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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5/10/27) 게시물이에요

난 아직도 제자리걸음인데 친구들은 죄다 저 멀리 가있는 기분임.

한국살때는 똑같이 시작해서 똑같이 가고있었는데, 특히 나랑 같은 전공이던 애들을 보면 더 그러는게 내가 미술전공인데 친구들사이에서 내가 좀 더 잘했었어 주위에서도 이 대학가라 저 대학가라 하면서 추천도 해줬었고 어디 고등학교를 가고 어디 대학교를 가고 다 정해놓고 목표만 향해서 달려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돼서 좋아하던 학교도 자퇴하고 친구들도 많았는데 친구들이랑도 헤어지고 하고싶던 미술도 미국에 정착하기전까지 꽤 오랫동안 못하다가 다시 시작하게됐음. 

미국에 왔을때부터 1~2년동안은 향수병 때문에 우울증 걸려서 학교 끝나면 바로 집에와서 방에서 혼자 계속 울고자고 그 후에는 지금까지 계속 무기력하게 사는 중인데

솔직히 지금도 적응이 너무 힘들어 언어한계가 있어서. 한국말도 생각해서 말해야해서 말하는게 어눌하고 미국 살면서 성격이 내성적으로 변하고 사람들이랑 마주하는게 싫어서 피하다보니 영어도 어눌하고 한국살때랑 비해서 성적도 떨어지고 목표를 잃으니까 한국살때 있었던 열정도 팍 식더라

아직도 대학교때까지 걍 시간보내면서 지내다가 다시 미술 하고있는데 한국에 사는 친구들은 벌써 결혼하거나 취직해있거나 내가 원하던 회사에 들어간 애도 있고

지금도 미국에 온게 엄청 후회됨. 차라리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한국으로 돌아갈걸 하고 후회해봤자 이미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난데다가 지금 당장 간다해도 이 나이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자신도 없고.. 

미국에와서 정말 기분 좋았거나 미국에 오길 잘했다라고 느낀게 10년넘게 단한번도 없었음 

내가 이런말 해봤자 주위에서는 그래도 넌 미국온게 축복이다 행운이다 이러는데 그때마다 더 우울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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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1
힘들면 힘든거지 그냥 큰 나라에 살게되었다고 축복이라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은 뭐지...
내가 해줄 말은 그래도 열정페이가 덜하고 재능에 대해선 확실히 값을 치뤄주는 나라니까 지금이라도 더 힘들게 노력해서 재능을 갈고닦았으면 좋겠다.. 여느 명사들처럼 인생에 과도기가 왔는데 그걸 넘겨내서 성장했으면 좋겠어 힘내 과거에 재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고 했잖아 그 꿈 버리지마

8년 전
행2
나도 쓰니랑 비슷한 케이슨대 난 이민은 아니고 혼자 하고싶은공부잇서서 대학교 이학년때 한국 대학 자퇴하고 죽어라 몇년일해서 오게되엇서 돈이 별로 없어서(내가 벌다보니 한계가 잇서..) 가고 싶은 대학이 잇는데 잘하면 내년 못하면 내 후년에 가야해ㅎㅎ 그래도 영국이라 대학은 3년제 라서 다행이지만서도 나도 내 주위친구들은 버얼써 졸업하고 결혼하고 해 근데 난 아직 대학도 못갓고.. 그렇게 비교하면 정말 끝고 없이 작아지고 힘들어져
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공부하나 할수 잇다! 이걸로 정말 열심히 살앗거든 물론 지금도 그렇고 그니까 쓰니고 기준을 나로둬 딴 사람으로 두지말고 보니 나이대가 비슷한거 같은대 난 심지어 대학도 아직안갓서ㅎㅎ 졸업하면 어휴.. 완전 아줌마되겟다ㅋㅋ 그래도 지금 행복해 내꿈에 한발작씩 다가가는거 그것만큼 벅찬건 없는거 같애

8년 전
행3
완전 내가 쓴 글인줄.. 나도 원치 않는 이민으로 미국에 오게 되었는데 진쩌 처음 1년에서 1년 반 정도는 체력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너무 힘들었다.. 일단 문화도 한국이랑 많이 다르고 무엇보다도 언어소통이 잘 안 되니까 진짜 막 답답해 죽을 것 같고 말 한마디 못 하는 내 자신이 너무 바보같고 한심하더라. 내가 한국에서 고등학교 2학년 마치고 미국 왔는데 한국에서 가지고 온 성적이 인정이 안된다고 그래서 9학년부터 다시 했는데 진짜 그 때의 자괴감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 SNS이런거 보면 애들은 각자 원하는 대학 가서 원하는 공부 하고 있는데 나는 대학은 커녕 3살에서 4살? 정도 차이나는 애들이랑 고등학교 생활 하고 있고.. 그래도 아직까지 미국이 100퍼센트 다 좋은건 아니지만 가끔씩 문득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쨌거나 나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 비하면 조금 많이 늦었지만 원하는 대학 와서 원하는 공부도 하고 또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 힘들었던 1년 반 미국 생활이 내 인생에선 되게 뜻깊은 시간이였더라고. 내 자신도 많이 돌아볼 수 있었고..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내가 그랬듯이 쓰니도 분명 그런걸 느끼는 날이 올꺼야! 언제나 응원할게.
8년 전
행4
물론 이게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내가 너무 힘들고 막 다 포기하고 싶어질 때 마다 혼자 누군가는 정말 너무 미국에 와서 살고 싶은데도 못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다 원하는 나라에 와서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이 만나는데 난 참 복이 많은 사람이구나.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 했어! 물론 며칠 지나면 또 와르르 무너져서 울고 불고 난리 부리는게 일상이였지만..ㅋㅋ 그래도 힘들면 누구한테나 털어놔 그게 여기도 좋고 뭐 개인적인 공간이여도 좋고.. 그리고 너무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꿈을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느리지만 꾸준하게 나아갔으면 좋겠다. 한 번 반짝 뜨고 지는 별 보다는 빛이 조금 옅더라도 오래 오래 하늘에 떠 있는 별이 더 좋다고 생각해! 나도 했으니까 너행도 못할거 절대 없다! 오늘도 화이팅이야! 힘내자 우리 :)
8년 전
행5
난 이민이 아니고 미국도 아니지만 나도 항상 생각하는게 엄마가 더 잘되라고 보낸건 맞지만 내가 하고싶었던거 그리고 이렇게 사람만날때마다 시달리고 이런걸 알았으면 차라리 말 통하는 한국에서 죽어라 해서 하고싶은거 할걸 생각이 들더라 지금이라도 대학다니면서 한국가고싶어도 내 성적보면 어디 명함도 못내밀고 졸업뿐인데 졸업은 언제할려나 싶다 사람들이 외국나가면 보는눈이 달라진다 그나마 문화도 알게된다 언어도 는다 할때마다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사람보면 어쩔땐 웃음 나옴 난 다 그 반대라 외국나와서 보는눈이 달라지긴했지 부정적으로 배우는게 많아? 하고싶은거 포기하고 그냥 성적맞춰 억지로 다니고 문화? 사람들이랑 담쌓은지 오래고 언어? 사람들이랑 담쌓게 되니 그냥 내가 학교에서 듣고 수업따라가는정도만이 끝이지 나도 다 다시 하고싶어도 다시 하라면 할수있지만 유학생이라 그냥 돌아가면 모든게 또 끝나버리니까 아무것도 못하고 살게되는게 난 한국에 이제 아는사람도 없어 비교할사람이 없지만 내가 사는게 정상이 아닌건 확실히 아니니까 무기력하고 우울증만 심해지더라 그래도 뭐 어찌 살아가고 있으니 뭐라도 되는날이 오겠지
8년 전
행6
나도... 난 어렸을 적 영어 1도 모르니까 가족이랑 그냥 다같이 이민왔는데 하루하루 너무 힘들고 특히나 살도 많이 쪄서 내자신이 혐오스럽고 영어는 못하고...
솔직히 미국에서 경험하는건 괜찮은데
내가 한국에 있었으면 지금보다 더 잘할걸 알기에 더 후회스럽고 미국에 온게 후회스러워...

8년 전
행7
우리집은 우리 엄마 아빠가 이민 간다는거 말 안하고 온 케이슨데 내가 그때 사춘기까지 겹쳐서 1년 넘게 학교 집만 왓다 갓다 하고 여행간다고 할때 나가지도 않고 집에만 있고 그랫어... 에휴 쓰니 심정 이해간다..
8년 전
행8
어 나도..ㄴ성격이 내성적으로 변해가
8년 전
행9
나 순간 초반에 읽어 내려가면서 내가 어렸을 때 적은 게시글인가 했어
나도 미술했었고 제자리 걸음 동떨어진 기분 이런 표현 내 감정 묘사할 때 썼었던 기억이 있어서 순간 언제적 글인가 했는데 구일 전이네
난 당시 내가 어땠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 나도 울었나 싶어 지금은 한인 많은 곳에 와서 좀 작은 한국을 경험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도 미국 간 것만으로도 축복이란 말이 정말 싫었어 이미 미국에 오래 있어서 한국을 가도 못 스며들 것 같고 그래 가끔 한국 넷상에서 사람들 의견 보면 내가 보는 시각과 견해가 다르단 느낌도 들어서
미국 초기에 안 맞는 것들 있으면 한국이었으면 안 그랬을 거야 라는 생각 했었는데 현실은 나도 한국을 모르고 있고 그냥 부정하고 있었던 것 같아
한국에 무슨 일 날 때 이민 간다 하는 댓글 보면 좀 언짢기도 했었고 쉽지 않은데 쉽게 말한다 생각 드니까 게다가 나만 고생하는 게 아니라 부모님 혹은 자기 자식에게도 힘들 수 있는 건데
난 영주권 나온 뒤로 삶이 좀 나아진 것 같아 심적으로 안정도 되고 그냥 그래 밖에 불려 나가는 거 안 좋아하고 집에 있는 게 더 편하기도 하고 나도 미국 오는 거 싫어했고 한국에 가고 싶어하다가 오년 쯤에 포기한 것 같아 그 뒤론 한국 가는게 좀 망설여지고 근래까지만 해도 가고 싶지 않다 였는데
돌이켜보면 포기와 포기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 그래도 조용히 십년 지나가고 그냥 저냥 현재에 만족하려 하며 사는 것 같다 한국 가면 자괴감 들까봐 가기 싫은 건가 싶고 힘내자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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