계실까요..! :)

짥은 글이든, 행시든

하나씩 적어드릴게요. :D

[Howell]

보름달이요 감사합니다

[결핍]

아뇨, 외려 슬펐던 건 그거였어요. 그럼에도 나는 또 숨을 쉬고, 봄을 맞고, 밤을 디딜 거란 거. 어디에선 웃고 울고 화내기도 할 거라는 거.
처음 듣는 이야기에 잠시 귓가를 내주기도 할 거고요. 언젠가는 그때만큼 환한 봄을 보기도 할 거예요. 보름달이 예쁘다고, 늦은 걸 다 잊곤 한참 서있기도 하겠죠. 나는 바로 그 지점이 슬픈 거예요.
네가 없는 나의 삶이, 그렇게나 순순히도 흘러간단 게. 너 없이도 결국 숨은 트이고, 봄은 계절대로 돌아온단 게. 달이 차고 뜨는 일은 우리의 끝과는 단 한 치도 상관없다는 게.
나를 죽이지도 못하는 슬픔. 그렇게나 전부였는데도 기어이 버티고 있는 나. 그게 슬픈 거예요.

[결핍]

보고 싶단 말보다도, 사랑했단 말보다도 이
름이나 한 번 더 뱉어볼걸. 이젠 다신 못 부를 너,
달싹대는 미련 대신 네 이름이나 불러 볼걸, 그랬었을걸.

[결핍]

글 써놓고 한참 맘에 안 들어서 삼행시도 같이 올렸는데, 둘 다 맘에 안 드실까 봐 걱정이에요.. 8ㅅ8

[Howell]

둘 다 너무 마음에 들어요. 찡하게 가슴 울리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