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남자친구야 지금 새벽 1시야.
오늘 하루의 절반도 너랑 같이 보낸 것 같아서 정말 좋은 날이였어
왜전화안받아!
너랑 있는 하루는 왜이렇게 이유없이 즐겁고 행복해서
마법에 걸린 것 처럼 황홀한지 모르겠다
3월 초에 널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나네
키도크고 웃는것도 너무 예쁘고
그냥 처음본 순간 부터 내마음에 드는 친구여서
혹시나 친하게 지낼 수 있진 않을까 하고
내심 기대하고 설레였었는데
나는 외모도 성적도 나쁜편에다가
자신감도 낮아서
너한테 용감하게 다가가기가 쉽진않았어.
3월 말즈음인가?
석식신청을 못해서 저녁에 교실에서 혼자 굶고있었는데
내가준 자일리톨기억나?
너가 교실문을 열고 갑자기 들어와서
나에게 말을 걸어준 날이 있었어
너무 놀라서 말도 더듬고 얼굴도 새빨개져서
빨개진 내얼굴이 보일까봐
불을 꺼달라고 했던거야 정말 다른의미는 없었어..;
그때 처음으로 길게 대화했었을거야
난 사실 그날 너무 떨려서
내가 무슨 말을 내뱉었었는지 기억도 안나
아직까지도 그때 왜 혼자있었던 나에게
그렇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었던 건지
궁금해
어색하고 수줍은 대화였지만
집안 얘기도 하고 공부 얘기도 했던 것 같은데
재미도 없는 얘기를 웃으면서 들어주었던 너의 마음이 너무 좋아서
쓸쓸했었던 집에 가는 길 내내 실실 웃었던게 생각난다
노래도불렀음ㅋㅋㅋ
그 뒤로는 좀 친해져서 영화도 같이 보고 매일 문자도 하고
밤마다 웃으면서 통화도 하고
서로 많이 어색했지만
벚꽃 핀 예쁜 동네거리를 밤늦게까지 걷기도 했잖아
너랑 같이 있는 건 정말 좋았어
정말 내가 여태껏 살아온 나날들중에 너무 좋아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아서
눈물이 나올 때도 있었어
그리고 널 너무 좋아해서 평생친구로 두고
너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기도 했어
내가 한 말 기억할꺼야 아마
그런 불안한 내마음과 다르게
넌 너무 멋있게 나한테 고백해줬던 것 같아
그날은 정말 행복해서
하늘로 슝~하고 날아갈 것 같았어
그냥 숨이 턱 막히고 얼굴이 너무 뜨거웠어
너랑 잡고있던 손이 자꾸 떨려서 부끄러웠거든
그런데 조금 솔직히 말하면 너와의 연애는 사실 매일매일이
행복으로만 가득차지는 않았어
널 많이 사랑해줘야지 하고 생각했던 마음들이
너를 힘들게 하고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행동들과
오락가락한 내성격이
너를 자꾸 지치게 하니까
나도 점점 자신이 없어졌거든
하지만 그때마다 늘 너가 먼저 다가와주고
마음을 열어주고
다독여주고 용서해주고
19살 철없는 남자애가 그러긴 쉽지 않다고 생각해
그만큼 너가 날 좋아한다고 착각해도 되겠지?
그래서 항상 고마워.
사실 고맙다는 말은 너에게 해줄말로는 너무 부족해
우린 참 많을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평범한 커플은 아니였지?
우리 새벽까지 통화하다가 동이트는바람에
너가 첫차타고 날 보러온 일도 있었고
부모님께 혼날까봐 아파트 계단에서 건너편 아파트 불빛을
말없이 바라볼때도 있었고
처음으로 뽀뽀한 날 기분이 너무 좋고 신기해서
밤새도록 계속 뽀뽀했던 일도 있었고
야시장 구경하다가 너네 부모님이랑 같이 저녁도먹고
과일을 먹은 일도 있었고
pc방 가서 너가 게임하는 거 구경하는 것도 나는 너무 재밌었어
내 생일날도 너무 좋았어!
케익도 맛있었고 안개꽃도 너무너무 예뻤고
그날 먹은 돈까스랑 스테이크 전부 다 좋았어
너가 불러준 생일축하노래도
생일 때 누가 노래불러 준거 처음이였어
그날 우리 둘이 찍은 사진이
내가 여태까지 찍혔던 사진들 중에서 제일 행복하게 예쁘게 나온 것 같아.
너한테 받은 그 꽃들은
내가 제일 아끼는 책 속에 한줄기 한줄기 전부 다 보관해놨어
절대 시들었다고 버리는 내가 아니니까 걱정마
그리고...
우울할때 같이갔던 오락실도 좋았고,
그냥 너를 보고싶어서 같이 밤에 동네를 산책하는 것도 좋았어
너와 만난 하루하루가 나한테는 정말 잊지못할 시간들이었어
우리 둘이 같은 시간을 보내고
너가 나를 집까지 데려다 준 뒤에 집에오면
너와 있었던 순간들을 곱씹으면서 행복해하고
즐거워 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때마다 항상 나를 먼저 생각해준 너에게 고마워
이 세상에 살고있는 그 누구보다
날 아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너도 이 기분을 느껴봐야 하는데
내가 아직 부족해서 미안하다
분발하도록 할게...ㅋㅋ
남자친구!
너는 내가 항상 말하지만 정말 잘생겼고
솔직히 나보다 예쁜것 같고
생각하는것도 깊고 배려심이 너무 뛰어나서
가끔가다 깜짝 놀랄정도야
내 못된장난에도 매번 속아줘서 고마워
그리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내 아픈 상처까지도 이해하고 보듬어준 너에게 정말 고마워
쓰고 나니 너에게 고마운일들이 너무 많네
고마움을 느낄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내 남자친구가 이렇게 따뜻한 사람이라 정말 다행이고
난 정말 복이 흘러 넘치는 사람이다야~~
너 때문에 정말 많이 웃고 울었다
5월 23일날 밤
내 남자친구가 되줘서 고마워
난 정말 너가 좋아.
그리고 지금도 좋아하고 있고,
오래만나진 않았지만
하루를 좋아하더라도
온마음을 다해서 좋아했고
그마음을 전했다면 괜찮다고 생각해
우린 아마 서로 정말 좋아하고 있을거야
정말 정말 너를 좋아하고 있어
앞으로 남은 날들도 너에게 맡겨도 되겠지?
그렇다면 매일매일이 행복하고 포근할거야
오래동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내가 할말은 여기까지야
읽어줘서 고마워
남자친구야 오늘하루도 너를 만나서
행복했다
그 다음날은 더 행복할거야
우린 평생 만날테니까
그럼 이만 글을 마칠게
안녕 남자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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