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듣기] 데이브 니어 - 더 이상 너를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23/11/03/0/8/3/08394980ec9263fcca682b4653580ba6.jpg)
‘늦지 않았길’을 통해 어덜트 컨템포러리 뮤직 스타일을, ‘언젠가 떠나야 할’을 통해 발라드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록(Rock)’이다.
‘더 이상 너를’은 전위적이면서도 세련된 오르간 사운드와 루프사운드로 시작하며 데이브니어의 목소리가 나온다. 발라드에나 어울릴법한 목소리로 여겼던 데이브니어의 목소리가 의외로 록 사운드에 어울리는게 의외다. 정통 록 보컬의 날카롭게 찌르는 목소리는 아니지만 자신의 음악에 어떻게 목소리가 담겨야 하는지 편곡과 믹싱을 통해 놀라운 조화를 이뤄냈다.
‘더 이상 너를’은 누군가에게 큰 애정과 관심을 가졌다가 그것을 거두는 과정을 담은 노래다.
그가 기존에 이 곡을 처음 발표한 것은 팟캐스트 프로그램 ‘ㅍㅍㄱㄱ’(프프그그라고 읽고 폭풍공감이라 해석한다)이다.
그 맥락에서는 한 시민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답답함이 베어있는 것이지만, 이 곡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연인의 이야기로 해석하게 될 것이다.
비단 연인뿐이랴. 수많은 관계들 속에서 지쳐가고 처음의 신선함이 사라져갈 때 누구나 느낄만한 이야기들이다.
이 곡에는 데이브니어의 음악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 하다.
그는 과거 국내 유명 연주자들과 많은 작업을 해왔다. 드러머 이상훈, 베이시스트 최훈,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기타리스트 조필성 등과의 작업들이 그렇다. 그런 연주자들과의 호흡을 기반으로 쌓아온 여러 감각들이 이번 곡에서 잘 묻어나는 듯 하다.
또한 주변의 음악 동료, 후배들과의 협연으로 이번 곡을 정말 멋지게 만들어냈다.
윤민제의 드러밍과 조성환의 일렉기타 사운드가 정말 일품이다. 그리고 로켓트아가씨의 세련된 건반 연주가 더해지면서 정말 멋진 작품이 나왔다. 게다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김태열과의 에디팅, 믹싱, 마스터링 과정과 그 결과물이 무척이나 좋아보인다. 보컬 위주의 믹스가 아닌 전체 밸런스가 잘 맞춰진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준다.
[LOVE TO FADE]라는 주제 아래 10개의 싱글을 매주 내고 있는 데이브니어.
이번 3번째 곡 ‘더 이상 너를’도 같은 주제 아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데이브니어가 좋다. 그리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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