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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1년 전 (2015/7/02) 게시물이에요

게시된 카테고리 고민(성고민X)

오늘 얘가 공부하는데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어. 옆에는 답지를 펼쳐 놨었나봐. (답지 보면서 문제 풀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었대) 그러다 엄마가 애가 밤인데도 늦게까지 공부하니까 얼른 자라고 말씀하시려고 잠깐 방에 들어오셨어. 안자고 뭐하냐고 말씀하시면서 문제 풀고 있는 모습 보시고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문제 잘 못 풀겠나보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어. 

같은 방에 있던 나는 아무런 기분 변화를 못 느꼈는데 내 동생은 그 말에 기분이 나빴나봐. 엄마 나가시고 갑자기 책 덮더니 기분 나빠서 못하겠다고 하더라고. 얘가 답지보면서 문제 푸는 줄 아시고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그리고 그 말이 엄마가 자기 공부 못한다고 무시하는 거라고 하더라. 

처음엔 그런 태도가 이해가 잘 안 되다가 어쩌면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었겠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대화를 할 수록 더 이해가 안 가. 

나는 혼자 오해한 거 아니냐, 그게 아니더라도 엄마는 무시가 아니라 오해를 하신 것 같다고 말하면서 그 오해를 풀어보라고 했어. 근데 얘는 어차피 해결될 수 없다면서 싫대. 그리고 방에 불쑥불쑥 들어오셔서 간섭을 안 했으면 좋겠대. 

그래서 또 나는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아느냐, 그리고 간섭이 아니라 사랑하시니까 걱정하시는 마음에 들어오셔서 말씀하신 거다, 정 싫으면 말씀을 드려라라고 했어. 그랬더니 아니래. 그건 간섭이래. 그리고 엄마가 '공부해도 1등도 못 할 건데 왜 하냐' 이러시는 거 같대. 그러면서 자기가 표현을 해도 결과는 안 좋을 거라면서 그냥 혼자 계속 괴로우면 된다고 하더라. 

얘가 예전에 아빠한테 성적에 관해서 좀 크게 상처받은 적이 있거든? 그 땐 정말 아빠가 큰 실수하신 게 맞음. 이게 트라우마로 남은 것 같아서 아빠한테 그 때 서운했었다고 말씀드리면서 서로 풀었으면 좋겠다고 얘기 해봤는데 그 당시에도 아닐 거라고 단정짓더라고.. 자기만 참으면 된다고 나중에 어차피 독립해서 살거니까라고 하면서. 상처가 컸나봐. 

이 이후로 부모님이랑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항상 이렇게 혼자 단정짓고 혼자만 상처받으면 아무 일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그래서 그 트라우마 위에 지금까지 상처가 계속 쌓여가는 것 같고. 

근데 이걸 보는 나는 답답해 미치겠어. 물론 얘 인생이니 내가 무슨 상관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 난 동생을 아끼는 입장에서 애가 혼자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하거든.. 

어떤 말을 해야 이 악순환이 해결되는데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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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나도 그런거 있는데 나중가면 부모님이 먼저 말씀하시더라구.. 나도 공부하는부분에서 그런말을 들었는데 우선 쓰니 동생이 사춘기를 겪고있는게 아닐까..
남들보다 좀 심하게 겪고 있지않을까.. 그게 아니라면 나같은 경우에는 부모님 터치가 너무 심해서 그것때문에 스트레스가 굉장했어
부모님께서 하시는 말씀 반이상이 부정적으로 들리더라. 고3때는 그것때문에 한번 크게 싸운적도있었어.. 우선 이건 쓰니는 동생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돼
그게 안되면 그냥 얘기를 들어주는걸로도 동생한테 좀 위로가 될거야.. 나랑 비슷한 케이스같아서 해주는 말이야. 그때 나를 좀 달래주면서 말을 해줬더라면
그때 그렇게 틀어지지않았을텐데.. 하면서! 아무튼 동생 성적때문에 스트레스 무지 받을거야 근데 거기서 자기가 깨닫게되면 더이상 그런일 안생겨!
본인이 깨닫기 전까지는 아마 계속 반복일거야.. 두서없이 말해서 쓰니한테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다.
중요한건 동생편에서 이해해줘 그다음 말해주는 것도 나쁘지않아! 쓰니힘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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